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아직도 계획이 없다
총각시절
여자에 버림받은 나는 언제나 항상 혼자 여행을 다녔다
사람 사귀는 재주가 없으니 항상 혼자였던거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하늘이 주신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지않고 가슴으로 안았다(마누라님ㅋ)
그땐 그게 복인지도 모르고 너 나에게 잘해 라고 자신감있었는데 요즘은 죽어지낸다 ㅋㅋㅋ
(뭔 이야기 하려고 이야기가 이렇게 이상하게 가는거지?)
결혼이라는걸 하는데
마누라에게 내가 앞으로 해외나갈일없으니까 여권은 단수로 만들자 라고했다
(지금생각하면 참 잔인했는데 마누라님이 잘 참아주시네요)
아들도 하나 낳고 알콩 달콩 살아왔다
무엇보다 여행 계획세우는 재주가 있는 (착각일지도 몰라요) 난 항상 계획을 세우고 잘 다녀왔다
나의 최고의 작품은 작년 5월에 다녀온 태국여행으로 장장 5년동안 계획을 세웠고 거의 완벽하게 다녀왔다(내 등이 화상을 입어 귀국전날 음주를 못한거빼면)
매년 두어번의 여행에 계획을 준비 잘해서 다녔는데
얼마전 태사랑에서 어떤분의 홍콩 9만9천원 글보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결제를 해버렸다
얼떨결에 홍콩을 가게 된것이다
아들은 태국 여행에서 심하게 음식 가리더니 안간다고 하여 둘만의 여행이 되었다
처음 표를 사고 나서는 멍하게 하루 지나고
이틀인가 삼일째 되는날부터는 후회가 막되었다
호텔비가 엄청났다
결국 한인 민박으로 결정하였고 그땐 마누라님에게
자기야 우리는 경험 하러가는거야 쇼핑안하고 돌아만 댕기는거야
100만으로 모든것을 해결하자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흘러 가면서 점점 난 변해 갔다
결혼해서 마누라에게 좋은 빽 하나 사준적이 없다
(물론 나도 없다.나 한달 용돈 15만원받아 10만원 저축하는 남자 다 ㅋ)
미안한 마음도 들고 뭐 그리 불쌍하게 다녀 오려고 하는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마누라에게 내가 좋은빽 하나 사준다고 했다
그 정도도 못해줄 만큼 여유없는 것은 아니다 생각하며 이렇게 저렇게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다
(마누라가 이쁜짓도 했답니다.돌아가신 엄마가 마누라 신발 사라고 주신돈을 저 주면서 시계하나 사라고 하네요.역시 사람은 마음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배웁니다)
이제 여행가는 날이 3일 남은 20일 저녁 7시반 현재
100만원으로 홍콩 왕복 여행이 계획이
300만원대로 올라가버렸다
얼마를 쓸지는 아직도 모른다
빈 트렁크 두개 가지고 가서 가득채워오는것이 목표다
어차피 우리나라 이마트 장보는 거나 홍콩서 장보는거나 라고 생각하고 가기로 한터라 우리나라와서 이마트 장보러 가지않도록 사올거다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홍콩에 대해 이것 저것 보기만 하느라 아직 계획을 첫날도 세우지 못했다 ㅋㅋㅋ
이것은 내가 아니다
좀 바쁘기는 하다
23일 저녁18시 출근해서 24일 아침 6시 퇴근이다
퇴근과 동시에 택시타고 공항버스타는곳으로가서 마누라님과 만나서 공항가서 10시 비행기를 타야한다
아예준비를 안한것은 아니다
준비 쪼매했다
면세점 쇼핑과 아시아나 라운지 이용할수있는신용카드 만드기(ㅋ)
홍콩가서 돈을 찾을수있는 씨티은행 국제신용카드 세장(ㅋㅋㅋ잊어먹을때를 대비해서.환전 하나도 안하고 가요).그리고 홍콩 관광청에서 준책자 정도
아마도 이번 여행은 전과같이 잘 짜여진 일정 속에서 움직이기 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움직이는 여행이 될거 같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잘다녀올거라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본다
그냥 두서없이 저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다녀와서 중화권 여행기에 저의 홍콩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써도 될까요?
ㅎㅎ
포홍과 더불어 두곳에 남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