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재정립
관계 재정립
뭐랄까? 내 자신이 한국인이지만 우린 한민족이란 신화속에 가족의 범위가 넓고 더 나아가 한국인 전체로 확대한다. 실제로 어떤 포탈에서 10몇촌이면 한국인 누구나 친척이란 조사도 있었으니 말이다.
해서 남 모르는 노소 사이도 겉으론 외면 하듯 무표정 하지만 속으론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한국적인 잣대, 좀더 미시적으로 얘기하면 세대간의 다른 시선,즉 세대차를 품거나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비난한다.
사람들은 다른이의 좋은 점을 칭찬하기는 인색해도 나쁜일에 비난은 참으로 쉽게 한다.
서양인들에게 가족은 온리 직계 패밀리며 처갓집이나 장가간뒤 본가도 사실은 패밀리에서 한단계를 건넌다. 그러므로 독립한 싱글이면 우리 기준으론 당연히 가족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족외의 사람들은 남이며 서로 사회적인 예절을 지켜야할 상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다시말하면 관심두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시니어의 입장으론 외국을 드나드는 20대,혹은 30대조차 노파심의 시선으로 본다. 한창 세상을 헤쳐나가고 미래를 위해 열정을 투자해야할 친구들이 타이 바이러스에 지독히 감염돼 놀러만 다니는게 아닌가 하는.
젊은이들은 40-50대를 보고선 꼰대들이 집구석에 조용히 박혀있지 외국까지 나와 돈쓰고 다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한편 긍적적인 시선도 가능하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으면 저리도 미친듯이 노는데 열정적일까 하는, 반대로 논네들 그동안 고생했으니 좋은 시간 보내는거 나쁘진 않다라는 서로를 인정하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남녀간도 사고의 차이가 역시 크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이런 세대간,남녀간의 부정과 긍정의 생각조차 잊자고 말하고 싶다.
한국인 망신을 시킨다거나 민간외교 사절이라거나 밖에서도 물이 샌다라고 비아냥 조차 하지 말자. 젊거나 늙거나 남녀거나 서로는 각각의 개체고 인격이며 다른 주체다.
국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노소 남녀 한국인들이 반드시 자신의 생각과
같기를 상대에게 구하지 말자.
내 인생을 남에게 맡길 수 없는 것 처럼 남의 인생에 감 놔라 대추 놔라 강요하지 말자.
그저 스쳐 지나는 많은 내외국인들 가운데 좋은 인연은 좋은 대로 잇고 나쁜 인연은 빨리 뇌리에서 지우는게 내 삶을 낭비하지 않는 태도다.
세상 사람들은 국적과 무관하게 좋고 나쁜 인간의 비율은 아주 큰 차이가 없다.
아마 인간세상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보편성일 것이다. 피부 색깔이 달라도 삶에 대한 생각은 나누어보면 다 비슷해서 놀랄때가 많다.
그러므로 떠오르는 생각은 없애지 못하되 그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나라망신 시킨다던가 드러내 비난하는 일은 넓게 봐 오지랖 넓은거고 좁게 봐 자신의 삶이나 생각을 해치는 일이다.
누가 얘기 했던가? 한국인은 관용이라고 번역되는 똘레랑스를 가져야 한다고?
물질만능, 돈이면 최고의 가치인 고도 자본주의의 세상에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의 최소 조건을 갖춘것이다.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건 자신의 잣대로 타인을 재단하는 짓이다.
한국의 가정과 학교교육의 잘못으로 눈 마주치는 한국인들끼리는 소 닭보듯 하거나 얼핏 오해하면 적대감을 갖고 있다고 볼만큼 모르는 사람을 보는 눈빛부터가 무정하거나 무례하다. 이걸 하루 아침에 고칠순 없으되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라도 끄자.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은 있는법, 세상 누구든 사연을 들어보면 이해가지 않을 스토리는 하나도 없다. 단지 얼핏 본 상황에 대한 몰 이해로 오해가 깊어지고 별일 아닌데도 침소봉대해서 남을 비난할 뿐...
제발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끄자. 그가 자기에게나 공공을 해치거나 범법적인 일만 하지 않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