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15-1> 코랏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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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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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서, 수정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니, 참고하시고 보아주시길... |
Robbie Williams-Supreme
<돈세콩-빡쎄-총맥-코랏> 장정 3400키로 + 열차 300키로
국경 전 두 곳 가량의 이미그레이션인 듯 한 포인트에서 탐문하나 좀 더 가야 한다고 한다. 현지인용 체크 포인트 및 공원의 관리소이다. 이 곳의 체크 포인트나 보더는 모터로 달리다 보면 참 구별하기 힘들다.
국경에 도달했나 보다. 경찰이 나의 모터 정차를 명한다. 주차장에 세우고, 뒤쪽에서 스탬프를 받아 오라고 한다. 스탬프를 받으러 가는 도중 간이 경찰 검문소에서 나의 모터에 대해 묻는다. 상황 및 타이의 모터 등록증으로 해결하고, 라오의 출국 스탬프를 받아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다른 곳을 가르키며 모터를 신고하라고 한다. 이제 문제의 시작이다. 호흡을 길게 가다듬으며 접근하다. 뒤에선 나의 모터를 경찰들이 구석구석 조사하기 시작한다. 주머니 이리 저리 분산된 금액들을 헤아린다.
사무실 안을 가르키며 모터의 동반을 신고하라고 한다. 일단 사무실의 관리인에게 ‘와이’ 로 접근하나 별 반응없이 날 무겁게 응시한다. 국경의 공무원이라 힘이 들어가 있다. 생긴 것이나 말하는 것이 라오인(?)답지 않게 젠틀하면서도 날카롭다. 그가 나의 모터 관련 서류에 약간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이리 저리 둘러대며 무사히 수속을 마친다.
그는 나에게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묻는다. ‘총맥’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답변하니, “이 곳이 타이 총맥이다.”라고 답변한다. 난 또 한 번의 무단 월경을 했었던 것이다. 모터를 파킹한 곳은 라오의 영역이 아닌 타이 이미그레이션 파트였다. 라오 이미그레이션의 그 어떠한 제지없이 난 국경을 그냥 내달려서, 타이의 이미그레이션 경찰로부터 라오로의 턴과 출국 수속을 명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라오에서 나의 모터에 대한 어떤 수속과 강제 집행을 행할 틈 역시 주지 않았다. 설령 그러한 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관련 규정 및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결국 이다.
타이의 패스포트 콘트롤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담배를 물고 안도의 순간을 즐기다 보니, 지위있는 경찰인 듯 한 자가 다시 다가와, 나에게 이미그레이션으로의 동행을 재차 요구한다. 정밀 탐문이 시작된다. 치앙콩 보더 이미그레이션으로 전화를 걸어 나의 출국 기록과 여러 정황을 묻기 시작한다. 그리고 패스포트 및 모터 관련 서류의 정밀 검토를 담당자에게 명한다. 30여 분이 지난 후에야 마무리된다.
빨리 도망가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번엔 바로 복장을 정비해 모터에 오른다. 그러자 계급이 있는 듯한 군인 한 명이 접근해 나의 하차를 명하며, 모터와 옷주머니 그리고 짐에 대한 정밀 수색이 시작된다. 수색 도중 6-7명의 군인과 경찰들이 날 에워싸기 시작한다. 조금 뒤 마약 탐지犬을 동반한 군인까지 온다. 탐지犬은 자다가 나왔는지 연신 하품을 해대며 나의 짐을 탐지한다.
그들의 반응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이러한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범죄 관련 여부에대한 강한 의구심이다. 공통적인 사실은 ‘땅짱왓 치양마이’의 남바판을 단 모터가 북부 ‘통리얌 쌈캄’(골든 트라이앵글)의 인접부 ‘치앙콩’의 보더를 넘어서 라오를 거쳐, 이싼의 ‘총맥’ 보더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라오와 같은 경우, 마약 관련 범죄를 군/경찰의 조직적 차원에서 조사, 엄단할 체계적인 의지와 인력도 없는 듯한 상황인 듯 싶다.) 즉 나의 상황과 이 루트가 그들에겐 마약 및 범죄 관련의 의구심 90%를 자극하나 보다.
이렇게 군/경찰의 정밀 재검사에 1시간여를 소비한다. 그래…당신들이 타이에 살아가며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텅티여우’가 존재하 듯, 이방인들 역시 이 인도챠이나 그리고 사람에 대한 강한 마약과 같은 매력과 호기심을 쉽게 끊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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