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적도를 넘은 노숙자...
포맨
8
999
2010.12.10 23:25
이 바쁜 와중에...
적도를 넘습니다...출장이지요...
그런데 출장을 가도 우린... 꼭 시골로 갑니다...
22년지기 카메라를 들고 간 첫번째 출장입니다...
왜냐면... 목표가 있지요......흐흐...
위 그림은 어느분이 부킹하셨는지...
넥타이 꽉 졸라메주고 싶은 친구입니다...
물경 이동시간이 24시간이었지요...
...뭔... 푼타아레나스도 이보단 빠르겠다......
배정된 노숙자 갱생보호시설(일명 방가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남태평양의 그라데이션 꽉찬 바다.... 는 아니 뵈이고 ...
Port Douglas의 해질녘.,..
레스토랑 밥시간이 무지 루즈하길래 슬며시 나와서 찍은 그림입니다,
이거 찍다가 헤비스모커 일본아가씨와 잘못엮여서
한동안 재글리쉬로 시달림을 좀 받았습니다...
이 나라는 참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우리나 일본,홍콩같이 1평방키로에 사육되는 두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
일본고어처럼 [고양이 이마만한 정원]에 사는 사람들은
일단 탁트인 시야에 압도당하고 살지요...
초대된 저녁시간...
전 세계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각양각색의 영어발음으로...
각양각색의 눈동자색을 굴리며 대화를...잘도...합니다...
전채나오는데 40분...메인 1시간...후식...30분...
총 식사 소요시간만 2시간이 넘습니다...
성질급한 코리언피플... 분기탱천 떨쳐일어나고 싶습니다...
여성들은 다들 잘 차려입었는데...
포맨은 풀에서 멱감다가 추워서 입은 추리닝 바람에 갈뻔...
니들은 출장이지만...
나는 위로휴간줄 알았어~!~~~
속았다구...
하루종일 회의에 프레젠테이션...넨장...
어느순간 발견한 코카시안 테이블...
이 레스토랑은 ...
그림에서도 보다시피... 도대체 정체가 모흐~한 식당입니다...
인테리어는 웨스...오리엔탈 뒤죽박죽.....(초가집조명등도 있었음)
메뉴는 미,유럽짬뽕...
입구에서 첫번째발견한 테이블까지는 오르막길 줄잡아 50미터....
주문할때...
웨이트레스가 냄새가 좀 나길래...
전채들어올때...
고맙습니다...로 응전...
인구 6000도 안되는 이 소도시에서 알바하는 한국학생을 만날줄이야...
다국적 인종들이 혼을 하도 빼놔서...
(난 만찬식탁에서 재미도 없는 개그에 화들짝 놀라고 웃어주는 ...
화려한 리액션의 소유자가 아님...이런거 무지피곤함... 난 방청객이 아님)
그 여학생... 팁이라도 좀 챙겨주자...생각하다가 기냥....쓸려나옴...
나 좀 놔주라....아무리 동양인이 몇 안되도 그렇지...
그림에 지명이 있습니다.
난 이 나라에 별로 정이 안 갑니다.
아니 도시에는 정이 안간다고 하는게 더 맞겠지요...
풍요롭고 한적하고... 특정지역엔 동양인들 천지이고...
한국인이 가고싶어하는 나라 몇위안에는 들겠지만...
공항에는 무선인터넷을 카드로 결재하라는 문구가 뜨고...
짐 옮기는 트롤리대여비가 옛날 사무이 방갈로값...
10분공항셔틀이 우리나라 공항버스값만하고...
배기지래프트가 하루치 식비보다 비싼...
그러면서도 서비스와 신속성은 빵점인 나라...
그 간 뭐 변한건 없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물을 보는눈은 사람마다 틀립니다.
나라나 지역도 마찬가지지요...
이렇게 불만인것은...이번에...
포맨이 간 최대의 목적을 놓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이쁜...올해 대표모델...
꼭 만나서 악수하고 안아주려했는데....
다른애는 다 왔는데....걔만 안 왔어... 흑....
저주할거야.......일년내내............
당신땜에 카메라도 가져왔는데.......
POTRA 160 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