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5] : 칸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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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S5] : 칸떤

KIM 9 693




경고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선적인 KIM에 의해 적혀지는 기만적인 스토리이기에, 이러한 위선과 기만을 거부하고픈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상 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기에, 일부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절대 이 스토리를 보시면 안됩니다.

1. 이 사이트가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2. 이성애(자)만이 정상이며 그 이외의 지향성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멀쩡한 분>

3. 타인과의 <다름과 차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정상인/임산부/노약자>


4. 다양한 세상사의 옳고 그름, 그 가치의 우월과 당위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내지 않으면 밤잠을 잘 수 없는 <정의롭고 윤리적인 분>

다 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16.gif

T-스토리 시즌5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에서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Copyright (c) 2007 KIM All rights reserved.


경고 <2>


<맑스 원전>을 읽고서 이해, 신봉, 비판 등 다양한 관점과 입장이 존재
한다. <맑스> 그 존재 자체를 검열, 봉쇄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실익
이 없다. 그렇다고 결코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습과 가
치는 다양한 관점과 이해로 접근,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져야 한
다.

T-스토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화자가 의도하지 않은, 모든 청자의 다
양하고 주관적인 이해의 일방향적 견인을 담보할 수 없다. T-스토리
KIM의 발걸음과 호기심이, 당신의 이 땅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전혀
실익과 의미가 없다면 혹은 타이(인)를 비하하거나 짓밞거나 비아냥거
리며 오도하는 의도로 쓰여지거나 받아들여진다면 당장 글읽기를 중
단하라.

화자가 [A-B-C-D]를 말함에도 [A/d]를 말하지 않았느냐며 화자가 조합
해가는 화두와 행간의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청자의 1차적, 단편
적 해석만의 반복적 강행은 상호에게 결코 실익이 없다. <경고> 문구에
모두 나온 내용의 재탕, 삼탕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냥 이 게시
물을 멀리하라. KIM의 지극히 개인적인 T-스토리의 여정에 의해 쁘라텟
타이는 붕괴되거나 짓밞히지 않는다.

그러한 <다름과 차이>를 던져주며 소통해 나가고프다. 진실 100%가
아닌, 또 다른 관점과 시각의 화두일 뿐이다.





경고 <3>



경고 <1>과 <2>의 글을 꼭 읽으시고 동의하시는 분만 아래글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말하고 또 말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또 말합니다.

동의하시지 않는 분이 보시면 정신건강상 좋지 않습니다. 이 스토리에
話頭의 정의나 진실이 없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런 부분은
인문학 역사서, 교과서, 언어학 사전 혹은 다른 게시물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 스토리는 한 여행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쓰여져
가는 불완전한 파편의 조각임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알려드립니다.




Groove rider - Y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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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그의 '매'가 운영하는 '란아한' 일을 항상 돕는 R을 슬쩍 살펴본다. 삐지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R이 거의 강요(?)하다시피 하는 그들의 아침 식사에 조인한다. 먹는 시늉만 하는 두 번째 아침 식사이지만, 이럴 수 있음이 나에겐 자그마한 기쁨이다.

"P'KIM 생선과 고추장이 아주 맛있어요. 함께 식사해요^^"

그렇게 '란아한'의 직원들을 포함해 우리 5명의 식사는 시작된다. 물론 손으로 먹는다. '란 아한'인 이곳에 숟가락, 젓가락이 없어서 이러는 것이 결코 아니다. 타이 <지방>의 가정에선 이렇게 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아주 일반적(?)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식사하는 '란 아한'에서 식사를 하는 많은 '룩카'들은 '천','썸'을 당연히 사용해서 먹지만, '짜오컹' 및 '룩싸우', '파낙응안'들은 손이다.^^



'땅깐'(차이)은 그렇게 시작된다. 상대가 <나와 다른 세상과 베이스의 사람이다.>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이 곳의 <질서와 룰>에서 배제된 영원한 <이방인>으로 존재해 가는 것이다. 아주 드물게 자신이 이곳의 단독 주연인양 허세부리는 사람을 본다. 난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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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란티 빠이버이버이'에서 E가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ㅡㅜ... 어쩔 수 없이 그와 겸상을 해야 한다. 상당히 불편하다. 이 곳에서 '응안'을 가졌음이 후회스럽다.^^ 첫 날은 그가 나의 식사까지 '리양'을 고집한다. 하지만 이러한 '리양'은 <쥐약>일 수 있다. 아무리 '리양'받기 좋아하는 나이지만 부담스럽다. 그래서 두 번째 식사부터는 칼같이 5B까지 맞추어 거슬러 주며 '아메리칸 첵'을 한다. 그러함이 타이에서 일반적(?) '쾀쌈판'의 <일반>이다. '휀깐'이거나 '찝'을 의도하지 않은 <일.반.적.> '프언깐'의 '쾀쌈판'에선 당연히 자신의 몫은 자신이 내어야 한다.

모르면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질서>와 '칸떤'에 가능한 순응하며 오해의 데이터를 가능한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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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어제 나와 식사를 하며 내가 잠깐 언급한 '룩퉁'의 '약 쩌 콘찡짜이'의 가사를 건네 준다. 어젯 밤 잠도 안잤나 보다. 하여튼 고맙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는 나에게 묻는다.

"KIM, 오늘 저녁 머해요?"

"헉...오늘부터 주말까지 계속 약속 있어요^^ '프언깐'들이랑 '낀 라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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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룹으로 조인하기 위한 '낫'을 잡고 달려가는 중, B의 '휀깐' N으로부터의 Call이다.

"KIM, 나 지금 '피싸우'랑 있는데 함께 '딸랏'에 가자!"

"N, 헉...안돼. 오늘 나 바빠. 이리저리.....ㅡㅜ"

B가 나와 만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수 있어서 말을 돌린다. N은 나에게 그의 '피싸우'가 '휀깐'이 없다며 은근히 민다. 하지만 나의 스타일이 아닐 뿐 아니라, 이틀 전 B가 '리양'하는 식사에서 N의 '피싸우'가 어떻게 '리양'을 받으며 액션하는지를 분명히 보았다. 15세의 '넝싸우'도 함께 있었음에도, 세 자매에게 300B이 넘는 근사한(?) B의 '리양'에 대해 어떠한 감사나 형식적인 인사말조차 하지 않는다.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상대라는 것을 110% 인지하였다.

'피싸우'의 '깐픗쨔'도 상당히 드세다. 북부의 교육받고(?) 매너있는(?) 처자들의 '깐픗쨔'가 아니라 드센 '깐픗쨔'를 사용한다. 어디서나 사람의 '깐픗쨔'와 매너를 보면 그 근본적인 品性(품성)과 교육환경, 心性(심성)이 일정정도 묻어 나온다. 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물론 뿌리깊지 못한 나도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상대까지 그러하다면...ㅜ.ㅡ....

"KIM, B랑 만나기로 한 것 아니야?"

".................ㅡㅜ.........맞....어..."

알면서 괜히 날 떠본다. 둘의 '쾀쌈판'의 진행에 있어서 나도 더이상 <변수>이고프지 않다. "그 둘의 개인적인 '르엉 쑤언뚜어'일뿐"이라는, B의 '프언 싸닛깐' P의 '싸마이 마이'的 타이式 개념에 동조(?)하려고 한다. 자신의 '휀깐'과 '낫'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N은 날 빼내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 정확히는 날 통해 B로의 조인을 의도하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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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N한테서 Call을 받았다. '피싸우'랑 있다고 함께 놀러가자고 그러던데..."

"그래.^^ KIM은 머라고 답했어?"

"나...오늘 밤 아주 바쁘다고^^ 더구나 N의 '피싸우'랑 함께 시간 보내고 싶지 않어. 너가 '리양'할 때 보니까 영 매너가 아니더라. '깐픗쨔'도 그렇고..."

"마이뻰라이. 나도 N의 '피싸우'를 싫어해! 넘 매너가 없어. 하지만 '휀깐' N의 '피싸우'니까 어쩔 수 없어. 그리고 말은 좀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B, 나도 알어. 너의 '휀깐' N을 보면 짐작된다. 형제들은 다 비슷하잖아! 그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어.^^"

"^^........."

그렇게 B는 자신도 맘에 들어하지 않는 '휀깐'의 '피싸우'와도 좁은 방에서 함께 '유두어이깐'을 하며, 잘 '리양'을 인차지하며 지내고 있다. 성격 아주 좋지 않은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렇게 '빠이 티여우'를 지속하며 난 괜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B를 설득한다.

"B, N의 '피싸우'도 있는 특별한 날이니... 우리 오늘 하루만 희생^^하자. 그들을 불러서 함께 놀아!"

"KIM,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한 번도 함께 '떤 끌랑큰'의 '빠이 티여우'를 하지 않은 B와 그의 '휀깐'을 위해, 오늘만은 그렇게 하고팠다. 하지만 B 그룹의 다른 '프언깐'들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이젠 이러한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안다.

이 스토리는 <래우때...>임을 전제로 하는 얘기이다. <모든> 타이인들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니...

타이인들의 '쾀쌈판'과 정서에는 기본적으로 '르엉 쑤언뚜어'적 영역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게 깔려있다. '과거 타이의 모랄과 '쾀쌈판'의 유지가 어떠했다.'라는 텍스트는 제껴 두어라. 그런 얘기는 초딩 도덕 시간에 하면 된다. 굳이 이 곳에서까지 용써가며 근엄하게 훈시하며 <가오> 잡을 필요 없다. 많은(?) '싸마이 마이'的 신세대(?)들은 '떤끌랑큰'의 '빠이 티여우'에 '휀깐'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휀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러함이 상당히 불편한(?) 상황일 수 있다는 말이다. 로칼의 배우고 매너있는 젊은 '룩카'들이 이용하는 업소에선, 그렇다고 굳이 비싼(?) '리양'까지 하면서 <이쁜값>을 하는 '싸우'들을 데리고 다니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그렇게 할 상대가 없어서 그런 것도 결코 아니다. 이쁜 '싸우'들 중 매너있고(?) 개념있는(?) '싸우'들은 대부분 정확히 자신의 몫은 자신이 내어가며 '빠이 티여우'한다. 타이 '싸마이 마이'에서 '아메리칸 첵'은 <개념있는> 타이인들 사이에서 지극히 보편적인 '첵빈'의 룰이다. '푸차이'나 '푸잉' 모두 마찬가지이다. 왜? 그것이 개인적인 '르엉 쑤언뚜어'적 '쾀쌈판'의 '미 잇쌀라'(자유를 지키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프언깐'은 더이상 '추언'하지 않을 것이다. 왕따되기 딱 좋다.

"KIM, 알았어. 그럼 N과 N의 '피싸우'를 이쪽으로 '추언'하고, KIM이 '피싸우'의 '테익케'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

"알았어^^. 오늘 내가 함 희생할께.^^"

그렇게 난 N에게 Call을 때려 그와 그의 '피싸우'의 조인을 '추언'한다. N은 이러함을 노린 것인지 모른다.




주변은 뜨거워지는데, 3시간이 지나도 N과 '피싸우'는 오지 않는다. 난 또 착각했다. 우씨...정말 '낫'의 시간 개념이 우리랑은 '땅깐'이 크다. 이 작은 도시에서 1시간 내엔 도착하리하고 가늠했다. 덕분에 3시간 아주 '리얍러이'하게 보낸다고 넘 힘들다.ㅡㅜ... B와 난 N과 그의 '피싸우'가, 늦은 이 시간 이후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주변 '쌈' '또'와의 다중 '칸떤'이 시작된다. 그냥 자연스러움(?)이다. 모두 그렇게 흥겹고 즐겁자고 '빠이 티여우'를 하는 것이다. 그 때 N에게서의 Call이 뜬다.

"KIM, 우리 이제 슬슬 가려고 하는데..."

"헉...ㅡㅜ....우리도 조금 뒤 마치려고 해. 넘 늦었잖아! 오지 않아도 될 듯 한데..."

N이 확 삐진다.. ㅜㅡ....그래도 할 수 없다. N의 조인을 받아들이기엔 리스크가 넘 크당. 왜 '휀깐'들이 함께 하지 않는가에 대한 확실한(?) 느낌을 나 역시 공유하게 된다.




우리의 테이블로 B, P의 '프언깐'들이 조인해 들어온다. 다중이 '싸눅'을 공유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추가 믹서를 페이하려는 날, B와 P는 적극 저지한다. 새롭게 조인해 들어오는 '프언깐'의 몫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들은 칼같이 구성원들간의 페이의 발란스를 조절한다. 모두 취해가는 '빠이 티여우'의 현장에서도 이러함이 '싸마이 마이'적 젊은이들의 <'칸떤'과 룰>이다.

그런데 이러한 공간과 '쾀쌈판'에, 누군가 무모하게(?) '리양'을 하는 상대나 '휀깐'을 동반하였을 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와 분위기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납득할만한 근거(?)도 없이 "내가 모두 쏜다!" 혹은 "쫀쫀하게 10B 100B 가지고 그런다!"라며 지갑 열기 바빠지면 그는 영원히 융화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포지셔닝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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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쿠이'를 나누며 다중적인 '뻰 루짝깐'의 '칸떤'을 밞아간다.

"나 '콘 루어이'도 아니고 아주 쫀쫀한 스타일인데 괜찮아?"

"ㅎㅎㅎ, KIM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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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면, 내가 Call하지 않아도, 개념없이(?) '리양'하지 않아도 들이미는 '프언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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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가 이 '씨 촘푸'의 셔츠를 들고와 자랑한다.

"S, 이 '씨 르엉'은 국왕, '씨 화'는 왕비, 그런데 '씨 촘푸'는 누구를 위한 것이죠?"

"KIM, '씨 촘푸'는 공주를 위한 것이야!"

"그럼 왕자는?"

"없어^^"

"^^.........."

없는 것인지, 알고 싶지 않은 것인지 '탐'하지 않는다.^^



9 Comments
해든마루 2007.10.31 08:49  
  계산할 쯤 이면 일행들 좀 미적대면 먼저 지갑을 열게되는 그런 셩격을 가진 저로선..  본인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사람 만나는 것조차 불편하고, 초면의 상대라면 더 더욱 신경쓰이는.. 
kim님의 글을 보면서 50대의 저로선 한국에서도 정말 고치기 힘든  제 성격이 동남아나 태국쪽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많이 생각케 하는 글 입니다
KIM 2007.10.31 12:22  
  <'아유 마이 끼여우'(나이는 단지 숫자일뿐이야!)>

타이에서 아주 자주 듣는 화법중 하나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형을 잘못 사용하다간 "배은망덕한 넘.. 감히 어린 넘이 버릇없이 기어올라! 눈깔어!"^^라며 <나이빨>로 <후까시>를 잡으려는 분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이 곳 댓글의 이전투구에서부터 그러한 주민등록증 검열이 항상 필연(?)이지 않습니까^^ 내가 왕년에 어떠했는데... 내가 지금 한가닥 하는데...내가 몇 살인데...너 몇 살이야?...

하지만 말입니다. '땅깐'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 역시 이 스토리를 쉽게 쉽게(?) 적어가기 위해 나름대로 <단정형> <족보형> 문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정리될 수 없는 미묘한 상황과 관습 등이 고려되어야 할 내용이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대처가 더 큰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타이에서도 우리와 같은 <장유유서>의 질서는 뚜렷합니다. 우리 이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타이 사회의 <텍스트>에도 내부의 물질간, 민족간, 계급간, 세대간의 '땅깐'에 의한  사회적 포지션 역시 또 다른 변수로 분명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수도시> 파타야와 같은 곳에서 60,70대는 족히 되었을 노년의 '파랑'들이 스물 갓 넘은 처자들이랑 얘도 낳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아주 의구(?)스러웠습니다. 우리의 교육과 관습 윤리 아래서라면 결코 그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안방 구들장에 배깔고 누워 근엄하게 무게 잡지 못하면 <나이값 못한다.>라는 소리 듣기 딱 좋을 듯 싶습니다.^^

텍스트 이면의 <현실>과 <진실>이 어떠하든간에, 그렇게 <나이값>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이젠 그러한 '파랑'을 나름대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다른 세상의 관점과 자유로움 그리고 나름의 가치를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괜히 나이 들먹이며 타인을 억압하려하지 않고, 윤리 내세우며 이중적 가치를 설파하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 행복하고 책임감있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맘맞는 '프언깐'들이 다 손아래입니다. 우리 사회였다면, 성격 안좋고 주머니가 가벼운 저 역시 제가 지갑열기 바빠서 만나기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를 서로 접습니다. '카오짜이깐'의 '프언깐'으로서 전 그들에게 나이로 군림하거나 잘난 척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찡찡^^ 그들도 나에게 '프언깐'의 <칸떤과 룰>로써 '콘 찡짜이'의 '프언깐'임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시작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저의 <장정> 시리즈 중에는 50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이들도 자전거의 발판을 힘차게 밞으며 뜨거운 라오의 땅을 달려갑니다. 보이지 않는가요? 저도 먼 훗날 그러고 싶습니다. 그래서 근육을 키우려고 하는데...워낙 게을러서...ㅜㅠ.. 오늘부터 당장 열심히^^ 운동하시러  나가세요! 파이팅!! <나이>가 아니라 <맘과 건강한 육체>입니다.


<나이는 단지 숫자일뿐입니다.> 그러하지 못했다면, 전 이 쁘라텟 타이 <좌>의 사회에 영원히 다가서지 못했을런지 모릅니다.^^
시골길 2007.10.31 13:36  
  애시당초에 KIM께서 가까이하는 프언깐들이 거의 모두, KIM님보다 많이 어리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요.
.
그것은 제짐작에 KIM님의 저러한 마음가짐에 더하여..그들은 이방인에 대해서, 나이보다 더한 어떤 호기심이 처음에는 발현되다가...
소통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진정한 숫자만으로서의 나이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KIM 2007.10.31 18:55  
  네. 그것은 분명할 듯 싶습니다. 태생적인 <이방인>이기에, 그러한 <컨택>에 있어서의 용이함이 분명히 작용한다고 봅니다. 일부 타이인을 제외한 <이방인>에 대한 '쾀손짜이'는 그러한 어드밴티지입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소통> 한계의 핸디캡 역시 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는 것은 몇 마디 전투 타이어밖에 없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차림새도 영 그렇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 과시하기도 역부족일뿐 아니라 성격도 분명히 그다지 좋지 않은 허점투성이의 제가 만들어가고 엿보는 '쾀쌈판'과 이 사회에 대한 관점은 필연적으로 그 한계와 오류를 가질 수 밖에 없음도 잘 압니다.

타이인들간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과 '카오짜이깐'도 아니면서, 과연 무엇이 아쉬워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이해력>도 떨어지는(?) <이방인>과의 '루짝깐', '프언깐', '락깐', '손짜이깐' 등을 만들어 가겠습니까?

정말 몇 년을 기다려 가며 그들만의 '찡짜이'한 '쾀쌈판'을 만들어 가는 '락깐'도 보았고, <이방인>으로서의 허세와 물질이 아니면 결코 지속되기 힘든 '버리깐깐'(?)도 봅니다. <이방인> 당사자만 모를 뿐입니다.

그렇게 <이방인>으로서의 한계와 핸디캡을 분명히 인정하며, 이 스토리는 쓰여져 갑니다. 그렇기에 이 스토리의 단어 하나, 각론 하나를 끄집어 내며 타이어 사전, 역사서 등 <텍스트>와의 불일치를 비교/분석하려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들은 나에게 '야 킷막'(넘 생각이 많아!)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내가 궁금해하고 알고 싶은 이 땅의 많은 이야기들이, 그들에겐 지나치게 많은 '쾀손짜이'로 비쳐지나 봅니다. 난 정말 궁금하고 알고 싶어 밤잠을 못자는데 말입니당^^

하나의 불완전한 이해를 얻어내기 위해 수많은 체킹과 '탐'은 기본입니다. 그러한 속에서 그들은 모두 나에게 스승입니다.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고요^^ 그들에게 있어서 난 유치원생 정도의 정신 연령과 이 사회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그들과 '뻰 프언깐'으로 부디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날 철없는 조카를 '테익 케'하듯 성심껏 돌보아 주며 알려 줍니다. 몇 일전도 바나나 꺾어 주려고 하다가 또 욕먹지 않았습니까^^

<나의 세계와 우리의 질서>속에 그들을 조인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러해야 할 듯 싶습니다. 내가 주인공인양, 나이로 <말빨> 세우려거나 <어른> 대접 받으려고 해서는 곤란합니다. 나라도 그런 사람이랑 별로 말섞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 엮여 들어가는 많은 '쾀쌈판'에서 많은 타이인들이 'Pee'라는 호칭을 붙이며 先'와이'를 합니다. 좀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전 어른들에게 깎듯하게 잘하지요.^^ 타이의 <右>편만을 바라볼 때엔, '버리깐깐'을 제외하곤 정말 희박한(?) '쾀쌈판'입니다. 하지만 그러함이 '손짜이깐'의 사회에 나의 한 발자국을 살짜쿵 내딛딘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50代에 들어서려면 아직 30年은 있어야 하는데^^

결론은^^ 나이는 나이일 뿐...넘 많은 의미(?)를 두면 힘들어질 듯 싶습니당.

이 스토리가 끝날 무렵...아침 점심 저녁 밥 세끼를 부.담.없.이. '리양' 받을 수 있는 '짜이디'한 세 사람... 지갑 속에 100B만을 가지고도 부.담.없.이. 식사하고 봉지커피^^ 마시고 영화도 한 편 보고^^ 데이트 할 수 있는 '찡짜이'한 '싸우' 세 명만 제 옆에 있을 수 있다면... 전 행복한 여정과 <길>을 꾸려온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당.
시골길 2007.11.01 03:50  
  제 사견입니다만...KIM께서... 이러한 자신의 여정에 대한 소회, 좌우의 다름과 이방인이 소통해가는 과정에 대해서..'자전적(체험) 소설'을 한번 쓰보시면 어떨지요..??
여기에 올리시는 내용, 부분보다 좀더, 리얼한 느낌을 전달 받고 싶네요..^^
christina 2007.11.01 17:34  
  헉...
저도 시골길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책을 내심 좋겠다구...

몽상가인 전 처음 KIM님의 글 대하고는
님은 태국을 연구하는 학자이시거나
특명을 띤 비밀요원일것이다....
라고 상상했었죠 ^^;;

그렇게 상상하고 KIM님의 글을 읽으면
재미가 한층 더 한답니다.
KIM 2007.11.04 11:51  
  아마...출판사 틀림없이 망할 것입니다.^^ 200권 팔리면 많이 팔린 것입니당. ^^

여행2 2007.11.05 16:52  
  차근 차근 내공이 싸이다 보면 자연히 그렇게 되겠죠..
항상 넘 잼있게 읽고있습니다......^^
나마스테지 2007.11.11 12:20  
  참고로..'낯선 시간 속으로'-몇부가 팔렸는지 지금은 기억 안나는데. 생각보다는 쫌 팔렸다는. 물론 망하지 않을 한계를 조금 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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