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 도와줘야 하나요?
우선 저는 태국에 거주하는 한 여성입니다.
매년 태국에 여행오는 한국사람은 많습니다.
저도 처음 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지나가는 한국 여행객을 보면 모르는척 지
나가곤 했지요. 일단 제 자신도 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터라 남을 도운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한게 더 맞는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반가웠지만 아는척하기
에는 조금 겁이 있었을 지도 모르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태국 생활에 대해 노하우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자
리도 잡히고 주변을 둘러볼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클럽에 한국 관광객들은 너무 티가 납니다. 차려입은 옷가지와 모자..등등...머..
암튼 라차다에 있는 2시 조금 넘어 끝나는 S클럽이였기에 끝나고 나가려는데
그 한국 여행객들은 저에게 더 놀고 싶은데 놀곳이 있냐고 묻더군요...생각같아
선 그냥 '어여 숙소 들어가서 쉬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 어찌나 애절한 눈
빛으로 8개의 눈동자가 저를 쳐다보던지 저도 귀찮은데 같은 여성으로서 갑자기
맘이 약해지더군요.
그래서 또다시 클럽을 가게 되었슴다...
물론 각자 먹은건 각자 계산...그런데...이것 저것 얼음에 소다에...물에...이런건
다 돈이 나가는데 그분들은 식힐때마다 돈내야한다니까 저를 갑자기 이상하게
보더군요. 참고로 테이블은 각자잡았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각자먹은건 각자
내기로 했던거구요.무슨 내가 가게랑 짜고 돈을 자꾸 내라고 한다는 눈빛으로 아
까의 그 슈렉에 나오던 장화신은 고양이의 애절한 눈빛은 온대간대 없고 진짜 난
감하더군요. 아놔~진짜...도와주고 봉되고 시간낭비하고....이해시키기도 귀찮고
그냥 제가 음료값은 내주었지요.
이해를 시켰어야 했나요?
태국에 오는 여행객분들...도와줘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모른척 지나가는게
현명한 걸까요? 가끔 아리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