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생기는 오해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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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생기는 오해에 대한 생각

팍치시로 8 94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태사랑에 들어와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니 아쉬운 마음에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몇자 남길까 합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행을 하다보면 현지인, 한국여행객, 외국여행객 들과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되어 약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다툼이 일어납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게시판에 종종 "태국에서 이런일을 당했는데요, 태국 정말 무서워요", "택시 기사가 돌아가더라구요, 바가지 당한 것 같아요. 정말 기분 나빠요" "전 별로 아무짓도 안했는데 태국 사람이 소리지르고 막 화내고 그래서 무서웠어요"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감정적이다보니 자신이 어떻게 당했다에만 치우치고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원인을 잘 살펴보는 경우가 없고 살펴본다한들 객관적이지가 못합니다. 때문에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제가 한 행동만큼 보답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혹은 생각한 것보다는 과할 수도 있는 댓가가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었다면 적어도 상대방이 웃음을 지을 것입니다.

특히 문화의 차이나 communication상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혹은 하찮게 본다던가 하는...ㅠ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거의 생기지 않을 법한 일들이 동남아나 중국에서 생기는 것을 보면 참 아쉽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구체적인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특유의 무대뽀와 사대주의 정신 때문에...

어디에 보니...누가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나다씨 (이름을 다 말한다는 뜻)
동남아에서는 Asian A씨 (아시아계 모씨, 신분을 밝히지 않음)
유럽과 미국에서는 Korean Mr.가 (한국사람이고 Mr.가 입니다, 적어도 한국사람임을 드러냄)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으나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습니다.저 자신도 그랬던 것 같지만요

여행을 항상 그리워하는 사람으로써 특히 해외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은 자신을 좀 더 낮추는 버릇이 있었으면 합니다.

8 Comments
탈릉짱러이 2007.04.30 15:26  
  참 좋은 이야기네요... Understand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해보는...^^
걸산(杰山) 2007.05.02 00:42  
  ... 객관적이지가 못합니다.
때문에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
님의 글 내용에서 전체적인 맥락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하지만,
여기 태사랑에 올라온 글을 보고 느낀 점을 쓴 거라면
정말로 '객관적'으로 과연 얼마나 그 중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나
태사랑에 글 올린 사람들이 '자신을 좀 낮추지'않아서
생겼을까요?

1. '갠관적'으로
태사랑 게시판의 그런 류의 100 개 에피소드 가운데
몇 개를 들 수 있나 검토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님이 제기한 논점에 덧붙여,

2. 그래도 한국사람들 '덕택'(이라면 덕택에) 먹고 사는
그네들은 과연 이국에서 온 손님들의 입장이
자기들과 얼마나 다른 '다문화'를 존중해 보려는
자세와 노력은 어느 정도 기울였을까?

같은 나라, 같은 사람들끼리 장사 하면서도
속된 말로 간, 쓸개 다 빼놓고 장사한다는 데,
그런 정도에서 그네들은 얼마나
멀리 있었는가 말이죠.

님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서양을 여행할 때는 일종의 '사대주의'로
그네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축에 끼여
문제가 적거나 안 생기지만;

태사랑에 올라온 케이스에서는
그와는 다른 자세 때문이 아닌가 라는 느낌도 드는 데.

3.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거꾸로
서양의 관광 및 서비스 종사자들이 더욱 더
철저한 준비와 자세로 임하는 반면에,

태국을 비롯한 소득이 낮은 나라의 경우에 오히려
관광산업이 그네들의 중요한 밥줄임에도 불구하고,
그네들과 전혀 다른 손님을 대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크게 부족한 측면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언제 어디서든 존재하고 돌발적으로 출현한다는 점을
그네들은 자기들이 밥 벌어 먹는 바로 그 곳에서
생긴다는 걸 인식하려는 '아주 쪼게만 낮은' 자세를
기대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4.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간, 쓸개 빼 놓고 장사 하면 - 못 한 껀 음께쥬^^;
봄길 2007.05.02 10:53  
  원글님의 큰 의도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적인 부분에서는 올리신 글이 원글님이 말하신 객관적인 정보에 좀 미흡하다 느껴지는군요. 오히려 걸산님이 지적하신 말이 보다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여겨집니다.
1.대전제: 어쨌든 좋은 여행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한다.(특별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아주 공감입니다.
2.그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상호준비는 누구에게 더 필요한가? 저는 걸산님께 한 표입니다.
태국은 주인으로서, 사업자로서 커뮤니케이션에 전문적인 준비와 책임을 져야합니다. 방문자인 우리는 손님으로서, 고객으로서 교양과 예의를 갖춰야합니다.
여기에서 프로의 책임과 아마추어의 책임은 달라야하겠죠.
다만 타산지석이라고 우리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어떤 준비와 태도를 갖고 있는지는 곰곰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끄럽...너나 잘하세요 하면 할말 없습니다 ㅠㅠ
팍치시로 2007.05.02 23:35  
  걸산님과 봄길님깨서 말씀하신 뜻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몇 개의 사례만을 가지고 얘기했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를 했을 수도 있겠네요. 봄길님이 지적하신 대로 상호 예의와 존중, 준비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선진국과 후진국(우리나라기준)을 각각 여행할 때 생기는 차이는 근본적으로는 시스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XX에 가보니깐 화장실 정말 깨끗하고 어떤데는 비데도 있더라, 근데 YY에는 화장실 더 넘 더럽구 화장지도 없어”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 아쉬운 얘기죠…오히려 전 반대로 선진국에서 더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출장관계로 노르웨이에 갔을 때 겪은 것이지만 거금(?)을 들여 묵은 호텔에서 태국이 너무 그리웠고 손비데(?) 시스템이 있는 화장실이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있어서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제가 말씀드렸던 아쉬움들이 자신의 여행 목적을 좀 분명히 세우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데, 예를 들면 여행지를 자기집 안방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입니다. 여행의 목적을 크게 여가형과 체험형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 여가형에 좀 더 뜻이 있는 분들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경우 host 쪽 입장에서 준비가 많이 된 곳을 위주로 다니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가격은 좀 쎄지겠네요) 두번째 체험형에 초점을 맞추신 분이라면 최대한 여행자 자신의 입장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but~~사기나 바가지를 당하면 안 되겠죠) 즉 이 경우 내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결코 체험학습을 할 수 없습니다. 
여행하는 것과 사는 것이 많이 틀린 이유도 이러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가와 체험은 분명 틀린 것이기 때문이죠.

벌써 5년전이긴 하지만 제가 코피피 갔을 때 첫날 방이 없어서 커다란 배낭 메고 방황하다가 밥이나 먹자고 들어간 식당의 아주머니께서 선뜻 가방을 맡아주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봄길 2007.05.02 23:51  
  아주 고급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좋은 차를 마시며 그리고 클래식의 선율을 느끼며 나누는 그런 대화말입니다. 웃음이 머금어집니다. 좋은 말씀들입니다. 고맙네요. 이런 잔잔한 여유를 느끼게 해주시니...
팍치시로 2007.05.03 00:16  
  다시 태국병이 슬슬 도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방콕에서 만났던 여행 폐인(?) 형님의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비싼나라는 안 변하지만, 싼나라는 계속 변한다, 고로 더 비싸지기 전에 하루 빨리 여행을 떠나라" 라는 명언(?)을 저에게 주셨는데...ㅋ
그리워 집니다. 암 생각없이 하루 종일이라도 잠만 잘 수 있는 여유가요...
봄길 2007.05.03 09:11  
  "비싼나라는 안 변하지만, 싼나라는 계속 변한다, 고로 더 비싸지기 전에 하루 빨리 여행을 떠나라" 라는 명언
저도 공감합니다. 태국이 점점 가격만 오르고 있는 것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앨리즈맘 2007.05.20 05:48  
  비싼나러서 살고 잇는유럽인들인 그래서 동남아로 죄다 몰리는지 표 구하기가 하늘서 별따기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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