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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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였는데....

걈삼연 8 730
작년 연말 최고하이시즌이라  푸켓 비행기표가없어 단체 3박5일 팩키지로 갔읍니다 일행은 10명이 안되는 작은모임이라 가이드분이 무척 힘이 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몇 안되는 팩키지에 첫날부터 3명이나  이탈했으니 옆에서 보기에도 많이 미안했읍니다 
그래도 소수의 인원이라 가족같이 즐겁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날
아내에게 푸켓섬 일주를 시켜 주고파서 가이드분께 하루 일정 자유로 보내고싶다고 이야기하고 100달러를 드렸는데 극구 사양을 하는바람에 대신 120불짜리 옵션 예약하고 하루 자유여행을 했읍니다
빠똥 에서 4륜구동 스즈끼 지프차를 평소의 2배값에 빌려타고 섬 일주를 했읍니다  아쿠아리움도 가고 현지인만이용하는 비치에서 점심도 먹고  길도잃어버려 밀림종주도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읍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까말라 비치에 있었는데 빠똥 시내 나올려면 호텔택시나 뚝뚝이를 호출해야 가능했읍니다
같은일행중에 딸같은  유치원교사 아가씨들이3명있었는데 밤에 기념품산다고
아침에 제게 같이좀가서 흥정도 하고 안내를부탁하길래 그래하고 약속을 했읍니다 
하루섬 일주를 마치고 차를반납하러 가면서 태우고 가면 되겠기에 호텔에 들렸읍니다
우리처:그냥가지 왜 호텔에 들려?
나: ...........
우리처:그냥 가서 차반납하고 오자
나: 유치원교사애들하고 약속했어
우리처: 뭔약속?
나: 빠똥 같이가서 쇼핑하는것좀 도와주기로
우리처: 니가  가이드냐  아주 여기서 가이드해라
나: 뭐라고 너 말 고따위로 밖에 못하지
우리처: 늙은말이 콩은 더 좋아한다더니  니가 그짝이네
그날밤 우리부부 대판 싸웠읍니다  짐들고 너랑 같이있기 싫어서 공항먼저가서 있을테니까  혼자자라면서 나올려니까 그제서야 붙잡더군요
부부가 같이 여행하면서 한번안싸우면 기적이라더니 그말이 생각나는밤이였읍니다
난 그냥 딸 같고 초행길에 무슨일이나 없을까 걱정돼서 도와주려했는데 여자에 마음을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읍니다
참고로 우리부부는 동갑이라 매일 눈뜨면 시비로 시작합니다
첫마디가  잘잤냐?    경어좀써라    내가너보다 2달 누나야 깨불고있어
이런식입니다
그래도 귀국은  같은비행기로해서 오늘아침에도  똑같은  스타일로 시작했읍니다
우리처: 너 어제 차 어디다 팔아먹고 혼자왔냐?
나: 그럼 술먹고 음주운전하랴?
우리처: 그러니까 먹지 말라고 말을 들어먹어야지 말을
여기서 읽어보니까 (T-스토리 by KIM 님) 태국에선 애인하곤 같이 안 놀러간다던데...........

8 Comments
KIM 2006.07.26 15:24  
  헉....제가 "타이인들은 앤하곤 같이 안놀러 간다고 그랬나요^^" [[무효]]

토탁거리시며 잼있게 여행 잘하셨나 보네요.^^ 그런데...제가 3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아마 연님의 배우자가 누구이던간에..여자 10에 9은 비슷한 질투(?) 혹은 행동양식을 보이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남자인 제가 생각하더라도..[[유효]]

"휀깐 마이 빠이티여우"(앤간에 함께 놀러다니지 않는다.)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정네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처자들도 그런 표현을 씁니다. 표준(?) 혹은 일반화될 수는 없겠죠.^^ 다각적인 해석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으에]]

괜히 제가 돌 맞을까 두렵습니다.  안그래도 몸사리고 있습니다^^ [[으에]]
걈삼연 2006.07.26 16:16  
  사실 wife 떼어놓고 (피곤한까 먼저 푹 쉬어 난 잠간 나갔다올께) 나가서 아가씨들하고 저녁시간 재미있게 놀라고 했는데 여자들 직감 상상을 초월합니다 내 맘속을 훤히꿰뚫고 딴지거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괜히 큰소리로 모면하려다가  사태가......
태국살고싶지만겁나 2006.07.26 18:22  
  ㅋㅋㅋ 사실 같은 나이 커플 별로 안좋은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남자가 리드해야..잘 되지..

사사건건 앵기면 잘 안되요.

근데 재밌게 사시는거 같습니다 ㅋㅋ
fusion12 2006.07.27 01:00  
  요즈음 남자들의 비애입니다.
우리 부부는 거의 싸움을 안합니다.(16년동안 3번 했음)
눈만 부릅뜨면 상황 끝입니다.
언제까지 대발이 아빠처럼 살지 모르지만....
배우자에게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면 믿고 따르는 법입니다.
태구기져아^^ 2006.07.27 02:50  
  fusion12님 존경스럽습니다. 대발이 아빠.. ㅎㅎ
제로섬 2006.07.27 23:19  
  fusion12님 한번 뵐수 있을까요? 존경 정도가 아니라 당최 상상이 안돼서...난 그동안 헛살았구나
오즈의맙소사!! 2006.08.02 16:30  
  지나가다 한말씀...^^:;
부인되시는분과함께 결정하셨다면...
안내해주기로 결정하시기 전에
"딸같은데 도와줄까?" 하고 물어보시고
결정권을 부인께 주셨다면
문제되지 않았을듯 싶네요^^:;
그리궁... 부인분하고 같이 가셔놓구~~
다른분들과 즐거운시간이라뇨~~
그럼 부인되시는 분은 그시간에??
지나가다 살짜궁 미웠어요옹~~ ㅋㅋ
 
★아라★ 2006.08.03 04:17  
  같이가시면 되는거 같은데... ^-^a ㅋㅋ
남자친구가 저 내년에 배낭여행 간다니까 따라간대서 그러라고 했는데...갑자기 혼자가고싶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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