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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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날.개. 6 492
벌써 다녀온지 일년이 되어가고, 이번에도 그냥 넘길 수 없다! 해서
몇달전부터 얘기는 나왔는데, 막상 2주 정도 남으니 더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비행기표 끊고 나면 좀 진정돼서 얼른 마감해놓고
튀어야지 그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일 하다 말고 태사랑 옵니다.
그냥...잠깐 잠깐이라도 새글이 올라왔나...하면서 ^^;;;

이러다 마감 못하지...싶은데...그러면 친구들한테 돌 맞겠죠,
기껏 혼자서 여기저기 다 뒤져서 호텔정보 모으고 뱅기표 끊고
그 난리를 다 피웠는데...못간다는 사람까지 협박+무관심 결국 가게
만들었는데 말이죠...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어서, 이번 여행가면, 사진도 더 많이 찍고
-그냥 컴퓨터에 짱박아두는 한이 있더라도- 느낌이 올때마다
낙서도 하고, 머릿속에도 많이많이 담아오고 싶네요.
결국은 그런 것들이 다 알게 모르게 재산이 되는 거니깐.

사실은, 그냥 놀러가는 겁니다.
다른 분들처럼 꼼꼼하게 일정을 짜지도 못하고, 게을러서 트래킹이나
유명한 곳을 둘러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해변에 퍼져서 있다가
술에 쩔어서 오는, 여기서와 사뭇 다르지 않은 여행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그냥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태국은 내게는 여유로
다가오는 나라거든요. 다른 생각 하나도 안나는....

다른 생각 하나도 안하고 싶은지, 벌써부터 머릿속이 새하얗고,
태국 햇살, 나무들, 바다, 모래, 그 뜨거운 햇살때문에 여기와는 또 다른
색깔들이 넘쳐나는 곳, 조금씩 조금씩 머릿속을 파고 들어오네요.
더 심해지기 전에 얼른 마감하고 튀어야겠습니다.
갔다오면 정말 후유증이 심할텐데 그건 또 어쩌죠...벌써부터 걱정되네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6 Comments
커피우유 2006.05.08 10:06  
  저도 퍼져있는 여행을 하다 옵니다..
사람마다 여행의 방식이 다들 다르니 머가 좋다라고는
못하겠지만...
님 말씀대로
"그냥 퍼져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태국은 내게는 여유로 다가오는 나라"
이말이 정답입니다^^
폼츠껭크랍 2006.05.08 15:09  
  정말 가는게 문제가아니라 갔다와서가 힘들죠....다녀온지 한달가량되니깐 좀 진정이 되네요...이달말쯤 또 갈껀데.....
묘하늘 2006.05.08 18:46  
  일종의 여행병 같아요.뭔가 일상이 깝깝할때는 어디론가에 훌쩍 떠나고 싶어져요. 여행갔다오면 약효가 1달정도 가는데 그러니깐 늘 이방인처럼 떠나고 싶어져요
날.개. 2006.05.09 02:38  
  1달만 가시나요...전 반년쯤 가요...ㅜ_- 거기서 쓴돈 다~채워넣고 나면 또 가고 싶어지죠...ㅎㅎㅎㅎ 미쳐...
괴짜천사^^:; 2006.06.09 15:17  
  ^^ 윗분들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섯별 2006.06.16 18:27  
  저도 이제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또 가고 싶어요..그치만..죽어라 모아서..이번에는 길게 가려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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