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인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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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인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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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6개월 비자를 준다. 라오스는 7일,베트남도 7일 일본은 보름,유럽들도 몇일 길어야 한달,태국도 3달 길게 주는 편인데 인도는 6개월씩이나 비자를 준다. 비자금이 두둑하지 않은 나로썬 그 일본아이가 보여줬던 광채나던 관광엽서틱한 사진에 뻑이 간 만큼의 굉장한 메리트를 느꼈었다.물가 싼 나라가 쵝오다.

처음 도착과 좌절.그리고 회한과 분노.그리고 6개월이 3일 남겨놓고는 다시 켈커타다.무위도식으로 일관하고 점철되었던 5개월하고도 20여일의 시간이 사실 따지고 보면 다 MB탓이다.앗 그땐 DJ탓었겠군.


더러웠다. 거지는 그래야 한다. 양복입고 타이매고 있음 돈을 안준다. 최대한 더러워야 한다.돈 달랜다.돈없다고 했다.짜슥.영어가 완전 굴림의 예술 중국기예단을 달린다. 영국식 억양.인도거지.짜슥.비실 웃는다.속된말로 쪼갠다.
그리곤 내게 한마디 한다. "돈 없는게 여행은 어떻게 다니냐, 걍 주기 싫음 싫다고 그래" 비참했다. 돈가진 난 쪽팔렸고, 그는 뒤도 안돌아 보고 생활권으로 돌아갔다. 길에서 만난 거지를 통해 영어절실함을 그리고 처절함을 배웠
다.
마더 테레사의 집은 생각보다 정말 누추했다.칼리가트 지하철역에서 내려 한참을 올라가면 염소피를 매일같이 뿌리는 도축의 장.피의 여신 칼리를 모시는 신전 정문 바로 맞은편에 그 마더 테레사의 집이 있다.아이러니.전세계 자원봉사자들이 무보수로 밥도 안주는 열악한 환경에서 적게는 몇일 길게는 몇십년을 그 자리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죽어가는 자를 위한 집이라고 일컫는 그 곳은 헬싱키에서 주는 노벨평화상수상이 결정되었다고 와서 받아가라는 말에 그녀는 돈이나 어여 송금하라고 햇단다.쿨하다.콘크리트 맨질맨질한 바닥엔 사람들이 누워서 봉사자들이 떠 맥여주는 죽을 받아 먹고 있다.경험상 한번.소위 말하는 패키지 코스다. 그러다가 거기서 3달을 있었다.아침 새벽 6시 적어도 7시안에는 가야 출석부안에 들고 하는 일이 주어진다. 청소와 설거지와 빨래.요리를 위한 식자재 다듬기.환자들은 얼굴 익어서 단기로 오는 사람들에겐 맡기지않는단다.하루에도 여러명이 죽어나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이곳이다. 슬퍼하는 사람도 없고 단지 기도소리만 들릴 뿐이다.가끔 한국사람들도 온다.유럽아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일본아이들도 꽤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일을하고 저녁에 퇴근하면 하루가 간다.원래 목적은 이게 아니엇는데.그림엽서.여기서 거기 갈려면 기차타고 3일을 가서 버스타고 3일을 가야 한단다. 젠장알.

세상엔 여기저기 봉사할때가 많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온 모델출신의 그녀는 미인대회 출신이란다. 여신. 그녀는 참 착하고 멋지다.미인대회입상을 하고 어느날 봉사의 스케쥴이 있었는데 남을 위해서 자기가 무엇을 할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10여년째 일년의 반은 돈을 벌고 벌어서 봉사를 다니고 번돈은 기부하고 기부하고 남은돈으로 봉사하는 일에 쓴다고 한다.독일에서 온 그는 미장장이란다.자기가 젤 잘하는 일로 지금까지 세계 20여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학교 벽을 다 만들어주었단다.보물1호가 완공된 학교에서 기념사진을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홍콩에서 온 그는 빈민가를 돌면서 가족사진을 찍어주는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26의 나이에 벌써 중남미부터 중부아프리카까지 다녔다.
봉사.그 돈도 안되는거 생색내기.라면박스 한아름 앞에 쌓아놓고 반드시 무슨무슨 실업이네 기업이네 플레카드 붙혀놓고 고아원이든 양로원이든 그 날이 오면 가야 하는 우리네 정서.한국에도 많은 시설들이 있겠지.했다. 돌아오면 생활인으로 돌아가야 하지만..병 나겠다.이러다.

난 포기가 빠르다.그림엽서.타지마할. 다음에 인도에 다시 오게 되면 꼭 봐야지 .하곤 3달후 다시 태국행 비행기 그리고 켈거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될 나를 그 당시만 해도 상상할수 없었다. 거기서 취업을 했고 3년채 남직 거기서 살았다.타지마할 못봤다. 그래도 건축과 출신인데 흠흠. 자랑은 아니다.분명 자랑은 아니다.

생활인이 되었다. 베낭을 매고 이방인으로 와서 동네 반창회에도 참여하고 종교모임에 초대 받고,결혼식에 꼭 불러주었다. 누가 죽으면 관도 매게 해주고.떠날땐 기차역에 20~30여명이 나와서 배웅을 해주었다.여비로 쓰라고 돈까지 쥐어주고 기차에서 먹으라고 음식물도 싸주고 같이 타는 사람들에게 우리 가족이니깐 가는곳까지 잘 부탁한다고 일러주었다.여행을 하러 와서 이게 뭥미..껌이 되었다. 사람들이 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잰 여행와서 들러 붙었다고.

이왕이면 신발에 붙은 껌이었다면 여기저기 많이 다녔을땐데 연식이 오래된 아스팔트에 붙은 껌이되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어디가 좋아요라고 곧잘 뭍는다.말해줄게 별로 없다.괜히 팅긴다고 한다. 어딜 다녀봤어야지 말해주지. 인도 총 1년 10여개월 여행하는 동안이라는 시간동안 다닌곳은 채 6군데가 되질 않는다.

베낭 몇 리터인지도 모르고 끌고 다닌다.넣을것이 점점 많아진다.

8 Comments
쮸우 2008.10.06 18:55  
  하하하하.... 뭥미?
항상배고파 2008.10.06 20:17  
  돈 바꾸어 주는데...아침에 가서..3시 반에 나올..정도면

6개월...비자가..맞을듯..해여.....







아님 말구..ㅡ,.ㅡ
곰돌이 2008.10.07 16:34  
  껌님은
보통사람(?)들은 일생동안 한번도 겪지 않을 많은 일을 겪으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직접 겪지 못하는 간접경험이지요^^;;

그래서 껌님의 글이 더 기다려집니다.

-> 예 ~ 맞습니다. 이말은 연재를 중단하면 안된다는 협박입니다^^

한국에서, 철마다 어디 방문해서 기부하고 사진 찍는일...

전 그것조차 못합니다(안한다는 말이 정확한 건가?)

그래서, 그렇게라도 기부하는 사람들을 제가 뭐라고 할 처지가 못됩니다^^;;

사진을 찍던 뭘 하던, 저처럼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이니까요^^

물론 껌님이 하신일에 비하면, 뭐 정말 껌이겠지요^^

껌님....

그냥 태국으로 가지 마시고....

인도 이야기도 해 주세요~~~
태한사람 2008.10.09 04:16  
  .......^&^......
 
 완.썃...쭈~욱...^^
Lang Suan 2008.10.10 23:58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연재 기다리는 사람 한명 추가요,ㅋㅋ
참새하루 2008.10.13 16:55  
  엇 갑자기 극반전

배낭여행 일기처럼 나가다가

갑자기 인도에서 봉사하는 삶에 대한 인생담으로...

껌님이 존경스러워지네요

더 상세한 인도 생활담 부탁드립니다
태한사람 2008.10.14 02:35  
  끄~응....글이 안 올라오넹...^^

 술 한잔 사야겠당...^^

 들강아지님 이랑 한~잔 할까요..^^

 완썄!!으로....
2008.10.16 21:22  
  참새하루님 : 그냥 글이 정신없다고 하세요.크크

태한사람님: 은근히 술 산다는 사람 무지 좋아하는 껌이라는 사실. 저한테 술 산다는 사람 오지까지 쫒아가서 얻어먹는 사람이란 것도 잊지마시길.크크크 까칠한 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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