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돈세콩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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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S2] : 장정 <14> 돈세콩 가는 길

KIM 6 477


================= 경 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스토리 시즌2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하는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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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e Williams-Supreme


죄송합니다. 정서, 수정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니, 참고하시고 보아주시길...


<돈세콩 가는 길> 아타푸-살라반-돈세콩 장정 3,100키로


이제 라오의 여정을 마무리해야 할 듯 싶다. 며칠 간 모터를 어느 포인트에서 빼낼까 고민한다. 총맥쪽으로 뺄려고 하다가, 의외로 많은 타이의 관광 차량들이 이 루트를 이용해 출입하고 있는 듯 싶다. 즉 이미그레이션 경찰들 중 <선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피해야 할 포인트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러한 상황을 상습적으로 이용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찔러 줄 비상금을 적당히 지갑에 준비해야 할 듯 싶다. 현재까지는 그런 듯 하다. 라오의 지방 경찰들은 나에 대해 큰 터치를 하지 않는다. 가끔 여권과 타이의 차량 등록증을 확인했지만, 짐을 까발리는 검문은 자제한다.

만약 이 포인트에서 모터를 뺄 수 없다면, 다시 훼이싸이로 가던가 라오에 버리든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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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에서의 ‘딱반 공양물은 대부분 ‘카우 니여우’ 듯 하다. 타이와 같이 다양한 ‘깝카우(반찬) 혹은 온갖 인스턴트 식품과 음료수를 내어놓지 않는다. 최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카우 니여우’만을 모두들 공양하며 ‘딱반’의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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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달리다 보니, 그 형식이 정해진다. 새벽이 되면 숙박한 도시의 ‘딸랏 싸오’로 직행해 ‘딸랏’의 구경과 더불어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빵을 산다. 이 아주머니들은 나의 타이 남바판을 보구서 ‘콘타이’다 아니다로 내기를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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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그리고 동쪽으로 접근할 수록 베트남식 건축구조와 식음료 스타일을 보게 된다. 이 곳의 ‘란 챠’와 손님들의 스타일도 베트남의 ‘카페 옴’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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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여행자 루트와 대중 교통만을 이용하눈 일반 여행자에게는 짐일 수 있다. 하지만 모터와 자전거 혹은 오지(?) 여행자에게는 그 사용의 테크닉에 의거하여 아주 큰 도움을 준다. 라오엔 이방인에게 유효한 표지판이 그리 많지 않다. 루앙프라방 이북은 아주 드물고, 루엉남타 이북은 전무하다. 중남부에서도 그 표지판의 유효성과 식별성엔 개인적으로 많은 의구심이 든다.

라오 주민의 대부분이 자신의 거주지 반경 100키로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봄이 맞을 듯 싶다. 대부분 지리적 질문에 그리 명확한 답변을 내어놓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 맵핑이 되지 않은 GPS이지만, 거점 도시만 잘 입력해 놓아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젠 이러한 미지의 길에 들어섬에 두렵지 않다. 탈출구는 GPS 트랙으로 자동 입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기의 이용이 반칙적(?)인 여정의 도구일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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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많은 이들의 모터 주유비 단위가 500원(6리터)/1,000(12리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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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어프로드 20키로 중 10키로가 나비 마을과 거리들이다. 수없이 많의 개체의 나비들이 마을과 거리에 낮게 깔려 여정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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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의 남녀관계는 <공식적>으론 아주 보수적인 듯 하다. 중고딩의 등하교 모습을 보아도, 동반 운행, 동반 등하교의 모습은 극히 드물다. 남자는 남자끼리…여자는 여자끼리다. 타이의 청소년들이 동반운행 혹은 데이트를 하며 깊고 깊은 산과 들에서 은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한한 환경들을 생각해 본다면, 라오는 그 차원이 틀리다. 대부분의 지방에서 오후 7시가 지나버리면 우리의 새벽과 같은 정적이 흐른다. 즉 모든 식구가 오후 7시가 지나면 귀가해 내일을 준비한다. 즉 선수와 일반인의 사이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나와 얘기하는 많은 라오의 처자들이 부끄러움이 상당하다. 타이에선 아주 접하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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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기 3시간 전, 이 아저씨가 부추기는(?) 바람에 어프로드 80키로를 더 달려야만 했다. 라오 장년세대 대부분이 영어의 스펠링을 읽지 못하는 듯 하다. 그도 암호를 해독하 듯 지도를 확인하며, 날 30분이나 잡아둔다. 그가 요구한다. “담배 하나 줘.” 내가 주로 애용하는 뻔뻔스러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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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시지 않는 청량 음료가 자꾸 당긴다. 어프로드를 타던 중, 콜라를 하나 마신다. 물론 이 어프 로드상의 간이 매점들에서 냉장고나 얼음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이다. 이렇게 TV 하나 있어도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기도 하는 그런… 난 이 시골의 화폐 경제에 300원의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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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학교의 학생들은 특이한 양식을 보여준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환호하며 몰려들어 괴성을 질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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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도로를 만나자 감격스럽다. <루엉남타 가는 길>에서도 그랬고,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정비된 도로가 주는 유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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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비가 내린다. 날은 어두워졌고… 일단 식당에서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자꾸 술을 권한다. 빡세로 가려는 나의 운행 계획을 듣고는 만류한다. 중간 과정에 강도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여주인도 강하게 동조한다. 물질의 가치가 번성하는 이 곳에서도 예외는 없나 보다. 며칠 전 빡쎄의 밤거리에 보았던 격정의 돌팔매질도 상기되어 인근 ‘돈세콩’에 숙소를 잡는다.

숙소의 종업원이 질이 좋지 않은 듯 하다. 나의 지갑을 빤히 헤아린다. 그리고 이 곳은 아무래도 그런 쪽에 주력하는 현지인용 숙소인 듯 싶다. 하지만 이 곳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역시 주인의 옵션이 강하게 들어온다. 이런 곳에선 실수하면 피박이다. 모든 萬事가 때와 장소를 잘 가려야 한다.


다시 한 번 나의 방문고리가 누군가에 의해 강하게 흔들린다. 나 역시 슬며시 겁이 난다. 비상용 최루 가스를 꺼내어 옆에 둔다. 이 밤이 조용히 지나가야 할텐데…^^

Copyright (c) 2006 KIM All rights reserved.

6 Comments
허정범(허뻥) 2006.11.02 13:09  
  KIM님도 추리소설을?
헤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공양을 하는 중생들은 스님들에 대하여 항상 신발을 벗고 예를 차리는 모습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려는 것 같습니다.
몸조심하세요.
동동주 2006.11.02 15:40  
  누군가 문고리를 세게 잡아 당기는데 잠이 제데로 올지
....몸조심,사람조심....화이팅!!!
장기섭 2006.11.02 22:54  
  아무도 도와줄이 없는곳에서 하룻밤이라 살떨리셨겠어요...긴밤이었을텐데 피로가 풀리셨는가 걱정됩니다...내일 또 긴여정을 가셔야 할텐데
KIM 2006.11.03 00:29  
  잠은 자야...달릴 수 있으니..자야죠^^ 하지만 불 다 켜놓고...옷을 입은채로..ㅎㅎㅎ

사부사부 2006.11.03 00:58  
  힘든 밤이셨겠어요
미치 2006.11.03 04:27  
  지갑속을 헤아렸고 문고리를 세게 잡아 흔들고..ㅋㅋ
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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