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독증...
저만 그런걸까요..
대학시절 친구와 함께 배낭여행이란걸 처음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스물 다섯살 대학 3학년 1학기 방학때였던것 같군요..
처음엔 중국으로 다녀오고, 다음번엔 태국엘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유흥을 좋아할 나이고 여행도 좋아지더군요..
딴에는 짧은 영어로 대화도 하고 저렴한 물가와 한국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금액으로 하루하루를 관광도 하고 클럽도 다니고..
또 돈으로 쾌락을 거래하는 곳도 다니게 되더군요..
모라 표현해야하나..
한국에서도 중상층정도에 가정에서 자랐지만
태국이란 곳에 가게되니 재벌 2세가 된것같은 기분도 들고..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고 외화 낭비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외모엔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여자들에게 그리 외면받는 처지는 아니였지만, 태국에 가면 비록 돈을 보고 접근하는 여자가 90% 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어딜가던지 관심받고 왕대접 받는듯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속칭 선수라 불리는 아가씨들이 아닌.. 순수하게 서로 좋아서 돈관계 없이 만나는 여자들도 생기게 되고 한국으로 쫒아오겠다는 여자들도 생기게 되더군요..
물론 돈때문에 접근하는 여자들도 많았지만. 제가 돈을 내려고 해도 한사코 먼저 지불하는 여자들도 꽤 있더군요..
사실 문제는 이때부터 생긴것 같습니다.
그냥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한화로 따져볼때..) 제가 쓰고 선물하고 엔조이 하는 기분으로 즐기면서 가볍게 만나던 여자들이 핸드폰 사진이나 행색으로 볼떄 상류층 아가씨는 아닌것 같은데 , 형편상 작은돈이 아닐텐데, 이렇게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언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이 기분은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느끼는 기분이였구요..
그렇게 저와 보름, 삼주일씩 함께 지내던 여자들과 헤어지고 나서 한국에 돌아오고 나면 미안한 마음이 왠지 들곤 합니다.
이런 여자들은 과연 저한테 무얼 바라고 낮에는 관광 가이드가 되어주고
저녁엔 함께 술마시고 춤추고, 밤에는 파트너가 되주는 것일까요..
물론 돈거래를 하는 여자들과는 보름, 삼주씩 함께한 적이 없습니다.
함께 지내다가도 몇일후에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면 눈가에 눈물까지 보이는 여자들입니다. 물론 돈관계 없는 여자들이구요..
한국에 돌아오면 가끔 통화를 합니다. 제 핸드폰으로도 전화가 오구요..
그러면 항상 하는말이 태국에 와라, 태국에 언제오냐는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태국에 간다고해서 이 여자들한테 금전적인 이익이나 보탬이 되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정말 의문점이 항상 남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참 예쁜 여자들입니다. 태국 남자들이 보기에도 큰 차이는 없겟죠?
그럼 제가 시암에서 식사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사주는 1~2천밧 정도에 티셔츠나 청바지 같은 선물 때문일까요?
1~2천밧 짜리 청바지나 셔츠를 선물받기위해 일주일에서 삼주정도까지 24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생활하진 않을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태국이 자꾸 생각나네요..
한국에 여친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왠지 한국에 들어오면 자꾸 태국 생각만 나고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하는일이 한달에 보름정도만 신경쓰면 되는 일이라 더 심한것 같습니다.
태국에 KFC나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이나 하나 내서 생활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누가 이런 중독증 해결할수 있는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