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게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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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게이, 친구들...

남땡몽 9 917

태국에서 태국어를 공부하는 스튜어디스 누나가 저에게 말합니다.
"게이는 여자들의 진정한 이성친구가 될 수 있어. 이성으로 서로 끌리지 않 기 때문이야"

태국에서 생활하면서 같은 남자들에게 몇번의 대쉬를 당한 경험과 몇명의 게이 친구를 가지고 있는 저 한테는 이제 게이라는 존재가 한국에서 말하는 '괴물 혹이 짐승'이라고 더이상 생각되지 않습니다.

키 188cm이 넘고 귀공자 같은 얼굴에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멋진 차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부모님에게 자신이 게이라는걸 비밀로 하는 친구, 쓰완룸에서 자기 가게를 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게이 친구, 유명 방송회사에서 일하면서 부모님에게 자기 남자친구 고민을 하는 게이 친구 등등.. 여행은 내가 한국만 있었다면 결코 경험할수 없는 것 또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곳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런것도 추억이 될수 있지만 여행의 백미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아닐까요?

우연히 만난 캐나다 친구들과 마리화나 보다 담배가 마리화나보다 나쁜 수십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험..
게이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술마시면서 혼자 'ㅅㅂ 오늘 당하는거 아닌가 ㅜㅜ'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술 마시는척 하면서 바닥에 다 버린 경험..
게이 친구의 호의를 거절못해서 같은 침대에서 자면서 이불을 돌돌 말고 공포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

이제 몇개월 아니 몇년간 못할지 모르는 여행이지만 저에게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았던 여행을 꿈꾸며 열심히 돈 벌어야 겠지요.

때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나쁜것이 나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자세로 세상을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 Comments
sFly 2007.03.07 18:17  
  게이가 들으면 슬퍼하겠군요.
여성에게서 동성간의 교감을 원할텐데.....
"진정한 이성 친구" 들으면......
남땡몽 2007.03.07 18:19  
  아~~그렇겠군요.
그럼 진정한 친구정도로 바꾸는게 나을거 같네요^^
월야광랑 2007.03.07 18:32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겠죠.
서로의 의견과 가치관을 존중해주는 것도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같은 의견을 가지진 못한다 하더라도 이해를 해주고, 존중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요? :-)
배타적인 것보다는 포용하고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존중해 준다면,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겠죠. ^.^
sFly 2007.03.08 10:36  
  그럼요. 당연한 말씀을요.
이해하고, 존중하고, 동조하고 ...............이럴 필요있나요.
그들은 걍 그들인데 있는데로 보고 만나고 그럼 되죠.
위싸누꺼다이 2007.03.08 10:46  
  저는 게이들의 나쁜 모습을 먼저 경험한지라....
또다른 색안경이 생기고 말아서,... 가까워지기 힘들더군요...ㅎㅎ
여성이 유리할 때 여성으로 변신하고,,... 남성이 편리할 때 남성임을 밝히고.... 양면적인 모습에 아픈 경험땜시.....
sFly 2007.03.08 10:59  
  게이는 아니지만 태국의 트랜스에겐 호감이^^
뭐 성적인 취향이 아니구요.
우연한 조우와 대화에서 거의 자식뻘의 나이에 많은 고민을 해서인지 정말 생각도 깊고 그렇더군요.
대화의 한 1/3 정도나 서로 이해되려나요???
이런 시기에 우연히 만난 얘에게서 많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진짜 글은 모르더군요.^^
전 말은 못해도 태국 스펠링은 외워 띠엄 띠엄 읽는데 국민학교 나왔다는데 글을 몰라요.^^
뭐 메뉴나 이런 것도 대충 눈치로 때려 잡아서 읽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참새하루 2007.03.09 08:33  
  저희 가게에도 트랜스젠더가 일하는데여...일굴 이쁘고 몸매 착하고 가슴은 없어여...그냥 첨에는 조금 불편했는데 자주 보니 여자로 보이더군요...암 생각없이 대해줍니다
키친의 껄떡쇠 첨엔 글래머 어쩌고 침을 흘리더니 어느날 그녀에 대해서 알고서는 쌀쌀맞게 굴더군요...
편견없이 차별없이 대해줍니다
생긴거 정말 하리수 비스무리...약간 실패한 하리수 정도...
그래도 남친 있다고 자랑할만큼 능동적으로 삽니다
여자로  보인다고 sFly 님처럼 성적취향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하니바람 2007.03.09 11:48  
  태국에 가면서 가장 희한하게 느꼈던 부분이 여기 저기에서 많이 볼수 있었던 게이들 이었습니다. 태국사람뿐아니라 외국사람과 태국의 젊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는 것도 너무 신기 했구요. 공항이나 다니면서 보면 자꾸 시선이 돌아가게 되고 이상하게 처다보게 되고...그러기를 여러번 다니다 보니 그게 그들의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보게 되더라구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공존해 산다는 것이 새삼 느껴서 몇자 적습니다.
나비 2007.03.09 17:50  
  태국 게이들 서로 결혼두 하나여? 갑자기 궁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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