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태국여행들을 돌아보며.....
그냥 저도 첨으로 글을 한번 써보고 싶어지네요...
2002년인가? 월드컵이 휩쓸고 간 이후에 제가 하던 가게를 정리하고...개인적인 사정으로 백수생활을 하고 있을때 였죠... 말이 백수지..그냥 폐인이었죠...대인기피증에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고 인터넷과 티비만 끼고 살고 있었죠...
직장생활만 하다가 사회에 나와서 직접 사람들과 부딪혀보니... 상처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중에 무용을 하던 친구와 술을 한잔 하던중... 그친구가 그러더군요...얌마!!그렇게 놀면 뭐하냐?? 벌어놓은 돈으로 여행이나 가라... 그 친구는 독일에서 몇년간 유학을 했던 친구였는데... 그말이 저에게는 조금 충격이었던거 같아요.. 앞만 보고 살면서 놀줄을 모르던 나였거든요. 참 이친구는 여자랍니다.
하던 동생이 마침 휴가라서 70만원짜리 태국행 항공권을 끊어서 그냥 비행기에 몸을 실었죠... 태국에 대해서는 암것도 모른채 이틀만에 결정해서 출발했거든요... 공항 서점에서 태국가이드북을 한권사고... 그냥 목표를 피피섬으로 정해서 갔어요... 비치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었거든요..
새벽에 도착한 돈무앙공항에서의 후끈한 공기와 냄새...알록달록한 풍경.. 정신없이 소리치는 택시 호객꾼들의 이상한 언어... 첨 가본 외국에서의 막연한 두려움.. 여러가지들이 섞인채 택시에 올라타고 간 카오산의 신가한 거리풍경...지금 생각하면 거기는 카오산이 아니라...카오산 옆 동네였지만... 가이드북에서 본 게스트하우스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고...기사는 못 찾겠는지 계속 뱅뱅돌기만하고...맘은 불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