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이러시면 안됩니다.
지난 주에 터키에 여행을 갔는데요.돌바마흐체 궁전투어를 갔습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한국인 단체 2팀과, 프랑스 어린이 단체 두팀.
그리고 개인 관광객은 덜렁 저 혼자였어요.가이드 투어만 가능했는데, 저는 영어를 신청했지요. 직원이 영어 가이드 저밖에 없는데 혹시 한국인이면 앞의 2팀과 함께 들어가면 어떻겠냐 하더군요. 사실 전 영어가이드 가고 싶었습니다(영어 공부차원에서)만..한국인팀이나 프랑스인팀에 끼어줬으면 하는 포스가 강하더군요.뭐..사실 한국인 가이드 따라가면 설명은 잘 듣겠구나 하는 생각도 2%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케이하고 들어갔습니다. 5분도 안되어서 후회했습니다. 가이드설명은 내가 읽어본 가이드복 정도밖에 없었고, 거의 출구를 향해 달리는 수준이라 차분히 감상할 시간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직원 둘이 뒤에서 쳐지는 저에게 빨리 따라가라고 계속 밀고 있었고......그래서 투어는 포기하고 그냥 사진찍고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중간쯤 가는데 갑자기 아저씨 한 분이 세삼스레 제가 보였나봅니다.
" 어..얘는 사진 찍네" 옆의 아줌마가 " 우리팀 아니야 "
저는 고개를 돌리고, 사진찍는 티켓 샀다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 저리 가!! 휘이!~" 아저씨 한 분이 뒷짐을 지고, 한 발을 앞으로 구르면서 저에게 이 말을 반복 3번 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서 있자. 옆의 4-5명의 몰려서 저에게 손을 휘저으면서 "저리가! 저리꺼져"라고 하더군요.
제가 정신을 차리고는.
" 왜들 이러시는 거에요. 저는 사진찍는 티켓 샀는데요." 그러자 그분들은 너무 놀라더군요.
그러더니 "돈 냈나봐.." " 한국애였네" "뭐야..." 이렇게 웅성이더니 사과나 변명이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갔습니다.
너무 어이없었지만 더 골때리는 건, 그 상황을 지켜본 직원 2명이 멍하니 서 있는 제 어깨를 툭툭 치면서.... 너무 안되었다는 듯이 보는 겁니다. 말은 안통해도 제가 같은 한국인 무리에게 당하는듯 보였나 봅니다. 너무 창피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 뒤로는 도저히 그들을 바짝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배려해 주어서 4-5m 정도 뒤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2시간짜리 투어가 그렇게 30분만에 끝났습니다. 밖으로 나와 바다를 향한 계단에 앉아서 너무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사실 제 생일이었거든요. 생일 기념여행이었는데....
게다가 더 억울한 건 제가 거기에 2시간정도 앉아서 아쉬움을 달래며, 여행기를 쓰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출발했던 프랑스 어린이 단체는 정확히 2시간 30분만에 나오더군요. 어차피 설명도 못 들었는데 프랑스인 따라갈걸...ㅠㅠ
나중에 잘 생각해 보니, 그 분들은 제가 한국인이 아니라 다른 동양인으로 생각하고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을 하니까 엄청 놀래서 초고속으로 달아났거든요. 그렇다면 더욱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제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었다면(혹은 다른나라) 말이 안 통해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쫓아내는 제스츄어에 얼마나 상처받았겠습니까...왜 그러느냐고 묻지도 못하고..영문도 모르고...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상이 생겼겠지요.
여행다니면서 이런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 항상 직원에게 사진찍는 것을 확인받습니다만..) 사진 찍으면 안된다라고 경고하는 외국인들은 친절하고, 저에게 최대한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태도였지, 저리 꺼지라고 하는 태도는 없었습니다.
에구...너무 길었군요. 암튼 군중 혹은 단체라는 무기로 타인에게 함부로 행동하여 상처주는 사람들.....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한국인 단체 2팀과, 프랑스 어린이 단체 두팀.
그리고 개인 관광객은 덜렁 저 혼자였어요.가이드 투어만 가능했는데, 저는 영어를 신청했지요. 직원이 영어 가이드 저밖에 없는데 혹시 한국인이면 앞의 2팀과 함께 들어가면 어떻겠냐 하더군요. 사실 전 영어가이드 가고 싶었습니다(영어 공부차원에서)만..한국인팀이나 프랑스인팀에 끼어줬으면 하는 포스가 강하더군요.뭐..사실 한국인 가이드 따라가면 설명은 잘 듣겠구나 하는 생각도 2%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케이하고 들어갔습니다. 5분도 안되어서 후회했습니다. 가이드설명은 내가 읽어본 가이드복 정도밖에 없었고, 거의 출구를 향해 달리는 수준이라 차분히 감상할 시간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직원 둘이 뒤에서 쳐지는 저에게 빨리 따라가라고 계속 밀고 있었고......그래서 투어는 포기하고 그냥 사진찍고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중간쯤 가는데 갑자기 아저씨 한 분이 세삼스레 제가 보였나봅니다.
" 어..얘는 사진 찍네" 옆의 아줌마가 " 우리팀 아니야 "
저는 고개를 돌리고, 사진찍는 티켓 샀다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 저리 가!! 휘이!~" 아저씨 한 분이 뒷짐을 지고, 한 발을 앞으로 구르면서 저에게 이 말을 반복 3번 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서 있자. 옆의 4-5명의 몰려서 저에게 손을 휘저으면서 "저리가! 저리꺼져"라고 하더군요.
제가 정신을 차리고는.
" 왜들 이러시는 거에요. 저는 사진찍는 티켓 샀는데요." 그러자 그분들은 너무 놀라더군요.
그러더니 "돈 냈나봐.." " 한국애였네" "뭐야..." 이렇게 웅성이더니 사과나 변명이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갔습니다.
너무 어이없었지만 더 골때리는 건, 그 상황을 지켜본 직원 2명이 멍하니 서 있는 제 어깨를 툭툭 치면서.... 너무 안되었다는 듯이 보는 겁니다. 말은 안통해도 제가 같은 한국인 무리에게 당하는듯 보였나 봅니다. 너무 창피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 뒤로는 도저히 그들을 바짝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배려해 주어서 4-5m 정도 뒤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2시간짜리 투어가 그렇게 30분만에 끝났습니다. 밖으로 나와 바다를 향한 계단에 앉아서 너무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사실 제 생일이었거든요. 생일 기념여행이었는데....
게다가 더 억울한 건 제가 거기에 2시간정도 앉아서 아쉬움을 달래며, 여행기를 쓰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출발했던 프랑스 어린이 단체는 정확히 2시간 30분만에 나오더군요. 어차피 설명도 못 들었는데 프랑스인 따라갈걸...ㅠㅠ
나중에 잘 생각해 보니, 그 분들은 제가 한국인이 아니라 다른 동양인으로 생각하고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을 하니까 엄청 놀래서 초고속으로 달아났거든요. 그렇다면 더욱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제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었다면(혹은 다른나라) 말이 안 통해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쫓아내는 제스츄어에 얼마나 상처받았겠습니까...왜 그러느냐고 묻지도 못하고..영문도 모르고...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상이 생겼겠지요.
여행다니면서 이런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 항상 직원에게 사진찍는 것을 확인받습니다만..) 사진 찍으면 안된다라고 경고하는 외국인들은 친절하고, 저에게 최대한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태도였지, 저리 꺼지라고 하는 태도는 없었습니다.
에구...너무 길었군요. 암튼 군중 혹은 단체라는 무기로 타인에게 함부로 행동하여 상처주는 사람들.....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