여행의 필수품 안대와 귀마개. 이젠 여행자 숙소에선 불필요한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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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필수품 안대와 귀마개. 이젠 여행자 숙소에선 불필요한 티비

고구마 19 487

 

어릴 때 외국영화를 보면 예쁜 여배우가 새까만 안대를 하고 자는 장면을 종종 봤었는데 그때 진짜 이상했거든요. 

불을 끄고 커튼 닫으면 되잖아? 얼굴에 저런 걸 뒤집어쓰고 걸리적거려서 잠이 오나? 그랬는데... 지금 우리에겐 안대와 귀마개가 필수 아이템으로 있습니다. 

 

집에서라면... 각자 공간이 있으니까, 그냥 취침 기상 활동시간이 좀 엇갈리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근데 여행 할 때는 대부분 원룸 생활(여행자용 단칸방 숙소생활)을 해야 하잖아요.

한 쪽이 더 일찍 잠들 때가 있고, 그럼 자연스레 한쪽이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풀썩 거리며 돌아다니고... 커텐 열고 환기하고 뭐 이래저래 동작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커텐을 열어젖히면 열대지방의 쨍쨍한 햇빛도 들어오고... 당연히 자고 있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 밖에요. 

그러니 불화 발생하지 않는 평화로운 가정을 위해 안대와 귀마개 필수입니다. 

이건 깨어 있을 때도 마찬가지에요. 가끔은 서로 좀 안보고 안 들어야 평화롭다는... -_-;

 

아... 귀마개 중에 써보니 그중 좋은 게 있는데요, 고무로 된 소라처럼 생긴 귀마개예요. 방음도 잘 되고 귀에서도 잘 안빠져요.

예전에는 스폰지형으로 된 걸 주로 썼는데 귀에 끼기도 어렵고 착용감도 안 좋고(아픔) 잘 빠지기도 하더라고요... 스폰지형 비싼 것도 사 봤는데 역시 마찬가지...

지금 쓰는 고무형은 어디서 얻은 건지 가물한데, 검색해보니 인터넷에서도 저렴하게 파네요.

 

안대 역시 예전에 만 몇천원정도 주고 산 수제 면제품이 편안하고 좋았는데 어디서 흘렸는지 언젠가부터 안보이더라고요. 지금 쓰고 있는 건 비행기 타고 받은건데 다이소에도 거의 같은걸 천원인가 이천원에 팝니다. 예전 것에 비해 좀 성에는 안차지만 그래도 쓸 만 합니다. 

 

전에 태국의 야시장에서 곰돌이가 그려진 귀여운 안대를 산적이 있는데, 그건 빛 차단이 정말 하나도 안 되어서 쓰고 있어도 앞이 훤한거에요. 허걱 단 하루 써보고 버렸어요. 

결국 예쁘장한 쓰레기였지 뭐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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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에 있는 TV는 날이 갈수록 사용도가 낮아지고 있어요.

채널 돌리다가 아리랑 티비나 KBS월드 나오면 잠깐 반갑긴 하지만... 

어쨌든 취향에도 안 맞는 외국방송만 줄창 나오는 티비를 그다지 켤 일이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 죽이기 할 때는 가끔 볼때도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시간 죽이기 할 때도 스마트폰 이용하지 티비는 켤 일이 없어요. 

게다가 요즘에 태국통신사에서 한달 100기가에 200바트라는 어메이징한 데이터 용량 프로모션을 하니까, 완전 데이터 부자입니다. 

 

여행하다보면 아직도 배 불룩한 티비가 있는 방이 있는데요, 제가 여행자숙소 주인이라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운관 티비 따위는 당장 없애고, 와이파이 시스템은 아주 강력하게 구비 할 텐데... 다 각자의 내부사정이 있겠죠. ^^ 

 

요즘 웬만한 숙소에 걸려 있는 평면티비, 저거 장만하고 설치 할 때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외국인 입장에선 그냥 벽의 액자처럼 활용도가 없으니 보고만 있어도 좀 아까워져버려서 말이에요. 남의 집 살림에 괜한 오지랍이 발동했네요. -_-;


19 Comments
필리핀 2019.07.15 23:00  
저는 숙소에서는 귀마개나 안대가 필요없는데
뱅기 탈 때는 주변의 소음이나 조명 때문에 꼭 필요하더군요
티비는 저 역시도 거의 안 보게 되요 요즘은 스맛폰이 다해주니까^^

여담으로, 뱅기에서 애들 울음소리 떠드는 소리 귀찮다는 분들...
어른도 몇 시간씩 꼼짝 안하려면 힘든데 애들은 오죽하겠어요ㅠㅠ
귀마개 한번 해보세요! 너무나 고요하답니다~^-^
고구마 2019.07.16 00:12  
그래서 비행기에서 안대랑 귀마개 주나봐요.
물론 저가항공은 물 한잔도 안주지만....
애들 소리는 부모가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감저이 다른거 같아요.
부모가 애 쓰는 모습 보이면 이해도가 올라가는데, 그냥 냅따 내버려두면 짜증 나고...
Kim23 2019.07.16 00:28  
도미토리에서 자다보면 안대랑 귀마개는 필수 아이템인것 같아요 ㅎㅎ 저랑 생각이 같으십니다.  아 그리고 혹시 100기가에 200바트짜리 프로모션은 어느 통신사인지 여쭈어봐도될까요??
고구마 2019.07.16 11:16  
Ais 통신사입니다.
데이타 30기가는 100바트인데 그냥 100더 주고 100기가 했는데 이거 기간안에 다 못쓸거같아요. ^^
여사모 2019.07.16 01:27  
오래전 국적기등 기내에서 사탕을 줬었고
지금은 땅콩과 음료수를 주는데
이게 모두 막힌 귀를 열어 주기 위해서라고 해요
타이항공 타면 짙은청색 안대를
아시아나는 승무원  유니폼 같은 색상의 안대를 주는데
집에서도 가끔 사용 하다보니까
탈때마다 물량 확보를 해놉니다
운전하다 차에서 잠시 토막잠을 잘때도 요긴 합니다
그리고 요즘 고가의 외부 소음 완벽 차단 가능한
해드폰이 많이 팔리는데
대부분 항공 여정이 많은 사람들이 산다고 하네요
고구마 2019.07.16 11:18  
그런 헤드폰도 있군요. 정말 신기방기 한거 사람들이 잘 만드네요.
귀마개 처음에는 이물감이 좀 느껴지는데 하는 버릇하면 익숙해지고 좋네요.^^
다람쥐 2019.07.19 03:24  
Noise cansling  해드셋 제품은
외부의 소음에 대해 위상차(소리 파형) 를 이동시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기능 있는 제품들은 밧데리를 넣어야 해서
아에 귀에 쏙 집어 넣는 제품을 사용하는데
제품에 따라 귀속에 들어가는 고무에 문제가 있는지
가격을 떠나 귀가 헐고 아프게 만드는 것도 있더군요.
물에깃든달 2019.07.16 09:07  
저는 혼자여행할때 시간이 나면 책을 주로 봐서 티비가 원래 필요없었긴 했는데요... 동행을 데려가면 좀 달래는(?) 도구가 필요하니 구글크롬캐스트를 가져가게 되더라구요. 저게 뭐냐면, 스마트 티비가 아닌 티비에 꼿아서 스마트티비화 하고 와이파이와 연동하여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보는게 가능한 기기입니다. 제일 최근엔 엄마에게 꽤 호평받았지요..ㅋㅋㅋ
그리고 안대랑 귀마개는... 원래 머리만 대면 기절하고 한번 잠들면 엎어가도 모르기도 하고- ㅅ- 그리고 새벽기상하는 시골체질이라 쓸일이 없더라구요ㅎㅎ
지금 살고있는 집도 원룸 한면 통유리인 집인데(15층;) 한번도 햇빛때문에 아침에 강제로 깬적은 없어용... 늙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하고...
고구마 2019.07.16 11:19  
달래드려야하는 동행분이  어머님분이시군요.
잠 잘드는것 정말 복중의 복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면장애로 고생하시는데...숙면후에는 컨디션도 좋아지고요.
조제비 2019.07.16 12:43  
안대는 없어도 귀마게는 필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숙면이 힘든데 호텔을 큰 길가에 잡으면 어김없이 오토바이 소음으로 잠을 망칩니다.
컨티션 않좋을때 이런상황이면 몇일동안 몸살을 앓죠.
잠은 왕처럼, 먹는건 거지처럼... 인데.. 전 반대이니...
고구마 2019.07.16 12:45  
둘다 왕처럼 하는 생활하도록
복이 왕창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하하
우리들 모두에게요.
angra 2019.07.16 14:39  
저는 낡은 세대라 그런지 아직도 TV가 좋네요.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들만 나오는 TV지만, 혼자 적적한 낮에 TV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소음 들으면서
맥주 한잔 마시는게 제일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밤에는 TV 안봐요. 그냥 일찍 자고 말지.
이렇게 따지면 TV를 보는게 아니고 TV에서 나오는 소음을 소비하는 걸 수도 있네요
고구마 2019.07.16 14:42  
그러신분들 꽤 있더라고요.
특히 혼여하시는 분들은 방안에 너무 정적이 감돌면  기분이 좀  침잠되기도 한다고요.  ^^
크루다오 2019.07.18 17:29  
태국에 거주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방에 있는 tv 한 번도 켜본적이 없네용.. 그래도 적적할 때 켜보신다는 분도 계시니 ~ 그러려고 있나보나도 싶네요 ^^
고구마 2019.07.18 18:30  
하드웨어도 나름 좋아야하지만....
컨텐츠가 볼만한게 나와야하는데
그게 외국인인 우리에겐 어필할게없으니 그냥 벽에 걸린 액자처럼 되는듯하죠. ^^
크레카멜 2019.07.18 18:45  
음... 이건 저도 최근에 알게된건데요
요즘 태국에서 팔리는 티비는 리모컨에 오디오 선택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한국드라마나 영화가 태국어로 더빙되어 방송되지만
리모컨으로 오디오를 오리지널로 선택하면 한국어방송 그대로 볼수있습니다
고구마 2019.07.18 22:35  
오호...신기방기한 세상이네요. 전 기계치인데 나중에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CoolBarto 2019.07.24 02:08  
저는 이상하게 안대나 귀마개를 끼면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뭔가 답답한 느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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