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빌 한켠에 중공이 일대일로로 타이만 장악을 위해 건설중인 항구시설이 있습니다. 그걸 위해 시아누크빌을 식민지화 하는 거고요, 아예 캄보디아 전체를 먹으려고 시도중이라 프놈펜 등에도 중국인 업소들이 마구 늘어나는 중인데, 열 받는 건 그 중국인들에 대해 캄보디아 사람들이 우호적이진 않은데다 한류 때문에 한국 이미지가 좋으니 이 중국놈들이 가짜 한국상품점들을 여기저기 만들고 식당도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음식을 한국음식이라며 외곽에서 영업하기도 한다는 거죠. 들어가서 먹어봤는데 맛 더럽게 없는 이상한 해물잡탕을 한국어 메뉴판 가져다놓고 태극마크 붙여서 이름 쓰고 해물탕이라며 팔더군요.
저는 사실 중국어도 조금 알아듣습니다. 예전에 일 때문에 중국 대만 다니면서 말 하는 건 약해도 듣는 건 대충 될 정도로 하는데 프놈펜 호텔에서 아침 조식 먹을 때 투숙객 10여명 중에 저만 한국인이고 나머지 다 중국인이었습니다. 조용히 있으니 다른 중국인들은 거기 사람들이 전부 중국인이라 생각했겠죠. 그들이 조식 먹으면서 떠드는 소리 중에 '중화의 위대함을 여기서 다시한번 느낀다' 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20대 새파란 애가 그러더만요. 허참. 그런데 그게 프놈펜 곳곳에 있는 중국업소들 생각하면 국뽕세뇌가 극도로 심한 중국 90년대 출생 주링허우들에게 그렇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게 2014년이었는데 2017년을 마지막으로 시아누크빌에, 아니 캄보디아 자체를 안 갑니다. 그 전엔 시아누크빌을 숨겨진 나만의 휴양지로 2 ~ 3년에 한번씩 갔었는데 2014년만 해도 프놈펜과 달리 별 변화 없이 한적한 곳이 2017년 가니 완전히 중국 식민지로 변했더군요. 해변에 줄줄이 늘어선 식당과 숙박업소들 그리고 시내의 각종 상점들 간판이 전부 중국어 간판이고 캄보디아어 간판은 그 밑에 조그맣게 써있었습니다. 어딜가나 중국인들이 영업하는 시설들만 득실거려서 중국 별로 안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력이 확 떨어졌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은 한참 외곽으로 나가거나 코롱 섬으로 가야 많이 보이고요. 기존에 안면있던 캄보디아 숙박업소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2016년 딱 1년 사이에 완전히 변했답니다. 한국 소도시 규모인 시아누크빌 공항에 중국 각 도시에서 날아든 비행기 노선만 6개에 비행기도 수십대라 하루에 몇천명의 중국인들이 밀려든다고요. 그 말 듣고 캄보디아는 앞으로 길어야 30년 안에 중국에 흡수되고 나라 망하겠군 생각하고 정 뗏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