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선물
여행을 하다보면
벨보이, 택시기사, 투어가이드 등
많은 사람들 만나게 됩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
정말 친절하고 성실한 서비스에
감동 받아 팁을 많이 줄때도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만 보면 봉 잡은듯
바가지 사기 뒷통수를 치려고
혈안이 된 닳고 닳은 현지인도 있지요
관광업과 상관없이
우연히 만나 친절한 도움을 베풀고는
고맙다는 말도 못 전했는데 그냥 사라져 버린
정말 고마운 분들도 있습니다
아유타야에 갔을때였습니다
밤은 깊어가는데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납짱은 보이지 않고
어떤 현지인 한분이 오토바이를 시동걸길래
가서 모 호텔까지 태워주면 사례하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서로 언어가 안통해서 사례하겟다는 뜻도 그분은 몰랐을겁니다)
더우기 그분은 그 호텔의 위치를 몰라서
가다 서고 가다 서고 하면서 물어 물어 태워주셨습니다
고마움에 사례를 하려고 하자
한사코 받지않고 웃으며 떠나버리더군요
찡한 감동의 마음...
관광지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순박한 인심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어떤 사례를 하면 좋을까요
돈으로 그분들의 친절을 보상한다는것은
뭔가 자존심을 건드리는것 같고
그렇다고 아무런 댓가 없이 돌아서기엔
제가 마음이 찜찜하고
이글을 읽고 계신 태사랑 회원님들도
제말에 공감하실겁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물을 하시겠습니까
마음의 선물...
현지에서 오래 만나 알고지내는 사이가 아닌
여행하면서 스치고 만나고 헤어지는
짧은 인연이라면
그렇게 큰 부담도 아니지만
뭔가 값어치가 있는것
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것
한국을 기념하는 열쇠고리?
녹차? 인삼차 세트?
벨보이나 택시기사나 가이드투어에게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한다고 주기엔 좀 그렇죠?^^
그래서 저도 나름 고민했는데
얼마전 한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1달러 동전입니다 (사진참조)
이미 지난 3월 방타이때
20개를 시험삼아 사용했는데
대 성공이었습니다
친절했던 호텔직원, 렌트카 기사, 가이드
심지어 건강검진했던 병원 간호사한테까지
럭키코인이라고 하면서 주니 다들 좋아하더군요
값어치는 1달러 밖에 안되는 동전인데
새로 찍어서 반짝거리는데다가
그리 흔하게 볼수없는 동전이다 보니
다들 신기해하고 좋아하더군요
그분들의 입장에선
기념 + 1달러 가치 + (럭키코인이라고 뻥쳤지만) 그런 행운의 기대감까지
보태어지니 그 가치가 몇곱절이 될뿐더러
무엇보다 제가 감사의 마음을 전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무려 80개를 지니고 갑니다
안그래도 짐이 많은데 동전 80개 무게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도 다들 좋아하던 모습을 보면 꼭 다시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혼자만의 기념 아이템 하나씩은 가지고 여행가세요?
정말 고마운 분을 만났을때 선물할...
마음의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