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여행의 반...
그냥 편하게 보시라는 글입니다.
한때는 현학적인글도 쓰고....잘난체하다가 미얀마군에게 잡혀가기도 하고...
꺼떠이를 능멸하다가 타이군에게 식스틴 조준당하기도 하고...
중국에선...
히터도 안나오는 요상한 판자여객선타고 얼어죽겠다고 혼자 촛불시위하다가...
베트남 보트피플같이 생긴.. 뱃놈들에게 물에 던져질뻔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골환전소에서 사기치던놈 멱살잡고 죽을래살래 하다가 돌아보니...
그많던 구경꾼들 죄다 사라지고....썰렁한데...
멱살잡힌 사기꾼놈이 앞섶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며 씩 웃을때...
....그 이후로...수마트라가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해서 너무 좋았습니다...-_-
혼자 고산마을가서 아줌씨들... 뭐 피다가 넘겨주면 이거 '그거'아닐까...눈치보며
혼자 상상했습니다....
추적60분에 자료화면에 연예인들 달려갈때 도매금으로
잠바때기 뒤집어쓰고 같이 찬조출연....
쓰고나서 보니 혼자 댕기는것도 재밌군요....^^
***사진을 홀라당 잃어버려서 대강 아무거나 집어넣습니다.
그래봐야 한롤에 한두장 건질까말까인데 그마저도 없으니 이젠 발라당 막가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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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맨의 여행가치관중 하나는 세상의 반은 여자...가 아니고
[여행의 반은 사람만나기] 란것이다.
유적지,관광지,해변,시골,변경....그런것은 포맨에겐 딱 절반의 포만감을 줄뿐이다.
지나고 보면....
길잃고 헤메다 만난 줄줄이 매달리던 콧물줄줄...땜통 산중동네꼬마들...
자꾸 포맨의 어린시절이 오버랩되면서 뭐라도 먹이고 싶은건 왜인지....
뭔 길만 물어보면 "왓?" 을 연발하던 박진영처럼 생긴 쫄바지땀루엇.
(지금 생각해보니...산체스네...)
에까마이행표 달라니까
자꾸 머칫마이행 표를 주던...가뜩이나 얼굴도 칙칙한데,귀까지 침침한 매표소푸잉....
기차안 옆자리의 말상낙쓱이...**역까지 얼마나 남았냐 물어보니...
'트웬티미닛'을 자신있게 연발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와중에 트웬티미닛푸잉의
얼굴옆으로....그 역의 표지판이 침착하게 슬금슬금...지나갈때...
얼굴이라도 이뻤으면 용서할라 그랬는데...-_-
오래전에...
핫야이를 지나고....
쏭아이끌록인가....빠당뻬사르인가....
하여간....말레이지아 보더를 지날때....
입국심사 줄이 무척길었다...그와중에
콘타이푸차이놈들이 자꾸 새치기를 한다.
한놈...또 한놈...이번엔 세놈이 한꺼번에....
-보통 보더에는 날마다 출퇴근하다시피하는 월경자들이 많다.
그러니 새치기도 그들 나름대로 자연스러운거다...
그러나! 당하는 놈은 하나도 자연스럽지 않고 성질난다는거....-
주위에 배낭 멘 콘이쁜들이랑...콘파랑들....여럿있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와중에....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한다.
새치기할거면 조용조용히라도 할것이지....
뭐라뭐라 시끄럽게 떠들면서....
여럿이 몰려다니며 자기권리는 확실히 챙기는 콘파랭이(주로 서양인)들도 오늘따라
눈치만 볼뿐 말들이 없다...확실히 국경이란 멀쩡한사람도 주눅들게 만드는 곳인가보다.
...저놈들 배낭속에 ...뭔 사제담배 갖고 있는거 아녀?....
그러는 와중에 두놈이 밀고당기며 지나감......
포맨... 울그락 붉그락....
또 한놈이 지나가다 이참에 아예 포맨 발을 밟았다.
와아악~~~~~ 못참겠다.
"스탠 백!!!!" 되는대로 빽 소리치자
못알아듣겠다는 듯이 눈만 크게 굴리는 콘타이...
"가! ...당신은 내 앞이 아냐. 뒤로 가!!!"
알아들었는지 놀랐는지...슬금슬금 뒤로 돌아가는 콘타이...
잠시후...
헉헉 거리며 입국심사대 앞에 섰다....
무슬림처자입국심사관....
...위 아래로 쓰윽보더니...포맨에게 하는말.....
"새치기 하지말고 뒤에가서 서세요...."
........포맨...
....무지 억울했다....ㅜㅜ
아유타야 멀미나는(?) 선착장...
이쁘게 생긴 푸잉이 흔들흔들 배타다가 의도적인지 안의도적인지 모르지만...
휘청~한다...
휘청~ 하면 의도적인지 안의도적인지 모르지만, 잡아주는게 인지상정...
그런데...왜 자꾸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냐고.....
내 얼굴을 바바...석달열흘 정글에서 헤매다 왔으니...
까울리라면 농촌총각이고...콘이쁜(일본인)이라면 홋카이도 벌목공...
콘찐(중국인)이라면 우르무치 개장수?....
....그도저도 아님 뭐랄까.....자전거 탄 마사이족?
내심....목숨(?)을 구해줬으니...
집 전화번호를 자진해서 불러준다든지....뭐 저녁에 찾아온다든지 하는...
뭐 그런 수수한 멘트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왠 호구조사?
싸따니 활람퐁 ....
롭부리가는 기차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무료함이 눈가에 맺힌 얼굴로...
벤치위를 온갖 개구리폼으로 수영하며 뒹굴고 있을무렵....
한...4시간은 화장실 참은듯한 쭈뼛쭈뼛 마려운표정으로... 번지르르한
녀석한놈 등장...
"어디가?....카우싼?...20원에 가지 않을래?...."
'......??????......'
'......!!!!!!......'
'앗싸아!!!!!!'
내게도 보석뚝뚝이가 등장하는구나아~
함 타보고 싶었는데......앗싸!!!!!'
신나게 올라타구서....딱 한마디했다.
"흐흐흐... 가시죠...."
...그랬더니 뭔일인지는 모르지만....느물거리던 안면을 싸악 바꾸고서....
내리란다.....도대체 왜 내리란거야?......-_- 안내려 못내려~
....지금도 그녀석이 왜 내리라고 했는지 도저히 알지를 못한다....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난 가지가지...로 생긴....
사람들과의 추억이 나머지 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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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나는대로 쓴글이니 보시는분들도 그냥...
쉬시다가 가세요.
포맨은 쓰는것보다 읽는것을 좋아합니다.
여기 게시판방제가.....여행의 관한 작은생각인데....
포맨의 글은 이단입니다.
[여행에 관한 아무생각없슴]이니까요...
그러나...
[포맨의 아무 생각없는 글]과는 다르게
얼마나 생각을 하고 고심했을까하며 다른분의 글을 봅니다.
글 내용이 어떻든....
그저...우린 올린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지나친 개인감정표출'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나락 막막한 콘까울리,콘타이푸잉 및 사해동포주의 푸잉들의
휴머니즘넘치고 박애적인....
'지나친 관심표명'은...
포맨의 아드레날린 및 엔돌핀 분비를 촉진하므로.............
....밥삽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