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끄렁떠이 가는길 -1-
포맨
9
628
2009.06.2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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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나서면...만나게 되는 끄렁떠이 초입...아직 멀었는데...
자꾸 파인더에 땀인지 눈물인지가 아른거린다>
끄렁떠이...
-발음상 껑떠이가 더 비근할거 같지만...-
끄렁떠이는 방콕에 있지만...
관광객들은 갈일이 전혀없는 곳이다.
아니...당신이 방콕에 몇번 와보셨다면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공항에서 오는 톨웨이가 이 동네 모퉁이 <위>로 지난다.
조금만 눈여겨 보셨다면 아...라는 동의어가 나올수도 있다.
뭐 별다른곳은 아니다.
혹자는 허름하게 입고 가라고 한다.
또 다른이는 뭐 그냥 못사는 동네라고만 한다.
몇가지 ...바라지도 않는 이 동네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거 두가지가 있는데...
[절대 밤에는 가지마라]와...
[그들은 여길 가본적이 없다]라는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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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맨이 뭉갠게 아니라 이 컷만 카메라 스스로 뭉갠것...
...아니면 필름이 스스로 자해했던가.>
포맨의 지론중에 하나가 사람사는곳은 다 똑같다....
여행제한구역이 아닌이상 어느곳을 다녀도 이 틀에서 벗어난 곳은 없었다.
여기에 대한 사정정보는 없었다.
아니 있을필요도 없다.
방콕에는 빈촌이 아직 여러곳 있다.
얼마전에 라차다쪽으로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나오는 마카산쪽 동네가 무슨
전철사업인지 때문에 정리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래도 방콕에는 정도의 차이, 규모의 차이만 있을뿐 아직도 이런곳이 많이 남아있다.
[결코 끄렁떠이, 쨋십라이만 빈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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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골목들이 많다. 마치 우리네 70년대 달동네처럼...>
위에, 같지도 않은 철길을 따라가다보면 건널목도 건너고 도로도 지나면서
항만청도 나오고 컨테이너 야드도 보이곤한다.
이게 다 무식의 소치로 몸이 고생하는 결과이다.
날도 덥고 거리도 먼데...날아가는건 기력...
파인더에 자꾸 땀과 뒤섞인 눈물이 고이는 것이다....
고산족마을을 주기적으로 가다보면 뭔가 자꾸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누군가가 안보이는데서 조금씩 뭔가를 바꾸어대는 결과이다.
여기도 마찬가지...
비록...
길가 좌판의 가슴 푹파인 처자가 허가를 받은 공장에서 제조된건지 아닌지 구분안되는
궐련을 피워대며 포맨에게 연기를 날릴지라도...
좁은골목을 지나다가 남의집 안방 속옷만 입은 젊은부부를 볼지라도...
....고의가 아니었다....윽윽......
눈흰자위가 빨간 푸차이가 자꾸 나에게 콘 이쁜(일본인)이라고
더듬거리며 아는척을 한다.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돌아보지도 않고 대꾸했다.
"일본인 많이와?..."
수차례의 아는척을 개무시로 일관했던 콘땅찻에게 답변이 나오니 반가운가 보다.
"응...사진 찍으러..."
...한두번쯤은 봤을것이다. 이 동네 사람 아닌이가 사진찍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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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진입할적에 서행으로 나오던 기차...용케 비집고 잘도 나온다
뒤에보면 탈랜트 권용운씨가 타고 있다...증빙자료는 2탄에...>
마을입구 가게에서 콜라를 마시며 포맨은 쨋십라이<70rai>를 물어 봤었다.
그러구서 지나쳐버려 끝까지 갔다가 돌아왔었다..
포맨이 예상하던 쨋십라이치고는 너무 번듯했다.
이럴거면 라차다피섹역 뒤에 허구헌날 물에 잠기는 운하 옆 동네가
더 안스럽다고도 생각했다. 거긴 여기처럼 구호소하나 없다
유명한 무명인건가...
빈촌에 오면 공통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낮에 빈둥대는 남자들이 많아 포맨하고 논다는 점이다.
포맨은 여행다닐때 증세가 있는데...
[꺼떠이접근시심장발작증]과 [약쟁이혐오증]인데...
이 두가지만 없으면 언제나 우리는 세이브 더 플래닛...위아더월드가 될수있다.
자...이젠 조금만 더 들어가 보자...
투비 컨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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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현재 땡깡중...언니는 언제나 냉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