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그의 '매'가 운영하는 '란아한' 일을 항상 돕는 R을 슬쩍 살펴본다. 삐지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R이 거의 강요(?)하다시피 하는 그들의 아침 식사에 조인한다. 먹는 시늉만 하는 두 번째 아침 식사이지만, 이럴 수 있음이 나에겐 자그마한 기쁨이다.
"P'KIM 생선과 고추장이 아주 맛있어요. 함께 식사해요^^"
그렇게 '란아한'의 직원들을 포함해 우리 5명의 식사는 시작된다. 물론 손으로 먹는다. '란 아한'인 이곳에 숟가락, 젓가락이 없어서 이러는 것이 결코 아니다. 타이 <지방>의 가정에선 이렇게 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아주 일반적(?)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식사하는 '란 아한'에서 식사를 하는 많은 '룩카'들은 '천','썸'을 당연히 사용해서 먹지만, '짜오컹' 및 '룩싸우', '파낙응안'들은 손이다.^^
'땅깐'(차이)은 그렇게 시작된다. 상대가 <나와 다른 세상과 베이스의 사람이다.>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이 곳의 <질서와 룰>에서 배제된 영원한 <이방인>으로 존재해 가는 것이다. 아주 드물게 자신이 이곳의 단독 주연인양 허세부리는 사람을 본다. 난 믿지 않는다.^^
요즘 나의 '란티 빠이버이버이'에서 E가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ㅡㅜ... 어쩔 수 없이 그와 겸상을 해야 한다. 상당히 불편하다. 이 곳에서 '응안'을 가졌음이 후회스럽다.^^ 첫 날은 그가 나의 식사까지 '리양'을 고집한다. 하지만 이러한 '리양'은 <쥐약>일 수 있다. 아무리 '리양'받기 좋아하는 나이지만 부담스럽다. 그래서 두 번째 식사부터는 칼같이 5B까지 맞추어 거슬러 주며 '아메리칸 첵'을 한다. 그러함이 타이에서 일반적(?) '쾀쌈판'의 <일반>이다. '휀깐'이거나 '찝'을 의도하지 않은 <일.반.적.> '프언깐'의 '쾀쌈판'에선 당연히 자신의 몫은 자신이 내어야 한다.
E는 어제 나와 식사를 하며 내가 잠깐 언급한 '룩퉁'의 '약 쩌 콘찡짜이'의 가사를 건네 준다. 어젯 밤 잠도 안잤나 보다. 하여튼 고맙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는 나에게 묻는다.
"KIM, 오늘 저녁 머해요?"
"헉...오늘부터 주말까지 계속 약속 있어요^^ '프언깐'들이랑 '낀 라오'하기로^^"
B 그룹으로 조인하기 위한 '낫'을 잡고 달려가는 중, B의 '휀깐' N으로부터의 Call이다.
"KIM, 나 지금 '피싸우'랑 있는데 함께 '딸랏'에 가자!"
"N, 헉...안돼. 오늘 나 바빠. 이리저리.....ㅡㅜ"
B가 나와 만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수 있어서 말을 돌린다. N은 나에게 그의 '피싸우'가 '휀깐'이 없다며 은근히 민다. 하지만 나의 스타일이 아닐 뿐 아니라, 이틀 전 B가 '리양'하는 식사에서 N의 '피싸우'가 어떻게 '리양'을 받으며 액션하는지를 분명히 보았다. 15세의 '넝싸우'도 함께 있었음에도, 세 자매에게 300B이 넘는 근사한(?) B의 '리양'에 대해 어떠한 감사나 형식적인 인사말조차 하지 않는다.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상대라는 것을 110% 인지하였다.
'피싸우'의 '깐픗쨔'도 상당히 드세다. 북부의 교육받고(?) 매너있는(?) 처자들의 '깐픗쨔'가 아니라 드센 '깐픗쨔'를 사용한다. 어디서나 사람의 '깐픗쨔'와 매너를 보면 그 근본적인 品性(품성)과 교육환경, 心性(심성)이 일정정도 묻어 나온다. 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물론 뿌리깊지 못한 나도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상대까지 그러하다면...ㅜ.ㅡ....
"KIM, B랑 만나기로 한 것 아니야?"
".................ㅡㅜ.........맞....어..."
알면서 괜히 날 떠본다. 둘의 '쾀쌈판'의 진행에 있어서 나도 더이상 <변수>이고프지 않다. "그 둘의 개인적인 '르엉 쑤언뚜어'일뿐"이라는, B의 '프언 싸닛깐' P의 '싸마이 마이'的 타이式 개념에 동조(?)하려고 한다. 자신의 '휀깐'과 '낫'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N은 날 빼내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 정확히는 날 통해 B로의 조인을 의도하는 것인지 모른다.
"B, N한테서 Call을 받았다. '피싸우'랑 있다고 함께 놀러가자고 그러던데..."
"그래.^^ KIM은 머라고 답했어?"
"나...오늘 밤 아주 바쁘다고^^ 더구나 N의 '피싸우'랑 함께 시간 보내고 싶지 않어. 너가 '리양'할 때 보니까 영 매너가 아니더라. '깐픗쨔'도 그렇고..."
"마이뻰라이. 나도 N의 '피싸우'를 싫어해! 넘 매너가 없어. 하지만 '휀깐' N의 '피싸우'니까 어쩔 수 없어. 그리고 말은 좀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B, 나도 알어. 너의 '휀깐' N을 보면 짐작된다. 형제들은 다 비슷하잖아! 그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어.^^"
"^^........."
그렇게 B는 자신도 맘에 들어하지 않는 '휀깐'의 '피싸우'와도 좁은 방에서 함께 '유두어이깐'을 하며, 잘 '리양'을 인차지하며 지내고 있다. 성격 아주 좋지 않은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렇게 '빠이 티여우'를 지속하며 난 괜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B를 설득한다.
"B, N의 '피싸우'도 있는 특별한 날이니... 우리 오늘 하루만 희생^^하자. 그들을 불러서 함께 놀아!"
"KIM,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한 번도 함께 '떤 끌랑큰'의 '빠이 티여우'를 하지 않은 B와 그의 '휀깐'을 위해, 오늘만은 그렇게 하고팠다. 하지만 B 그룹의 다른 '프언깐'들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이젠 이러한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안다.
이 스토리는 <래우때...>임을 전제로 하는 얘기이다. <모든> 타이인들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니...
타이인들의 '쾀쌈판'과 정서에는 기본적으로 '르엉 쑤언뚜어'적 영역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게 깔려있다. '과거 타이의 모랄과 '쾀쌈판'의 유지가 어떠했다.'라는 텍스트는 제껴 두어라. 그런 얘기는 초딩 도덕 시간에 하면 된다. 굳이 이 곳에서까지 용써가며 근엄하게 훈시하며 <가오> 잡을 필요 없다. 많은(?) '싸마이 마이'的 신세대(?)들은 '떤끌랑큰'의 '빠이 티여우'에 '휀깐'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휀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러함이 상당히 불편한(?) 상황일 수 있다는 말이다. 로칼의 배우고 매너있는 젊은 '룩카'들이 이용하는 업소에선, 그렇다고 굳이 비싼(?) '리양'까지 하면서 <이쁜값>을 하는 '싸우'들을 데리고 다니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그렇게 할 상대가 없어서 그런 것도 결코 아니다. 이쁜 '싸우'들 중 매너있고(?) 개념있는(?) '싸우'들은 대부분 정확히 자신의 몫은 자신이 내어가며 '빠이 티여우'한다. 타이 '싸마이 마이'에서 '아메리칸 첵'은 <개념있는> 타이인들 사이에서 지극히 보편적인 '첵빈'의 룰이다. '푸차이'나 '푸잉' 모두 마찬가지이다. 왜? 그것이 개인적인 '르엉 쑤언뚜어'적 '쾀쌈판'의 '미 잇쌀라'(자유를 지키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프언깐'은 더이상 '추언'하지 않을 것이다. 왕따되기 딱 좋다.
"KIM, 알았어. 그럼 N과 N의 '피싸우'를 이쪽으로 '추언'하고, KIM이 '피싸우'의 '테익케'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
"알았어^^. 오늘 내가 함 희생할께.^^"
그렇게 난 N에게 Call을 때려 그와 그의 '피싸우'의 조인을 '추언'한다. N은 이러함을 노린 것인지 모른다.
주변은 뜨거워지는데, 3시간이 지나도 N과 '피싸우'는 오지 않는다. 난 또 착각했다. 우씨...정말 '낫'의 시간 개념이 우리랑은 '땅깐'이 크다. 이 작은 도시에서 1시간 내엔 도착하리하고 가늠했다. 덕분에 3시간 아주 '리얍러이'하게 보낸다고 넘 힘들다.ㅡㅜ... B와 난 N과 그의 '피싸우'가, 늦은 이 시간 이후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주변 '쌈' '또'와의 다중 '칸떤'이 시작된다. 그냥 자연스러움(?)이다. 모두 그렇게 흥겹고 즐겁자고 '빠이 티여우'를 하는 것이다. 그 때 N에게서의 Call이 뜬다.
"KIM, 우리 이제 슬슬 가려고 하는데..."
"헉...ㅡㅜ....우리도 조금 뒤 마치려고 해. 넘 늦었잖아! 오지 않아도 될 듯 한데..."
N이 확 삐진다.. ㅜㅡ....그래도 할 수 없다. N의 조인을 받아들이기엔 리스크가 넘 크당. 왜 '휀깐'들이 함께 하지 않는가에 대한 확실한(?) 느낌을 나 역시 공유하게 된다.
우리의 테이블로 B, P의 '프언깐'들이 조인해 들어온다. 다중이 '싸눅'을 공유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추가 믹서를 페이하려는 날, B와 P는 적극 저지한다. 새롭게 조인해 들어오는 '프언깐'의 몫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들은 칼같이 구성원들간의 페이의 발란스를 조절한다. 모두 취해가는 '빠이 티여우'의 현장에서도 이러함이 '싸마이 마이'적 젊은이들의 <'칸떤'과 룰>이다.
그런데 이러한 공간과 '쾀쌈판'에, 누군가 무모하게(?) '리양'을 하는 상대나 '휀깐'을 동반하였을 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와 분위기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납득할만한 근거(?)도 없이 "내가 모두 쏜다!" 혹은 "쫀쫀하게 10B 100B 가지고 그런다!"라며 지갑 열기 바빠지면 그는 영원히 융화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포지셔닝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쿠이'를 나누며 다중적인 '뻰 루짝깐'의 '칸떤'을 밞아간다.
"나 '콘 루어이'도 아니고 아주 쫀쫀한 스타일인데 괜찮아?"
"ㅎㅎㅎ, KIM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