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암인상을 담은 사진들 - 방콕에서 화가 반고흐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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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
이 사진은 올해 (2006 년) 우기가 영글어 갈 때
처음 가 본 앙코르유적과 오랜만에 다시 찾은 태국을
돌고 난 뒤 찍은 약 4 천 여장의 디지털사진 가운데
구도가 좋고 촛점이 잘 맞아 쨍한 것이라서라기 보다는
나들이에서 맛 본 느낌을 나름대로 잘 담겨진 것이라는
아주 개인적인 기준에서 고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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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화가 반고흐를 떠올리다
방콕에 머물며 하루는 일어나
오늘은 또 모 하나 망설이다가는.
아침도 챙겨 먹고
왕궁이나 그 근처 사원들이나 보자.
지도를 들고 여기저기 들려가며
왕궁으로 가는 데 웬 도개교가 보이네요.
모 눈에는 모만 보인다고
방콕에서 뚱딴지같이 웬 빈센트 반고흐.
방콕에서 운하에 도개교라니
고흐의 그 진한 유화 속에서와 같이.
Vincent van Gogh Paintings - The Langlois Bridge 1888
마음 한켠에
찐하게 다가서네요.
왕궁으로 가려다
한참이나 머물며 생각에 잠기게 되더라는.
(보태기) 사판혹 도개교 소개글
사판혹 도개교 [Saphan Hok(Lifting Bridge)]
이 다리는 처음에는 목재로 만들어져 배가 지날 수 있도록 도개교의 구조를 취했으며,
사판혹 배브 위란다 [Saphan Hok Baeb Wilanda (Hollander Style Bridge)]라고 불리었다.
그 뜻은 네덜란드형 다리정도라고나 할까.
이런 형태의 다리는 모두 6 개가 라마 4 세와 라마 5 세 치세기에 만들어졌는 데,
모두 다 방콕과 돈부리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 뒤로 모두 다 사라지고 말았는 데,
오늘 날 볼 수 있는 다리는 그 시기를 보여주는 사진자료에 근거해
재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