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로 가는것에 대한 단상...
얼마전 방타이했을때 남긴 연락처를 보고 우연히 어떤 젊은 남자분이 연락를 주셔서 만났었습니다. 태국온지 대략 10일정도 되었다더군요...
어디서? 카오산로드 인근 500밧?정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10일....10일....10일....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어디어디 가보았냐고 묻자 몇군데 가본곳은없고 거의 카오산에서 술먹고 놀았다고...
대체적으로 보면 카오산로드에 계시는분들 거의 카오산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어보이더군요...
물론 장기로 계시는분들이야 다르지만 5일 안팎으로 여행와서 카오산가는분들 말입니다.
인근에 있는 왕궁,mbk,잘하면 짜뚜짝정도 이외에 거의 모든시간을 카오산에서...
카오산 거의 같은 수준의 물건을 파는 짜뚜짝에 비하면 절대 가격이 싼곳은 아니죠...시내랑 별반 다를거 없는가격에 매력이라면 수많은 배낭객들, 대화가 통한다면 외국인들과의 스스럼 없는 만남정도.
길거리에 술마시는 자유에 빠지는것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면 저렴한 도미토리와 게스트하우스(사실 시설이나 서비스대비 저렴한가하는 의문도 든다) 이외에 한인식당 가면 먹는음식값 어디가나 비슷하고(사실 수쿰빗 소이12의 한인음식점 시설도 깨끗하고 매우 친절하다) 카오산의 지저분한거리에서 볼것도 그다지 없고 노상음식점 시내와 가격동일하고(가끔5밧정도 차이가난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는느낌...
라차다나 수쿰빗에 묵으면 여러가지 좋은시설의 놀만한 꺼리와 볼거리가 훨씬 많은데 카오산을 가서 그곳에서 계속머물다 오는것은 외국인이 40~50만원안팎의 돈을 지불하고 직행 5시간반 경유를한다면 7~8시간 이래저래 집에서 출발해서 숙소잡는데까지 10시간안팎의 시간을 소요하고 가서 이태원의 2만원 안팎의 싼 숙소를 잡고 이태원거리를 몇일을 누비며 남대문 시장한번가보고 강남역 한번 가보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토스트로 주로 끼니를 때우고 한두번 레스토랑가서 밥먹어보고 오는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다...
물론 다른 문화를 접하고 온다는것에 큰비중이 들어갈수 있겠으나 비행기값 일반적으로 40-50만원정도 숙소비용하루 일인당 1만원?? 먹는것 하루 5천원?? 솔직히 장기로 가는게 아니라면 7주일 안팎의 단기로 총경비50~80정도를 쓴다 생각하면 한국에서 고급호텔 패키지 3박4일에 매일 호텔 클럽가서 놀아도 남을 돈인것 같다...
그돈을 들여 조금아끼려고 (내생각에는 단지 숙소비만 조금 차이날뿐 다른것은 별차이가 없다) 카오산에서 싼숙소 싼음식 싼놀이장소를 고집하면서 돈100밧 아낄 생각하며 놀다올 필요가 있는것인가 하는것이다.
허름한곳에서 잘라고,싼거먹을라고,싸게 즐길라고 40~50만원의 항공비를 지불했는가를 생각해보란말이다...
물론 순수 장기 배낭여행객이라면 몰라도 내가본 한국사람중에 정말 말그대로 배낭여행온사람은 카오산에서도 100에 하나정도인것 같아서 하는말이다.
99% 작은 트렁크하나 끌고오던데...그것인즉 1주일이내의 여행일정이란 말일텐데...
방콕시내를 여기저기 돌아다닐 꺼라면 교통좋은 중심부가 좋은텐데 구석에 교통또한 안좋은 카오산에서...솔직히 단기 여행객에게는 시간은 투자한 돈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약간의 교통비 아낀다고 몇십분걷고 버스타고 힘들게 찾아다니느니 편리한 곳에서 편하게 있다오는게 좋지 않을가 싶다...
여름에 피서를 갈때 해운대를 간다고 치면 해변을 가기위해 가는것이지 부산을 가기위해 가는것은 아니다 그래서 해운대인근에만 있다가 와도 괜찮지만 해외여행을 갈때 허름한 시장통을 가야지하고 가는사람은 없다...그런곳에도 가보는것이지 전일정 대부분을 그렇게 보내는것은 시간적 금전적으로 낭비가 아닌가 싶다.
분명 무언가 모를 매력이 카오산에는 있다...그러기에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카오산으로 발길을 행하는 것일 것이기에 부정할수는 없지만 그것이 다만 남들이 가니까 싸다니까 가는것이라면 꼭 그런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일부러 고생하러 가는것이 아니라면 40~50만원 혹은 그이상의 항공운임을 지불하고 가서 허름한곳에서 불안해가며(물론 800밧 안팎의숙소는 있을만하다 하지만 시내에서 한국모텔비와 별반 다를것없는 6만원안팎이면 서비스좋고 청결한 호텔에서 묵을 수도있다) 숙소를 정하고 몇백원짜리 음식을 고집하며 카오산에 몇일씩있을 필요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다만 일정중 하루이틀 또는 한번즘 가보는것은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공항에서 내려서 카오산으로 직행해서 전일정을 카오산에 묵으면서 카오산에서 공항으로 가는것은 반대하고 싶다는 뜻에서 이글을 쓰는것이다.
하루에 만원 이만원 더쓰면 깔끔하고 안전한곳에서 잠자고 깔끔한 식당에서 밥먹을수 있는데 ... 물론 이돈이 작은돈이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일주일 안팍의 여정에서 몇십만원의 항공운임을 지불하고 와서 불안과 지저분한것을 감당해가며 일정을 소화해가기엔 큰금액도 아니란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