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몸이 무척 안좋다. 목도 아프고 으실으실 춥기도 하다.
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거기에 허리도 이상하고 체한것 같이
속이 계속 불편하다.

저녁엔 잠도 잘 못 이룬다. 새벽 4시를 넘기기 일쑤이다보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늦게 자다보니심지어
그전에는 바보 상자라 생각하여 멀리했던 TV를 늦게까지 시청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만날 사람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들어온지
벌써 한달이 넘어갔는데도 만난 사람은 손에 꼽는다.
거의 밖에를 안나가고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하면서도 그에 맞는 노력도 게을리 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마감하며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나를 볼때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여행중에는 건강하게 잘 다녔었는데 우리나라 들어온 이후로 아픈거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다시 떠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여행을 다녀오면 모든게 다 잘될줄 알았는데...
역시 현실은 쉽지 않다.

몸이 안좋다보니 마음도 삐걱거린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새로운 꿈을 잘 펼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의심이 나를 침범해온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내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길이
과연 나의 길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게 여행 후유증일까?
그게 맞다면 언제쯤 이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읽는 책에 나온 글이 생각난다.

"네가 문제 해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네가 문제의 일부가 되고 말것이다."

후유증이 없어지겠지 하고 마냥 기다릴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걸 해결 할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