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비교되는 두개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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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교되는 두개의 차이점!

낙화유수 17 2430
1. 우본의 무반단지!

우본에 도착 후 나는 B군의 안내로 평소 관심 있어 했던 무반단지를 서너 군데 견학 할 수 있었다.

무반단지란 쉽게 말해 굳이 우리식으로 표현 하자면 집합주택단지라고 할 수 있는데 태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으로 집합주택단지가 형성된 것이 아니라 같은 형태의 단독주택이 수십동 이상 어우러져 하나의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빡빡하고 치열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벌한 국내물가로 인해 이왕이면 같은 수입을 가지고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신천지가 어디 없을까~~하고 호시탐탐 물색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전형적인 태국의 중산층이 거주하고 있는 무반단지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일 임에 틀림없다.

B군의 집에서 1~2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에는 이미 여러 곳의 무반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한창 신축중인 무반단지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B군의 안내로 처음 방문한 무반단지는 서구식으로 완공된 대략 50세대 정도의 주택이 하얀 바탕색에 주황색 기와지붕으로 균일하게 채색이 되어 있었고 최하 80평 이상되는 대지에는 푸른 잔디와 함께 개인주차장이 빠짐없이 만들어져 있었다.

무반단지 내에 같은 건축양식으로 완공된 주택들은 단층주택 부터 2층주택 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며 대지의 평수와 층수에 있어 비록 규모의 차이는 보이고 있었지만 최하 80평 이상 되는 대지에는 푸른 잔디와 함께 개인주차장까지 확보되어 있어서 마치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허연넘들의 전형적인 전원주택을 보는 듯 했다.

무반단지를 안내하는 B군의 설명에 의하면 대지 80평 정도에 푸르른 잔디가 심어져 있고 개인주차장 까지 있는 우리나라 38평형 정도 되는 아파트 규모의 단층주택은 약 80만 밧(2,0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38평형 정도 되는 아파트의 경우 넓은 방이 3개, 화장실 2, 그리고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어지는 B군의 설명에 의하면 최하 우리나라 38평 형 정도의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거나 아니면 그 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추가설명이 이어진다......

무반단지에 형성 되어 있는 주택의 대지 평수는 최하 80평 에서 최대 200평 까지 다양했는데 가장 넓은 평 수인 대지 200평에 실 평수 50평 이상 되는 제법 당당한 2층 주택의 경우 에도 약 300만 밧(7,5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푸르른 잔디가 심어져 있고 새하얀 외관과 주황색 기와지붕으로 산뜻하고 단정하게 건축된 무반단지의 주택들 사이에는 시멘트 포장도로 까지 완공되어 있어서 지금 당장 입주한다 해도 생활하는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은 어림도 없고 수도권인 부천이나 성남등지에 있는 주택의 경우에도 살인적인 땅 값으로 인해 단독주택은 커녕, 거의 대부분 기껏해야 3~40평 정도 되는 대지에 반지하를 포함한 2층, 3층으로 마치 닭장 같이 10세대 이상이 거주할 수 있게 빽빽하게 집을 짓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대한민국의 현 주소이며 현실이다...........

대지 80평에 실 평수 25평 정도의 단독주택에 살고자 한다면 수도권의 경우 일반주거지역의 땅 값이 평 당 최하 400만원은 될 것이니 땅 값만 해도 벌써 3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건축비를 포함한다면 아마도 최하 4~5억은 있어야 우본의 무반단지에 있는 주택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의 주택과 엇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보유할 수 있다는 말인데.......한국에서 80평의 비교적 넓은 대지에 푸르른 잔디를 심어놓고 주차장 까지 확보한 단독주택을 건축해서 거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비록 우본이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아니어서 방콕에 비해 주택구입비가 조금 저렴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우본은 이싼지방에서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제법 큰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무반단지가 입주해 있는 장소 자체가 우본의 중, 상류층이 거주하고 있으면서 나름대로 방귀 꽤나 뀐다고 할 수 있는 동네인지라 그리 얕잡아 볼 곳도 아니다.

우본에서 태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이 거주하고 있는 무반단지를 돌아보고난 이후의 감회는 한국의 주거실태와 너무도 극명한 비교가 되어서인지 그저 씁쓸하기만 했다.........


2. 태국의 장거리 버스!

태국의 각 지방도시를 연결해 주는 장거리 버스의 경우 심하게는 10시간 이상을 운행하기도 한다.

나도 우본을 들락거리면서 딱 두 번 이 장거리 VIP버스를 이용해 보았지만 새삼 느낀 점은 우본 같이 8시간 이상 걸리는 도시로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도 왜! 버스기사가 휴게실에서 단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었다.

장시간을 단 1분도 쉬지 않고 운행하는 기사도 피곤 할 것이고, 좁은 좌석에 낑겨서 꼼짝못한 채 8시간 이상을 죽 때리고 있는 승객도 피곤할 것이고, 나의 기본적인 상식에 의하면 8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운행은 최하 2번 정도는 안전운행을 위해서도, 승객에 대한 배려차원에서라도 중간 휴게소에서 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이 상식중에 상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태국 장거리 버스기사는 피곤하지도 않은지 그저 죽기살기로 냅다 달릴 뿐이기에 말이다.......

얼마전 나는 우본에서 방콕까지 8시간 30분 동안 단 1분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기에만 바쁜 이 VIP버스에 앉아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적이 있었다.

음........태국은 위에 앉은 높은 넘들이 워낙에 생각이 없고 뽀찌를 좋아한다고 하니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의 경우 안전운행과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라는 명분도 있겠다, 승객의 편익을 위한 차원에서도, 안전운행을 위한 차원에서도 장거리 버스의 경우는 어느 곳이 되었건 최하 2번 이상은 의무적으로 무조건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는 것으로 법제화 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관계부처와 맞짱을 떠서 설득을 시키고......그리고 휴게소 운영권을 허가받아서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최첨단 시설로 꾸며놓고 한 판 벌린다면~~^^** 떼 돈 버는 것은 보증수표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나는 장거리 버스를 우본에서 방콕을 갈 적에만 이용을 해 보았지만 아마 다른 곳도 별 반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추정 하에 생각해 보자면 정말 이상한 것이 태국 장거리 버스 기사는 피곤하지도 않은가?? 자기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단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8시간 이상을 꾿꾿하게 운전하는 것인지 나로서는 도통 이해가 되지를 않는거다.

기사야 자기가 좋아서 그렇다 치고 꼼짝없이 좁은 좌석에 낑겨서 8시간 이상을 불편하게 이동해야 하는 승객들은 또 뭐냐!

우리나라 같으면 사람 잡을 기사라고 아마 승객들로 부터 항의가 들어와도 엄청 들어왔을 것이고 만약 8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운행하는 버스기사가 있다면 승객의 안전과 운전기사의 격무를 무시하는 인면수심의 버스회사 사장으로 지탄 받아 근로기준법, 안전운행과 관련한 법규등등을 위반한 죄목으로 아마 절대 무사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자국민의 안전과 필히 연관될 수 밖에 없는 이런 상식이하의 행위에 대해 그저 무신경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 태국의 관계부처 사람도, 장거리 버스 기사도, 태국 승객들도 나는 도통 이해 할 수가 없다!


17 Comments
강바뤼 2006.09.01 17:17  
  어느분의 여행일기가생각나네요
잠을자다가 문득깨서 운전기사를 봤는데 눈을감고 있더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ㅎㅎ
반 달 2006.09.01 22:25  
  장거리는 기사가 2명씩 탑승 하던데요?
푸켓 999야간버스 타고 갈땐 2시간마다 정검했는데?

보문호수 2006.09.02 00:51  
  운전기사2명이고요, 1층에 잠자는곳 있습니다.
푸켓이나,치앙마이갈때 1~2번 쉬던데..
낙화유수 2006.09.02 14:24  
  장거리 버스라고는 우본-방콕 간만 이용해 보아서 다른 지방을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도 같은 상황일 것으로 생각 했었는데 댓글을 보니 나만의 주관적 판단이었나 봅니다~~
음....통상 장거리 버스의 경우 운전기사 1명, 조수 1명, 그리고 여승무원이 각 1명씩 총 3명이 동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명의 운전기사가 탑승해서 교대로 운전을 하고, 더군다나 1층에 교대를 마친 운전기사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우본에서 방콕을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의 경우에는 운전기사가 1명 밖에 없었고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안 보이던데.....???
can 2006.09.02 14:42  
  운전석 바로 뒤 두자리가 기사 자리죠 ^^

manyto 2006.09.03 17:17  
  우리집이 코랏의 무반 단지에 있는 2층 주택인데...
우본은 코랏에 비하면  저렴한 듯 합니다.
주위에 골프장이나 수영장, 공원등이 있으면
뭐 살기는 편안합니다..
chang 2006.09.03 17:47  
  우본까지는 2명의 기사가 번갈아 가며 운행합니다.
manyto님이 사시는 코랏의 무반단지는 얼마정도 하나요? 코랏가면 한번 들를께요. 나이트바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은지요?
chang 2006.09.03 17:50  
  그리고 우본의 짒갑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겁니다. 낙화유수님이 쓰신 글보단 조금 더 줘야 할 겁니다. 1년전보단 우본의 집값이 약 20%정도 올랐다는 우본에 사는 친구의 말입니다.
낙화유수 2006.09.03 22:57  
  글쎄요....100% 정확하지는 않겠지만.....우본의 무반단지를 B군의 안내로 함께 방문했을 시 최근에 완공 된 것 같은 무반단지 내 한 1층 주택을 80만밧에 판매한다는 매각 팻말이 담장에 붙어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대지는 약 80평 정도 되는 괜찮은 1층 주택이었는데 마당에 푸른잔디가 심어져 있었고 개인주차장이 있더군요~~뭐 약간의 편차야 있을 수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국과 비교하자면 거의 거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러웠던게 솔직한 당시의 심정 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본에서 방콕을 운행하는 VIP버스의 경우 운전기사 두 명이 교대로 운행을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데 그래도 저를 포함한 죄없는 승객들은 8시간 30분 동안이나 그 좁은 좌석에 낑겨 앉아서 단 1분의 휴식시간도 없이 장거리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어쨌거나 승객의 입장에서 보자면 온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결리는 것이 이만저만 불편한지 않던데 휴계실에 잠시 정차해서 승객들이 쉴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조금은 편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군요~~^^*
미처 생각치 못했던 주관적인 글에 대해 부분적인 오류를 지적해 준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날아라짱구 2006.09.04 08:51  
  싸네요~~
푸켓은 괜찮은 무반단지(villa)는
약 12평 정도가 90만밧 정도 하는데~
여행2 2006.09.04 10:07  
  여기서 보면 닉네임이 우본 이신분이 우본이 그리 좋타던데 호수도 있고 산도 있고 그렇습니까 .  언제 함 꼭 가봐야지..........^^~  근데 우본 이싼지방쪽입니까 캄보디아가는 쪽입니까.........^^
낙화유수 2006.09.04 11:05  
  음......우본이라......
닉네임 우본이란 분이 바로 제 글에 자주 등장하는 공주병 증상이 좀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태국여인을 배우자로 맞아 함께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우본의 B군입니다~~^^**
방콕, 파타야, 푸켓, 치앙마이 등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와는 달리 우본을 비롯한 코랏, 컨깬, 우돈타니등 이싼의 도시들은 관광객이 거의 없는 너무도 한적한 도시들로 아직까지 소박한 태국의 심성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싼의 지방도시들을 여행하게 된다면 분명 익숙해 있던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와는 다른 때묻지 않은 소박하고, 포근한 태국의 정서를 어느정도는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행2 2006.09.04 15:07  
  ㅋㅋ 그렀습니까.....  언제 꼭 연락 드리고 함 가겠습니다...  그때 함 뵙죠........^^ 감사합니다.....
manyto 2006.09.05 19:08  
  chang님..
코랏의 나이트 바자도 아시고 ..자주 오시는 분 같습니다.
저는 나이트 바자에 간지가 오래되었는데 ..뭐 변함없는 모습이겠지요... 나이트 바자에  많은 수의 수족관으로 장식된 로칼 시푸드 가게에서 친구들과 저녁 먹었던 기억나는데 무척 맛이 좋았었습니다.. 가시면 한번 맛 보세요..
코랏에 들르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새시 2006.09.08 01:45  
  2번-->그러게요..ㅋ 가끔 대전-인천간 두시간 반도 천안에서 15분씩 쉬더만....
낭만뽐뿌이 2006.09.09 00:31  
  ㅎㅎ 나도 가봐야지..
바이런 2006.10.13 08:59  
  저도 함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나게 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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