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치(香菜) 송송 올려 먹는 그 맛을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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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치(香菜) 송송 올려 먹는 그 맛을 즐기면서...

걸산(杰山) 25 984

팍치(香菜) 송송 올려 먹는 그 맛을 즐기면서...

2007. 07. 29.

우리말로는 고수, 달리는 팍치나 샹차이라고도 불리우는
미나리같이 생겼지만 오랜동안 거의 절천지웬쑤였던.

산동성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
서역의 우루무치의 어느 시장골목에 앉아,

송송 썰어 올린 샹차이를 보고는 군침이 돌고
입안에 씹혀 번지는 그 고소한 맛에.

음,
그만이야 - 라고 되뇌일 때는.

그 옛날
아시아음식이라면 식당에도 못 들어가던 시절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고행길의 서러움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이제는 팍치가 빠지면
무언가 허전하고 맹맹하다고 하면 소스라칠 지도 모르죠.

25 Comments
아오마 2007.07.29 12:39  
  나는 왜!! 아직도 팍치에 적응이 안될까요.현지인들 앞에서 구토까지 하고...팍치땜시 난처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생각만 해도 속이 니글니글..요즘은 식당가면 No팍치부터 외치고 주문..
까올리만세 2007.07.29 14:59  
  팍치가 뭔가요 ???
전 그냥 2년동안 이상없이 태국음식 다 먹고있는뎅...
팍치 한번도 못봤습니다.
걸산(杰山) 2007.07.30 10:52  
  아오마 님,
저도 한 때는 그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참으로 참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이제는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지만 말이죠. 어서 빨리 팍치 (샹차이)와의 전쟁이 끝나고 서로 친해지길 빕니다.

까올리만세 님,
처음부터 그 정도였다면 - 정말로 음식 안 가리고 잘 먹는 수준을 넘어서,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르른 거 같네요.

sFly 2007.07.30 11:28  
  팍치....싫은 것 꼭 드실 필욘없어요.
근데 혹시 열대 혹은 아열대의 재료로 만든 요리에 관심이 있으시면 이 향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관심은 있는데 넘 적응이 안되시는 분은
찬 요리에 들어있는 향채부터 천천히 적응하시면 됩니다.
이 팍치 맛이 더해져야 제대로 된 맛을 느끼는거랍니다.^^
아오마 2007.07.30 12:12  
  아항~~찬 요리라..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정말 조금 덜 했던것 같아요.
담에 가면 찬 요리 위주로 서서히 적응 시켜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 감사드림니다.
요술왕자 2007.07.30 12:16  
  정작 태국인들에게 팍치는 그다지 비중있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팍치의 기본적인 용도는 음식 맨 마지막에 얹어주는 장식용입니다. 즉,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죠. 유독 많은 한국인들이 팍치의 향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언급이 많이 되는 것입니다.
요술왕자 2007.07.30 12:21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팍치 잎과 줄기와는 달리 팍치 뿌리는 특유의 향기가 거의 없지만 오히려 여러가지 국물 낼때 잡냄새를 없애주는 용도로 쓰입니다.
걸산(杰山) 2007.07.30 13:54  
  요왕님까정 납씨션녀유^^;
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일도 아닌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절대적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겁니다.

전, 팍치를 생각하면 - 외국사람에게 대체 '청국장'은 어떻게 느껴질까 말이죠. 발효식품에다 그 냄새는 적지 않은 한국사람마져도 싫어할 정도니까요.

저도 한 때 팍치를 먹는다고는 상상도 못 하던 때가 있었던지라 - 옛날과 새로와진 오늘을 견주어 보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팍치의 맛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참새하루 2007.07.30 17:43  
  중남미인들도 팍치를 무척 좋아합니다
실란트로라고 부르면서
있으면 꼭 먹는...

향이 강하긴 해도 나름 독특한 맛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태사랑에서
팍치조심  팍치조심...귀에 못이 박히도록
팍치 넣지말라는 말을 들어서

거의 팍치 공포증에 걸려서
태국을 첫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첫 태국 식당에서
마이싸이 팍치라고 말하라는걸
깜박 잊고 음식을 주문했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
아...이거 잘못 주문했다
못먹는다는데 어떻게하지?
팍치 빼고 다시 주문해야 하나...어쩌나...

그런데 나온 음식에 실란트로가 뿌려지 있는게 아닙니까...
ㅎㅎㅎ

그 팍치가 결국 실란트로란걸 알고서
웃었지요...

희안하죠
동남아의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물을
중남미 사람들도 즐겨 먹는게... 
 
요술왕자 2007.07.30 20:48  
  팍치는 동남아, 중남미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먹고 있는 허브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가 생소해 하지요.
아오마 2007.07.30 21:14  
  전부 대단하십니다.그 향을 즐기시다니...정말 고수님들이시다..
저도 대단합니다,테이블에서 두번 오바이트,화장실에서 두번 ㅋㅋ[[므흣]]
moonbear 2007.07.30 21:44  
  캐나다에서 살때  마켓에서 매운탕 끓일려고  미나리를 샀죠.. 어찌나 반갑던지. 탕을 다끓이고 그미나리를 손으로한움큼.. . 윽~  다버렸습니다. 정말 향이너므독하고 맛이강해서  머리가 하루종일아프더군요.  그건 미나리가아니고 코리엔더 즉 팍치였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띵~
사쿠끙 2007.07.30 23:08  
  인도 사람들도 그걸 음식에 넣어 먹지요,..여기선 코레아노라고 부르고 있구요...저도 처음에 인도 왔을땐 너무 적응이 안되었는데 이젠 웃으면서 맛있게 먹고 있다는..ㅋㅋ그게 몸에 좋다고하더라구요..
요술왕자 2007.07.31 03:35  
  인도에서는 '타니야'라고 합니다. 커리앤더는 영어식 이름입니다.
걸산(杰山) 2007.08.01 19:57  
  위에 모든 분들이
정말로 다양하게 여러가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지시네요. 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할망구 2007.08.09 14:25  
  고수씨 가지고 있습니다...필요하신분...조금 드릴수 있는데요..ㅎㅎ
만파 2007.08.11 13:05  
  맛괞찮던데...........;;
도도나~~ 2007.08.11 13:17  
  저는 경기도남양주시에 살고있는데 저희마을에서는 아주오래전부터 고수를 집집마다 밭에심어서 겉절이에다 고수를넣고 해먹어요 향도 맛도 독득하고 참맛있어요
고수의 참맛은 말려서 무말랭이에 말린고수를 넣고 무쳐먹어요 뜨끈한 밥에 고수무말랭이를 듬쁙얹어먹으면 죽여줍니다  요건 주로 겨울에 먹지요
고수를 살짝데쳐서 물기를 꼬~옥짜서 소고기썰은거랑 굴소스랑 뽁으면 요것도 제법 맛있답니다
저희가족은 모두들 고수에 푸~욱 빠져잇답니다
여러분들도 고수에 함 빠져보세요
하대장 2007.08.11 23:37  
  조선족들이 만드는 파 김치에 상 차이가 꼭 들어 갑니다.
덕분에 여러나라의 팍치에 이름을 알 수 있네요.
tipco 2007.08.13 06:04  
  근데 팍치가 두종류인가요? 잎이 좀 작은거랑 큰거랑..똑같이 생겼던데..작은게 향이 더 강하던데 그게 팍치인가요? 꾸웨이띠여우나 얌운센에 넣는건 좀 큰거던데 그게 팍치인가요?
요술왕자 2007.08.13 23:33  
  tipco님이 말씀하신 것은 팍치가 아니고 큰차이(샐러리)입니다. 얼핏보면 비슷한데 잘보면 다릅니다.
얼마없는 미녀 2007.08.21 05:05  
  팍치조아~~~~~
교워니 2007.08.21 10:51  
  정말 안목이 넓어지네요..페루음식에서 나던 어딘가 냄새가 낯익던 실란트로..인도음식 위에 뿌려져 있던 이국적이던 채소들이 모두 팍치였단거죠...흠...
얼마없는 미녀 2007.08.28 10:14  
  맛있는 팍치를 왜시로할까~~~팍치빠진 동남아 음식은 고추가루 빠진 김치~~~^^
호접지몽 2007.08.29 02:48  
  흐, 처음 볶음밥 먹을때 태국친구 앞에서 고대로 다 남겼어요;; 미안했지만 도저히 팍치의 그 양고기 노린내 같은 향은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꼭 마이아오 팍치를 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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