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병에 걸린 불혹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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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병에 걸린 불혹청년

세현아빠 18 826

제 생각을 자유롭게 적는것이니 너무 뭐라하지말아주세요

작년에 처음 자유여행이란걸 다녀왔습니다
너무 행복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자유로움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납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 참 특이한거많잖아요
외국인 한명만 지나가면 다들 그거 쳐다보느라 아주 바쁘잖아요
다른 사람 눈치 보며 사느라 참 힘들어요
저역시 한국사람이기에 그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태국은 틀리더라구요
첫날 바비큐라는 곳을 갔는데 너무 더웠어요
도저히 참을수없었답니다
그래서 모자를 벗어버렸습니다(뭐 어때 나 아는사람도없고 다시볼사이도아닌데 하며...)
사실 저 대머리입니다
제가 선택한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말못할 스트레스 였으며 무거운 짐이었는데 태국가서 그 짐을
처음으로 벗어 보았습니다(더워서 ㅋ)

그런데 변한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다들 자기 하던대로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그랬다면 다들 쳐다보기 바쁩니다
대머리 구경 바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구요

처음느낀 그 기분 참 편하더라구요
그후로 모자를 벗고 싶을때 쓰고싶을때 편한 대로 쓰고다녔어요(조금은 눈치봤어요 ㅋ)
가끔씩은 사람들이 쳐다 보지만 한국에서의 시선과는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소수는 한국사람 처럼 쳐다보기도 합니다

그때의 해방감을 잊을수없는지 다녀와서는 태국병이라 부르는 이상한 병에 걸려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하루에도 공항을 서너번은 갑니다(돌아오지는 않아요) 상상 속에서
가기 전에도 그랬는데 다녀와서는 더 심해 졌습니다
요즘 특히 더합니다

컴터 업글 하는 취미가있었는데 얼마전 거의 최종판 까지 했기때문에
한동안 이 취미는 제게 별 의미가없어졌습니다
이것이 원인인거 같습니다

때마침 올해가 결혼9년차이고 내년이 10년차인데 10주년 리허니문을
올해 10월에 가기로 합의를  본 후로는 태국병이 점점더 깊어져 가는것 같습니다

마침내 오늘은 항공사 마일리지 모아서 무료 항공권 받기위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올해가 아닌 앞으로 4년후쯤 갈때를 대비한 작업이 되겠습니다 ㅎ

벌써 올 가을 일정은 다 정해진 것과 마찬 가지입니다
갈 요일 항공편 숙소 갈곳등 중요한것은 이미 다정해두었기때문입니다
계획서 같은 것은 없지만 이미 몇백번은 머리속으로 다녀봤기에
그저 마누라님과 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바쁜 여름이 올것이고 (여름에 참 많이 바쁜 직장 다닙니다)
여름이 지나면 태국을 갈수있습니다
그때가 빨리 오길 기대해봅니다

제 태국병 증세가 심한거맞죠?




18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1.02.21 23:46  
넵........
아이패드 2011.02.21 23:59  
가서 몇년 사시다 보면  다시 한국병이 생기실수도 있어요
날자보더™ 2011.02.22 02:55  
작년 제 증상과 비슷하세요.
그 병이...초기증상이 좀 심한 편이고...
불치의 병인듯 해도 <시간>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더디긴 해도 조금씩 무뎌지니...

각설하고
올 10월 유쾌통쾌하게 리허니문 다녀오세요~
고구마 2011.02.22 08:34  
마음 두근두근하게 하는 그 어떤 무언가가 있다는게, 정말 행복한거란 생각 들어요.
뭔가에 빠져있는거...그게 물질이건 취미건간에,
꼭 마음이 연애의 초기단계처럼
말랑말랑 가벼운 흥분을 동반하는 약간 아삼삼한 상태, 뭐 그렇지 않은가 싶어요.

전 요즘 좋아하는게 없어서 좀 고민입니다. 세현아빠님 부러워요.
바보처럼 2011.02.22 09:17  
작년에 제가 ^^ 푸켓+방콕을 다녀오고 몇달간 그 병덕분에 죽다(?) 살아났습니다. 그이후로 1년.. 정말 정신없이 보내다 이번 2월초 정말 아무 계획없이 있다가 훅 하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한 10일 준비했나봐요..
저.. 그 맘 너무 잘 이해할것 같아요.
여행에서 돌아온지 겨우 일주일인데.. 저 이미 마음은 공항 면세점을 뗘 댕기고 있답니다. ^^
준비 잘 하셔서서 이번 가을에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랄께요...

전 정말 한 보름정도 가는 여행을 찬찬히 준비해 볼까 합니다.^^
이번엔 정말 혼자 가려구요^^
SunnySunny 2011.02.22 12:33  
모자 부분에서 이해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한국에 가기 싫고 가서 살고싶지 않습니다.
격식차리고 없어도 있는척 싫어도 좋은척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 아시아 중에서도 독특한 나라, 한국. 남의 눈이 나의 행동을 사고를 지배하는 곳.
한국에 가면 그 눈들이 싫어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그 눈들. ..
그래도 오래 나와서 살다보면 그런 한국이 살짝 아주 살짝 그리워 지는 날도 간혹 있답니다ㅋ
여행 준비 잘하시고 행복한 리허니문 되세요.
적도 2011.02.22 13:56  
세현아빠님처럼 가고 싶다면 꼭 가야합니다.
안가시면 병걸립니다!!
누가 참아야한다고해도 절대 참지 마십시오!
꼭 가시길 바랍니다.
다만 안계셔도 모든것이 잘돌아가게만 하시고요!
태국에 있어도 돈은 써야하고, 한국 아파트관리비는 꼬박, 개스비도..자동차세,주민세.
참고로 제경우 이런것 다 준비했었는데  수도계량기 2번이나 터졌답니다.ㅠㅠ
황제여행 2011.02.22 16:19  
저도 태국병 걸린지 오랩니다, 태국은 두번 다녀왔고.
이제는 태사랑 및 태국관련 싸이트.
그리고 태국관련 여행 동영상까지 보관해서 본답니다,
저도, 올 가을이나, 연말쯤에 갈 예정입니다,
저보다 빨리 출발하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ㅎㅎㅎ
시골길 2011.02.22 20:00  
문득 '하이모' 5년 단골인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것 두벌값이면 태국 연 3회 방문을 할수 있을낀뎅.. ㅎㅎ
ssianism 2011.02.22 20:28  
태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사실 이곳에는 태국병(?)에 걸리신 분들이 많죠 ㅎㅎ 저도 그렇구요^^
그런 설렘 잘 간직하고 계시다가 가셔서 빵~!하고 터트리시길^^
아가늑대 2011.02.23 02:58  
태국병에걸려....영어공부하러 태국갔다왔다시면 믿으시겠어요???ㅋㅋ
벌써 태국병에 걸려 태국다녀온지 8번이나 되었네요...
이번 방학도 태국가려고...기웃기웃거리는 1인입니다!!!
근데 미국서 태국가려니..비행기값 너무 비싸요 ㅠ.ㅠ
제롬 2011.02.24 23:13  
이제 우리가 로또 당첨이 아닌 이상 이토록 갈망하며 상상하고 설레이는 일이 또 있을까요??
세현아빠님!! 좋아하는 일에 설레이구 열망하는 마음만은 나이와 상관없는 거 맞는거죠??
쭉 그렇게 행복하세요. 고구마님 말씀대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감정인 것 같아요.

우리의 타이홀릭을 응원합니다^^
Plumbee 2011.02.27 18:07  
태국 병이 심각하긴 심각하네요 ㅎㅎ. 저도 물론 걸렸구요. 태국이란 나라는 정말 신기한 곳이에요. 저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선이 참 무서운 것이었구나 다시 한번 느끼고 왔습니다. 자유가 있지만 자유롭지 않은 나라, 그 곳이 대한민국이죠. 경쟁과 타인의 시선.
깜따이 2011.02.27 18:58  
외국에서는 대머리 오히려 자랑 스럽게 과사도?하는데 한국은? ㅠㅠ 대머리를 숨기고 다니는 벳남 호주인과 어울린적이 있는데 숨기는 자체가 참 불편해 보였습니다. 나중에 다 알게 될터인데..중요한것은 그 인간의 성격과 인격이지 대머리라고 차별아고 눈치보고  말도 안됩니다.ㅜㅜ

저는 체코병 및 태국병은 20여회 방문후 고쳐졌지만 아제 캄보디아 병으로 매년 캄보디아만 갑니다.
soso 2011.03.01 13:51  
이세상에 건강한 사람별로없죠
그런병이라면 좀 가지고 사셔도 괜찮을듯 싶어요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 태국사람과 결혼해 병을 치료했답니다
그래도 병이 생겨요 더태국에 있고 싶은병 ㅎㅎㅎㅎ
싸파롯2 2011.03.07 13:08  
방콕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힐끔힐끔 쳐다보지 않더군요. 참 신기했어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20대 초반 여자들이 지나가면 모두 다 쳐다보고 훑어보고 수근거리고... 외모로 평가받고 무시당하고 판단받고. 원치 않아도 꾸며야 하고 명품을 들어야 하고 다른 사람 신경 써가며 옷입어야 하는 것... 저도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부러운 세현아빠님. 이번에도 행복한 여행 되셔요^^*

여행이란 2011.03.09 03:13  
저도 태국병 휴유증에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습니다
올 일년 벌어서 내년 쏭크란 때 치앙마이에 갈려구요
 매일 잠자리 들기전에 뱅기타고 가고 있어요
SUNGRAE 2011.04.23 14:59  
저두 머리 숱이 그렇게 많지않아 님글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ㅎㅎ
태국에 갔을때 마음이 참 편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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