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그는 자신의 명함을 나에게 건넨다. 하나는 과거 소규모 일본계 회사에서의 명함이다. 그리고 하나는 이 도시 특A급 호텔 G.M의 명함이다. 다음 주부터 이 G.E의 비서로 일하게 될런지 모른다고 한다. 여러가지 상황과 포지션 이해의 데이터가 된다.
H와 ‘타논 콘던’을 걷는다. 그는 동생을 위한 T-셔츠를 사기 위해 주인과 긴 소통을 한다. . 20B을 깎기 위해 그들은 무려 20여분에 걸친 부드러운 흥정을 이어간다. 결국 H의 승리다. 120B. 그들에겐 잔푼(?) 10B,20B이 이렇게 질긴(?) 흥정의 의미가 있는 화폐 가치이다.
‘렌낄라깐’들이 ‘남똑’에서의 식사를 ‘추언’한다. 정오의 先約을 뒤로 미루고 함께 소풍을 떠난다.
그들은 시장에서 많은 음식을 준비해 왔다. 항상 얻어먹기가 미안스러워 맥주와 음료수 200B 상당을 사들고 조인한다.
일요일이라 Y도 동참한다. 오늘 생일인 Y의 건강과 표정이 아주 좋지 않다. Y와 이미 오늘저녁 약속을 잡아두었으나, 어제 두 번인가 CALL을 넣었음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콜백도 없다. 아마 생일을 하루 앞둔 어제 무렵, 무엇인가 큰 일(?)이 있었음에 틀림없는 듯 하다.
Y와 나의 대화는 언제나 심각한 핵심(?)은 피해간다. 다른 이들을 피해(?), 우리 둘만의 공간이 되자 Y는 작정을 한 듯 나에게 묻는다.
“KIM과 난 무슨 의미지?”
“……………‘프언 싸닛깐’ 아닐까.^^”
그리고 나와 Y는 우리의 ‘쾀쌈판’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나의 <과감함>을 기대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난 더 이상 나갈 수 없다. 이 곳까지 오게 되었음도, 나로선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었다.
이제 Y에게 더 이상 다가서면 곤란할 듯 싶다. 그에게 주어진 선택의 길에 혼란(?)을 주고프지 않다.
“난, Y가 좋은 ‘콘타이’를 만나 행복하기를 바래……..”
“………………….KIM은 ‘콘디’……..………….”
요즘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U의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는 모터를 이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나와의 초반 힘겨루기의 심각한 휴유증(?)때문인지, 자신이 서둘러 나의 ‘첵빈’까지 아우르는 경우가 많다. 괜히 내가 미안스러워진다.
내가 지금까지 그에게 ‘리양’한 것은 밥 한끼 그리고 커피 한 잔이 전부인 듯 싶다. 그 이외에는 주로 그가 나에게 ‘리양’하는 스타일이 되어 버렸다. 이래선 곤란한데…앞으로 낯간지럽지만 ‘아메리칸 첵’을 해야할 듯 싶다.
U는 나에게 말한다.
“KIM이 ‘콘타이’였으면 좋을텐데…….”
“무슨 의미지? U. 내가 ‘콘타이’라면 무엇이 다른거지?”
“………………………”
그는 나에게 더 이상 설명해내지 않는다. 그리고 나에게 말한다.
“난 KIM이 ‘끄루아.’”
“왜? 내가 무서운거지?”
“KIM은 콘타이보다 더 많은 타이와 타이인을 알고 있어. 그러한 KIM이 ‘끄루아’.”
물론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진실이기도 하다. U와 많은 소통을 했었다. <타이와 타이안의 또 다른 타이>에 대하여… 내가 말하며 의문을 가지는 <….타이>에 대하여 U는 생소할 수 밖에 없다. 방콕…수쿰빗…나나…워킹 스트릿…빠똥… 그리고 그 곳의 <또 다른 타이인>들…
한 20대 후반의 ‘짜오츄 푸차이’가 있다. L도시 출신으로, 이곳까지 흘러 들어온 그에겐 ‘유두어이깐’의 ‘휀깐’과 어린 아들이 있다. 나에게 얼핏 비쳐지는 모습과는 달리, 동네에서 그의 평판은 아주 좋지 않은 듯 싶다. 어느 날 그가 주거하는 옆 방에서 ‘낙쓰사 푸잉’과 함께 드러누워 TV를 보고 있다.
U에게 묻는다.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이야?”
“’프언깐’ 아냐? 그의 방에 TV가 없겠지.”
1,000B/月짜리 그의 방엔 물론 TV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옆 방 ‘싸우’의 방에 함께 드러누워 TV를 본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이 ‘프언깐’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타이인들에게 자연스레 이해되어짐도 더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U는 별로 심각하게(?) 이 얘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나의 관점이 이해되지 않는 듯 하다.
많은 이방인들이 손쉽게(?) 접하며 경험하는 타이와 타이인들의 삶과 모습, 컨택이 U와 같은 일반(?)의 타이인에겐 <별나라 세상>일런지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얘기를 읆조리는 나의 인식과 이해에 대해, U는 두려워한다.
일반의 타이인보다 타이를 더 많이 아는 이방인들. 타이의 고전적 모랄과 문화로부터 동떨어진 <…또 다른 타이> 그 위험한(?) 인식의 중심에 나는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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