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대한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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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작은 생각

TazMania 7 471

이건 단지 제 생각이니 일반화 하려는것도 아니고
훈계하려는 글도 아닌 단지 제 생각이니
이 글이 논란의 글이 되거나 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힐께요.

여러분들은 여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게임을 할때 케릭터가 경험치증진을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새로운 NPC도 보고 몬스터도 잡고 하는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여행을 함으로써 제가 스스로 조금 더 커진듯한 느낌을 받고싶거든요.

혹시 여행을 가실 때 사진기를 챙겨가시나요?
혹시 사진기가 짐의 반이나 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 하시나요?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갈때 메모리가 모자를까봐
불안해하며 여행할때 공시디를 굽고 다시 찍는 행동을 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여행은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행을 자주 다녔던 저는 많은분들과 현지에서 만나서 일행이 되어 같이 다닌적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같이 다녔던 일행분들은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사진도 되게 잘 찍으시구요.
(개인적으로 제 사진도 찍어주셔서 보면 멋쟁이처럼 나온 사진이 대부분이더라구요 ^^;;)

그런데 혹시 사진이 여행의 전부가 되어버리진 않나요?
이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내 기억속에서는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어딜가도 사진을 찍어야지만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여행이 있는데,
한번쯤은 어디론가 갈때 사진기를 들고 가지 말아보세요.
아니면 가져가더라도 디카가 아닌 일반 편의점에서 파는
휴대용 카메라를 들고 가보시는 것도 좋을꺼 같네요.

물론 사진을 찍고 기억하고 싶은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사진기를 놓고 바쁘게 사진찍지 않고
내 기억속에서만 자리잡게 해보시는 것도 좋을껏 같네요.

마치 바닷가가 보고 싶을때
사진기와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구속하는 것 아무것도 없이 무언가를 느낀다면
마음속 깊이에서 원하는 여행이 이런거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거든요.

그냥 끄적끄적 대다보니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다들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7 Comments
이리듐 2006.12.27 16:13  
  좋으신 말씀... 동감합니다...
사진을 찍는 묘미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가슴으로만 담기... 좋죠...
angra 2006.12.27 17:14  
  제가 첨 여행을 다닐때는 카메라 없이 다녔습니다. 근데 다니다보니 웬지 허전하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배우고 카메라를 장만하고 그러다보니 여행에 사진 찍는 시간이 대부분이 되더군요. 좋은 자리 좋은 피사체를 찾아다니고. 그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정도 여행과 사진이 골고루 분배되는 시간이 옵니다. 여행하면서 디카로 찍으면서 오히려 사람들과 친해지는 경우도 생기고요. 사진이 꼭 누가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
이효균 2006.12.28 00:57  
  동감합니다 ^^
저도 여행갈때...항상써오던 미놀타x-300이는 장롱에 넣어두고 ...자그마한 디카하나 들고갑니다 ^^

수동사진기는 가끔 동호회 출사할때 쓰구요
낭만뽐뿌이 2006.12.28 19:10  
  음.. 맞아요.  어찌어찌해서리 기록장치 안가지고 간 여행이 더 머리에 가슴에 남아있는거 같아요.
폴로피아 2007.01.05 12:49  
  그래도 오랜 세월 흐르면 한장의 사진이 다시 잊었던 여행의 추억을 되돌려줄지도...전 비디오카메라는 안가지고 가도 카메라는 꼭 가지고 다닙니다. 10년 혹은 30년 뒤에 다시볼 날을 위해
2007.01.08 01:02  
  동감합니다만....이럴때가 있지요...
짧은 순간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찍은 사진들을....훗날 다시 보게 되면
가슴속에서 부터 차오르는 따뜻한 기억들...
그리운 사람들....그 때는 사진이 꼭 필요하더군요...
2007.01.08 01:08  
  예를 들자면.....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찍은 가족사진 속의 소년이, 4년후 다시 만났을 때....
못 알아보게 훌쩍 커서 청년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거나 할 때....(사진 속의 부모는 변함없는데...^^)
이럴 때는 사진이 훌륭한 소통의 도구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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