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원숭이의 도시...1/잉여인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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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랑자 - 원숭이의 도시...1/잉여인의 여정

포맨 9 597
1)자동카메라입니다. 전문용어로 똑딱이라 하지요...

2)편의상 평어체 서술합니다....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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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를 지나면 1미터짜리 언덕하나 없는 방콕평원에서는 보기드문 산지지형이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한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원생이가 보고 싶어졌다...엉덩이 빨간...
아침일찍...은...

휴양목적을 빙자한 여행이라서...사양하시고...

느즈막히 기차에 올랐다.

십여년전에 가보고 안 가본 동네이다.

예전같이 부지런하다면 새벽밥먹고 출발해서
여왕개미에게 구타당한 일개미마냥 허겁지겁 거리고 돌아다녔을텐데...
이젠 말년 일개미가 다 되어서 짱박히기 좋아하고...
인사계 개미가 오면 은신술도 시전한다...
밥도 타다줘야 먹는다......와중에...
양배추김치는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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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찌부등하다...

이젠 기차는 지루하다...
결론적으로 롭부리는...
어중간한 거리가 발목을 왕왕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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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디 호텔 아유타야..."


호텔 캘리포니아....

뭔 심보였는지...

아유타야역에서 내릴때마다 흥얼거리던 노래다...
언젠가....
호주에서 왔다던 내리려고 앞에 서있던 어떤 친구가
"Such a lovely place~ "라고 화답을 해주어서 한찰...이번에 듀엣...
열차복도에서 머리를 맞대고...하모니...

"There's plenty of room in the Hotel California~ "
허리케인블루...

캘리포니아하고 아유타야하고 뭔 관계람...

하여간...이번엔 ...

"웰컴 투 더 호텔 로옵부리..."

...음...적용하기엔 민망한 무리가 따르는 음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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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아케메네스 18왕조의 호루스사원을 보고 계시다.............
저기 자칼이 보이지 않는가?...

라고 말하고
싶으나...

하도많이 다녀서 사원이름 까먹는데 선수 포맨...

이젠 관심도 없다...
원생이 나와라...
이지메 해줄테다..

저번에 내 모자 나꿔채가서 와신상담....
내가 돌아왔다...

잡으면 엉덩이가 파래지도록 때려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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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란 원생이는 안나오고 왠 개가 노숙자마냥 벤치에 누워있다...

"일명 눈치보는 개"

일루가면 절루가면...가만히 누워 눈동자만 내게로 향한다...
텅빈 밥그릇이...순간적으로 동냥통으로 보이는건...
투철한 직업의식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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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찍은 불탑...

군데군데 외벽이 떨어져 모전식 축조상태가 보인다.

순전히 기억에 의해 쓰자면...

그전부터 타이족의 이주는 있어왔지만...
결정적으로, 남송침공의 전야제... 원의 쿠빌라이가 대리국을 치자
대리국의 양대 구성원이었던 따이족은 피난을 결심한다...

(우린 망한겨...쟤들은 사람을 철판구이해먹는데...)
 
14세기 양자강 남부지역의 타이(泰)족이 남하하다가
앙콜왓으로 왕성한 크메르족, 참파와 연일 칼날을 세우던 월의 쩐 왕국...
남쪽에 살벌한 애들이 있데...
갈데가 없으니...

두 나라를 피해 서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다보니 무주공산 라오스에
하나떨구고
타이북부에 두어개떨구고...

롭부리와 아유타야에 하나떨구고...
앞서 두나라와는 달리...
 만만한 하리푼자야와 드바라바티로 대변되는

몽매한 읍락국가수준을 갓 벗어난 몬크메르계통의 왕국을 접수하여
뭔가를 세웠다...

역사가 누군가 그랬다....

[타이-짧은역사...긴 여정...]
 
이제 왜 짧고 긴지 대충...감이 오실것이다...

암튼 책찾아보기 싫은 관계로 대충 얼버무리는게...

그 역사의 일부가 위의 망해가는 사원같은 유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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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밎은 중처럼 중얼거리는 와중에....

앗...누군가 나를 지켜보고있다...

드뎌 나왔다.... 롭부리 떼강도 원생이군단....

가만 저눔... 10년전에 내 모자 훔쳐간놈 아닌가?...

애들이 죄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리....


원생이: 내가볼땐 인간들도 비슷비슷해....헷갈려...

포맨:저 눔들에게 인간은 딱 두종류이다.
만만한 놈인가...아닌가...

원숭이: 천만에...인간은 딱 두종류이다...
먹을거 든놈인가....안 든놈인가...

참고적으로... 요즘 동전으로 자판기 음료수뽑는 연습을 맹렬히 하고 있다우... 좀 만 더하면 인형뽑기도 가능해...

글고...너는 왠지 만만해 보여...

팔아파서...
연장근무
...

원생이와의 10년만해 해후는 언제나 어리숙 포맨의 완패였을듯.......-_-
9 Comments
plantubig 2010.12.29 00:48  
저도 수 해 전에 롭부리 해바라기 벌판 구경갔다가.....
해바라기 벌판은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롭부리에서  어슬렁 거리며  사원 구경 하다가 
원숭이넘들한테  고무마 삶은거 랑 촘푸 한 봉지  뺏기고 왔읍니다.

지난 12월 초순에 사이공 껀쩌 라는 곳 엘 갔더니,,,,거기도 원숭이 천지더군요.
껍질 안 깐 땅콩을  손바닥위에 올려 놓으면 조심스레 다가와서 땅콩만 날롬 집어 가지 강탈은 안하더라구요....

롭부리 원숭이가 집단 떼강도 라면,,,,,
껀쩌 원숭이는  팀웤도 없고 배짱도 없는  노숙자(???) 라고나 할까,,,,,

강아지 사진  이쁘네요~~^^/
포맨 2010.12.29 20:36  
껀쩌도 비엣남 고왕국의 수도였답니다.
아...책 찾아보기 싫어서리...
베트남 원생이가 왜 비리비리한지 어딘가에서 봤는데...

그렇다고 원생이 ...-노숙자꺼정..-_-
날자보더™ 2010.12.29 10:18  
such a lovely place라고 화답해주었다...ㅎ
전 제가 노래부르는데 누가 참견하면 참 싫은데 말입니다.
하긴 기찻칸은 노래방이 아니니 사뭇 다르겠지요.

원숭이...무서워요. ㅜ_-
포맨 2010.12.29 20:38  
쟤들 거리한복판에서...이잡는척, 안보는척 하면서 힐끔거리며 내 눈치를 볼때...
얼마나 웃긴지 아십니까...^^...
감전도 안되나 보더군요...전기줄도 잘타요...

결론은 하나도 안 무서워요...
동쪽마녀 2010.12.29 16:45  
저는 가면 안 될 곳 중 하나가 아유타야로군요.
전 원숭이 아주 싫어해요.
어째 잔머리만 살아 있는 못된 짐승 같고.
개코 원숭이들이 집단 사냥해서 어린 누우(?)를 찢어 먹는 걸 보고,
물론 약육강식이긴 해도, 그래도 원숭인데 싶더구먼요.
원숭이야 잡식성 동물이고 또 제가 가진 나쁜 편견이겠지만, 
그래도 어우.ㅠㅠ
포맨 2010.12.29 20:32  
그렇담 가시지 말아야 할곳은 롭부리입니다...
말레이 페낭의 보타닉가든도 그렇구요...
그래도 저눔들은 베지테리언인척 한답니다...
제롬 2011.01.12 12:00  
베지테리언인척..푸하하
시에라이언 2010.12.31 13:25  
3년전에 랏차부리에서 고양이에게 물려서 동네 클리닉을 갔더니 의사가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얼마전에 원숭이한티 물려서 관광객 하나 죽었어~광견병 위험해~ 원숭이 조심해~~고양이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제가 의사한테 그랬죠...

'살려주세요......'
포맨 2011.01.03 17:07  
고냥이...
원생이...
멍멍이...
포맨이...
뭔가 동질감이 팍팍 느껴지는 명칭 아닙니까?...^^ 침은 아니 흘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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