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인간의 감성이 있다?
"사진 속에 인간의 감성이 있다”
필카 마니아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2006.11.23 18:38
http://news.media.daum.net/culture/leisure/200611/24/segye/v148285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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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처음에 상당한 몫을 한 게
다름이 아니라 초상화 대신 값싸고 쉽사리 인물사진을 손에 넣게 한 거처럼.
인쇄된 책도 처음에는 상당한 몫을 한 게
다름이 아니라 필사본 대신 값싸고 쉽사리 인쇄본책을 손에 넣게 한 것인데.
마구잡이로 대량생산되 저질의 인쇄본책을 비웃었던 것만큼이나
기계로 아무나 찍어내던 인물사진이야말로 그에 모자람이 음써께쮸.
필경사 대신에 조판공과 인쇄기가
화가 대신에 사진사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바라는 건 언제 어디서나
값 싸고, 보다 쉽고, 더 빠른 것들을 바라는 건 당연지사.
필사본책에서 인쇄본책으로,
유화에서 인물사진으로 넘어가던 때와 비슷하게.
이제는
필카에서 디카로 넘어가고 있는 마당에.
진짜 사진은 필카요,
디카 사진은 별거 아니라는 둥.
"디지털 카메라(디카)가 기록이라면,
필름 카메라(필카)는 기억입니다."
필카는 기록이 아니고, 디카는 기억이 아닌가?
디카가 기계적이고, 필카가 자유자재라니.
디카 사진의 꽃인 포샵질이 얼마나 휘황찬란하며,
필카 사진의 감도하나 맘대로 못 바꾸는 답답함이란.
이제는
디카도 기억이고, 필카도 기록이라는.
앞으로는 더욱 더
디카도 자유자재고, 필카도 기계적이라는.
언젠가는
셔터랙이나 미러록업이라는 말도 사라질지 몰라도.
모든 사진에는
한 순간을 잡아 담고자 마음 먹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 사진에는
모두 인간의 감성이 뭍어나는 게 아닐까요.
디카건, 필카건 상관음씨.
그래서 더욱
오늘 떠나는 남해바다 속에서 건져 올릴
그림들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 집니다.
갑자기 몰려와
뼈속까정 스며들 추위 속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