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오늘 자리있나요?-
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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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2010.09.27 20:37
Ticket to the tropics-
사진은 사멧 들어가는 반페의 선착장...
배 타면서 한국인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사공의 시의적절한 한마디
"이 배가 아니오..."
-70~210 / FUJI 싸구려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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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좌석있나요?..."
예전에...
오래전에...
포맨이 책상에서 머리싸매고 앉아 쥐어뜯고 있다가...
어느구석에서 어느틈엔가...이륙음이 들리고...
누군가가 부추기는 음성이 신의 복음처럼 들려온다...
이때 깔리는 BGM은 유럽아해...
-제랄드 졸링의 [남국으로가는 차표한장]이 적당하오...-
그럼 곧바로 전화기를 주워들고 타다닷...거리기 시작한다...
"자리있나요?...좀 쌈직한 걸로...어허~ 비지니스는 무신...
DHL옆칸도 오케..."
"자리 있나요? 금일 EENT이후걸로...없다고?.,...
안 만들어주면 당신의 치정행각을 폭로하겠다아........."
몇차례..,. 여행사 입장에선 진상에 가까운 짓을 하고나서야...
가까스로 좌석을 확보하고 장중한 멘트를 팀원들에게 날리고
포맨은 장렬히 사무실에서 전사한다.
"나으~ 땡땡이를 거래처에 알리지 말라..."
-이때쯤 타이밍은 보통 금요일 오후가 적당하오-
놀토가 아니었을 무렵부터 이 짓거리는 시작되었다...
그래봐야 1박3일,2박4일...
경제적 핍박을 무릎쓰고도...
다방면에서 날아오는 핀잔을 극복한다 하더라도...
...투자대비 효용은 꽝이었다
-그 좋아하는 시골에 갈 시간도 못되는...
갔다온다 하더라도 월요일 새벽에 입술부르트고 걍 폐인모드로 공항버스 기다리는...-
지금은 시간이 흘러... 이러한 작태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간혹 한번씩 발작성 차표한장증세는 여전히 재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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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
납치당해 눈가리고 도착해도 단번에 알아볼...매캐한 방콕특유의 공기...
게이트를 나서면.담배하나물고 예의 탄식성 고사를 쏟아내는게 일과다...
"아...니*%^*...여기 또 왔네..."
반지의 제왕...의 귀환을 반겨주는 아리따운 아가씨 하나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마치 반지하제왕 보듯이 지나가는 방콕커Bangkoker)들...
도대체 나이를 얼마나 더 먹어야...
동남아를 얼만큼 다녀야...
이 증세가 사라질건지...
이거 불치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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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돌아오는 날 오후늦게...갑자기 매콤한 국수가 땡깁니다.
잘 안가던 카오산을 씨암에서 15번타고 찾아갑니다.
D업소를 찾아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사갔다고 했지...갑자기 오니 머리가 형광등입니다.
다함께 돌자... 이태원 두바퀴...
결국 못 찾았습니다. 졸지에 결국... 저녁을 거르게 생겼습니다.
갈때는 7밧짜리 버스타고 가고...
올때는 시간없어 택시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공항철도가 빨라서 다행입니다.
P.S/2
씨암 엣 씨암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각양각색의 이쁜 낙쓱이들이 힐끔거리며 포맨만 바라봅니다...
'아...아직 안죽었구나...'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 언제오나 보는거였습니다.
코미디의 기본은 오해라지요...
P.S/3
출국심사줄에 콘까울리가 반입니다.
더구나 내줄의 이미그레이션 직원이 크로징 걸더니 어디론가 마실가버립니다.
시간없는데 졸지에 두줄이 한줄 되어버립니다.
휴대수화물이 몇개씩되는 일가족이 주섬주섬 앞으로 나가더니 몇마디하고 출국심사를 받습니다.
어지간히 급한가 봅니다. 하긴 한국행이 몰려있지요...저녁시간엔...
너무늦어 나중에 헐레벌떡 게이트로 뛰어가다보니...
일가족 자해공갈단처럼 생긴 낮익은 일단의 무리가 열심히 면세점에서 뭔가를 사재기 하고 있습니다.
.................확...세관에 신고할까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