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의 동남아 여행을 위한 한달 간의 비참한(?) 백수 생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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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의 동남아 여행을 위한 한달 간의 비참한(?) 백수 생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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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물들이 하나하나 모여지고 있다. 천성적으로 게을러서 인터넷 쇼핑이 시작되고 나서는 대부분의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고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며 자주 애용하는 온라인 매장은 업데이트가 되는 주기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고 있을 정도로 난 이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다.

생활필수품들도 난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다. 꼼꼼하게 가격비교를 하고 상품후기들을 정독한 후에 구매하는 물품들에 대해서는 거의 90%이상 사용하며 내쪽에서 취소를 하거나 반품을 하는 경우보다 업체 쪽에서 상품이 없어 못 보낸다는 경우가 10% 정도이다.

지방에 사는 설움을 온라인 매장들을 통해 메우고 있는 신세, 20대에는 뭐든 선도하는 것에 열광하고 열정도 대단하여 새로운 상품, 새로운 정보, 새로운 유행들을 지금 생각하면 쫒아 다닌 듯 하다.

지식도 마찬가지로 진보적 지식인이고 싶다는 강박으로 나를 못살게 굴며 버는 돈의 대부분을 책과 디지털 기기(도대체 진보적 지식과 뭔 관계가 있다구ㅠㅠ, 지금 생각하면 이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한 듯)로 나를 두르고 있어야 안심이 되곤 했는데..

그러다 두번의 IMF와 실업은 나를 당시 유행하던 '느림의 미학'에 저절로 빠지게 했고 무조건 앞으로 'GO'하는 것의 속도가 늦춰진 점은 위기를 통해 배운 값진 깨달음 정도라고 할까.. 그 빠른 과학의 속도를 내 어찌 인간의 두발로 따라 가려 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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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사용 할 해외현금 인출 서비스가 가능한 체크카드도 인터넷으로 추가 발급 받았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절대 우리 동네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농협만 주루루 무진 많다. 그게 싫은 것은 아니지만 간혹 이렇게 해외 관련 은행 업무를 보려면 난 서울로 가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통장 내역도 서울 갈 일 있으면 그때 통합정리 해버린다.

환전도 물론 사이버 환전으로 인천공항에 가서 찾을 생각... 이정도면 귀차니즘과는 거리가 먼 사이버 인간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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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얘기를 쓰려고 이리 주절 거렸나.. 음.. 그래 맞다!!! 난 여행 준비를 위해 태사랑을 내방과 우리집 화장실 사용하는 횟수와 견주거나 그보다 더 많을 정도로 들락거렸다.

정말 많은 정보의 양이 모여 있고 이것이 소비자나 판매자 등의 자본과 관련된 어느 입장을 가지고 쓴 글이나 정보게재가 아닌 (물론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순수하게 여행과 관련된 네트워크 사이버 공간이라는 건강함에 열광했다.

최근 건진 유용한 정보는 바로 콘택트렌즈였다 ㅋㅋㅋ

물론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지만 평소 근시는 없고 난시만 있는 나는 안경을 벗으면 많이 불편할 정도의 중급 난시인데 난시 교정용 소프트렌즈 토릭을 태국에 가서 구입하기 위해서는 내 정확한 렌즈 돗수를 알아야 했는데 이넘의 시골이 유명 브랜드 취급점이 많지 않아 또 렌즈에 대해 3일을 서핑하다가 안경점에 찾아가 시력검사를 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렌즈 가격을 물었더니..


된장. 한국 사이트 명시 가격에서 7만원을 더 더해 부른다.


조용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나오는데 시력 검사표는 주지도 않고 보관하시겠다기에 물론 조용히 나왔다.

그길로 안과에 달려갔다. 안경점에서 콘택트렌즈를 하는게 불법이라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묵인되는 것이라고 한다. 콘택트렌즈도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인지 의료품인지라는데 물론 거기까지 알고 싶지는 않고 내게 필요한 렌즈 주문용 용어들을 들고 찾아간 안과에서는 의사샘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내가 적어간 메모를 보며 자세히 설명해 주시던 의사샘은 괜히 간호사에게 공부는 하냐며 면박을 주시는데 내 궁금증은 모든 것이 풀렸고 아주 정밀하게 시력을 검사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

여행 중 태국의 안경점에서 한국 안경점에서 부른 값의 절반 또는 1/3의 가격으로 사는 일이 남아 있다. 기대하기엔 더 쌀 것 같다.


백수생활 오늘의 TIP은 여행 준비하며 정보 수집하듯 일상에서도 이 정도로 공부하고 정보 수집하면 정말 못할게 없겠다. 정도.


아는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지혜로워 진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데

난 갈수록 궁상을 떤다. 그래도 통쾌하고 재미있다. 남한테 피해주는거 아니니 좀 더 즐겨볼란다.

3 Comments
앤디김 2007.01.18 05:03  
  ^^* 잘보구 있읍니다.. 근데... 백수생활 1~5와 7편은 어디에 있나여??
빛난웃음 2007.01.18 12:34  
  아... 제가 다이어리 대용으로 사용하는 세이홈피에 있습니다만. 태사랑의 성격에 안 맞는 글은 안 올리고 있습니다. ^^ 일기 대신이기도 하고 메모지 대신이기도 하고 말그대로 여행에 대한 작은 생각이라고 여길때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 ^^
알로j 2007.01.19 16:23  
  재밌네요^^ㅎ 태국에서는 렌즈가 더 싼가요? 호오 새로운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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