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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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가보셨나요?

수이양 13 662


'너 미얀마도 가봤어?? '

오늘 저를 마주친 엄마의 첫 한마디..

미얀마를 가고싶으시다고 하시네요. 어디서 뭘 보신것인지.. 보름정도 뉴질랜드로 여행가신다고
하시더니 (부럽고 배아파서 뒹굴..)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버지가 다른데 가자고 하셨나봐요.



'엄마? 미얀마? 완전 좋아~ '


엄마 손목을 끌고 컴퓨터 앞에서 버간의 멋진 풍경의 사진을 보여주며

'멋지지
? 나 진짜 여기 꼭 갈거야...미안먀는 나의 꿈의 도시야 ~ '

하며 엄마랑 우아~우아~ 했더랬죠. 그리고 내방으로 와서 패키지를 알아보니 큰 여행사 한 두곳 뿐..  버간구간 대략 160만원에 팁에 비자에 뭐뭐하면 200 만원은 훌적 넘을것 같은데 총 네분이거든요.  부부동반으로 가시려는데 ...

계산해보니 200만원 x 4 = 800 만원을 동남아 7일 여행에 쓰라고 하기는 너무 아까븐마음이 들고 말이죠..
800 만원ㄷㄷㄷ ........
 
자유여행을 권해드리기는 그렇고 .. 내가 가이드로 가면  딱인데 말이죠.. 아쉽게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돈없고 빽없는 연약한 아이(?)로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50대 후반 60대 초반 구성으로 네분께 무조건 거기 괜찮아~ 하고 보내드리기엔, 무사히 다녀오실지 걱정도 되고, 조금 저렴한데를 보니 베트남 항공이네요..
 
전 종이비행기를 타고 가도 될것 같지만 부모님께 저가 항공을 타시라고 할수는 없네요.
그리고 타이나 아샤나를 타야지만 마일리지가 내 손안으로..웁..

아버진 치앙마이를 안 가보셔서 치앙마이에 가고싶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별루' 거든요..나야...  바이크 타며 태국 어디에서 숨쉬어도 좋지만
어른분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것 같아요..

- 아니면 치앙마이쪽에 아버지로 모셔서 죽도록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곳은 없을까요?
아예 다 정리하고 치앙마이로 가서 살자~ 이 말씀 하시도록 말이죠.
ㅋㅋㅋ 그럼 나 완전 만세인데요......

예전에 피피섬에 가셨던 아버지께서 '야 거기 볼거 하나도 없더라. 바다밖에 없어~ '
라고 하시며 심심해서 방에서 티비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아... 미얀마 가보신분 게신가요? 자유여행 네분이 가능할까요? ㅜ.ㅜ 제가 호텔 예약 및 모든 자료 다 준비 해드리고 간다 하더라도 무리일까요.. 영어는 네분다 좀 하시거든요.


부모님이 무척이나 여행을 좋아하시지만 ... 아버지가 장거리 여행을 싫어하셔서 이미 가까분곳
중국 태국 인도 일본 베트남 캄보댜 모두 가보셨어요.. 가족들이 모두 여행을 좋아해서 (  '');;

두분이 가장 좋아하셨던 곳이 캄보디아.. 그래서 바간이 적당할듯 한데....

라오스도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나, 자연밖에 없잖아요. 어른분들께는 '관광' 이 어느정도
되어야지 좋아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미얀마라는 말에....  대리만족(여행을 준비 할때의 그 두근거림) 하는 마음으로 걱정 말라고.. 미얀마? 내가 내일까지 알아볼게~ 큰소리 펑펑 쳤는네 말이죠. 무리라는 생각이 앞서네요.

가이드를 내가 해야겠으니 회사 그만둔다고 하면..  ㅜ.ㅜ

:: 버간 사진 올려보아요...... 보다보니 너무 가고싶네요....

* 사진출처
http://www.allmyanmar.com/new%20allmyanmar.com/myanmar%20bagan%20pagan.htm


13 Comments
Naresuan 2010.05.07 00:06  
회사 그만두고 미얀마 고고~

실현된다면, 멋진 계획이십니다~~

깜따이 2010.05.07 00:42  
미안마는 안 가봤지만 라오스랑 비슷하거나 관광산업에 덜 개발된 곳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 라오스보다 비싸면 더 비싸지 저렴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가요?~?
동쪽마녀 2010.05.07 00:50  
제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꼭 가봤을 미얀마입니다.
수년 내로 꼭 가보려고 해요.
가본 적이 없어서 도움은 못 되어 드리지만,
수이양님 어르신들께서 무사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빌게요.^^
코난 2010.05.07 08:43  
어른들한테는 비추입니다.
우선 미얀마는 관광인프라가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가장 크다는 양곤도 가보면 한국의 70년대 초반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돌아다니시다가 물하나 사먹을 가게찾기도 힘든곳입니다.
바간으로 가실려면 양곤에서 비행기로 가셔야 하구요
아니면 거의 하루걸리는 버스로 가야하는데 길이 죽음입니다.
미얀마는 아직까지 고속도로가 없습니다.
포장도로도 변변히 없구요.

아직 개발되기전의 순수함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특히 어르신들한테는 너무나 힘든 여행이 될수 있습니다.
영어는 관광종사자가 아니라면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옌과제리 2010.05.07 09:04  

관광인프라.도로인프라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곳이군요..
태국에 있다보면 언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뿐이였는데..
사람이있는곳에 사람이 찾아가는것이니 언젠가는 버마에도 좋은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포맨 2010.05.07 09:09  

두가지이지요...

네거티브...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타이에 비하면 시스템이 거의 '무'이지요...
아시는바대로 내가 팡간가보고 싶다면 가까운 여행사 들러 티켓하나 끊으면 픽업에 버스에 양떼몰기로 배도 태워주고...원스톱시스템이지만...(질이야 뭐...^^)
어르신들에겐 쉽지않은 여정입니다. 물론 여행경험이 있으시니 덜 하시겠지만.. 
테나세림같은 여행제한구역이 무지많은... 포맨은 그놈의 검문소...보기만 해도 싫습니다...

포지티브...
어느... 은행퇴직한 노부부는 네팔까지 자유여행중이시더군요...
처음에 우려는...몇구간을 같이하면서 아...이분들 가셔도 남는분들이구나...
젊은 놈 하나 있으니 안전사고걱정은 좀 덜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여행은 혼자하는것...처음엔 가이드 비슷하게 했다가 나중엔 삐끼...내지는 기쁨조로 전락했습니다...
-_-
고생을 즐기시는듯한 낙천적인 마인드로 여행하십니다.

버마는 친중국계 군부독재국가입니다.
도시민의 눈으론 불합리한 점이 이루 말할수 없지만 내세를 믿는 그들은 오히려
안분지족의 현인들 같습니다.
가난한나라로 갈수록 공통점이 하나있는데...
모든게 점점 느려집니다. 그럴수록 '빨리'를 외치는 포맨같은 사람은 어느순간 '외톨이야'로 뒷마당에서 발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모든게 불편하고 신변이 약간 불안해도 어르신들의
'한 걸음 더  천천히 걷는다면...'식의 여행과 컨셉이 맞을수도 있겠습니다.

직접 가신다면...
가셔서 고생 실컷하시고~ 생환기를 올려주세요~라고 쓸텐데...
어르신들은 패키지같은 ...안전하게 가시는게 좋겠지요...

락파타야 2010.05.07 09:33  

몇년전에요 미얀마 전지훈련갔었을때
현지인들은 밤12시통금이있었던나라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수이양 2010.05.07 09:43  

음 조언들 감사드려요...... '무지' 일거란 생각은 못했었네요..
아무래도 먄마는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치앙마이로 보내드려야지 맞는걸까요..

일단 쪽찌 보내주신분들 의견은 무척 긍정적인데 리플 달아주신분들은 ..고생을 감수해야 할것이다. 고생이 심할것이다 라는 생각을 먼저 떠오르게 해주십니다. 맞아. 60대에 자유여행.. 무조건 좋다고 등 떠밀고 나중에 뺨 맞으면 어카죠.. -ㅅ-;;;

근데 두분이 살아가시는동안 아직까지는 그 고생 가능하시지 않을까.. 그 경험 가능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얻는 그 여행의 ... 느낌, 그곳에서 아무것도 없는 '무지'에서 느끼는 그 느낌을 안겨 드리고싶다면 그것은 제 욕심일까요.

너무 제 여행思 를 심어드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분명 다른데... 부모님과 나는 너무나도 다른데..

일단 미얀마에 대해 공부도 좀 해보고, 조언들 참고 삼아서 다시 가족들과 얘기를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manyto 2010.05.07 12:47  

미얀마 참 좋은 곳입니다.
아직까지는 동남아에서 관광객의 때가 덜묻고 순박함이 묻어나는
최고의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 여행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자유여행 가능하고요.
단 양곤시내에 국내선 및 호텔예약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코미투어, 한강) 문의해서 이용하시면 될 겁니다.

반달곰우루사 2010.05.07 14:56  
치앙마이에 오셔서 치앙라이와 매싸이 정도 (치앙콩해서 라오스까지)구경하시면서 미얀마 둘러보신후에, 버간을 가시는게 좋으실듯싶네요.(요번은 좀 빠듯할테고 다음번을 기약하시면서) 

치앙마이 근교엔 아주 좋은 관광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수이양님께서 치앙마이를 별로였다고하시니 조금 서운하지만.. 헤헤   제 주변의 어르신들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99% 다 좋아하셨습니다.  모두 세계일주 다 해보신 분들인데...태국에 관한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다가(태국도 파타야 푸켓 여러번 와보신 분들이죠) 치앙마이엔 처음이셨는데...태국에 이런곳이?? 하시더군요...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이상 치앙마이 교민이...
수이양 2010.05.07 17:03  

아.. 이런 오해가.. 저는 치앙마이에서 살고픈 아이(?) 랍니다. 제가 별루였다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 별루이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섭섭해 하지마세요
전 챵마에 잠시 들리러 갔다가 머물러 버린 1人 중 하나 입니다 ㅎㅎ 남쪽의 푸른 물결보다 북쪽을 좋아구 말이죠 ^^ 엄마는 미얀마 아버지는 치앙마이.. 그렇게 얘기가 흘러가는데 아버지가 힘이 좀 더 쌔시니까 치앙마이쪽으로 기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8 02:35  

부모님 여행도 챙겨 주시고...효녀 시네요~!!

저희 부모님은 두분의 여행은 두분이서 정하셔서 다니시기에...

신경을 전혀 못써드리는데요...ㅠ.ㅠ


포맨 2010.05.09 00:41  
아이구...
부정적인 뜻이 아니었는데...
그냥 부모님 뜻대로 하세요...

문득...꽁야를 씹어서 빨간이를 가진 촌로가 생각나는군요...
그 냥반 살인미소...웃는사진을 왜 안찍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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