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여행?? 후회만 잔뜩
내발로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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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6 22:59
회사생활하다가 만난 친구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 퇴사를 했죠 ㅋㅋㅋ 회사 생활하면서도 둘이서 몇번 놀러간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태국 여행을 준비한다니깐 같이 가자고, 같이 가자고 계속해서 저는 안된다고, 싫다고, 혼자간다고 계속 하다가 이 한마디에 찬성했습니다.
"난 배낭여행을 하고 싶은데 해본적이 없어서 무서워서 혼자 못나가. 너랑 같이 가서 어떻게 하는지 알면 나중에 혼자 나갈수 있을 거 같아 그러니깐 같이가자" 뭐 이런 식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배낭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줄라고 같이 태국으로 왔죠.
친구는 영어를 예스/노 밖에 못하고 외국인 울렁증 심하다고 출국전에 들었는데 심해도 너무 심한겁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편의점을 못가요.. 3일정도 되니깐 편의점은 혼자 가더라구요
글고 영어를 갈켜줘도 까먹고 태국어를 갈켜줘도 그때 뿐인겁니다. 여행준비는 당근 하나도 안했고
떠나기 전에 태사랑에 다 나와있으니 들어가봐라 했지만 몇일 겪어보니 전혀 안들거간거 같았습니다.
결국 싸웠죠 그니깐 자기는 똑똑하지 않고 천천히 배워야 한다고 니처럼 빨리빨리 못 배우니 천천히 갈켜달라고 하는 겁니다. 적응기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응좀하라고 1주일 방콕 1주일 섬 1주일 치앙마이 이렇게 길게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방콕, 치앙마이는 옛날에 다봐서 거쳐가도 상관 없었습니다.)
근데도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어디 가고 싶다는데도 없고 (알아보질 않았으니 없죠..) 숙소에서 사람들한테 들으면 거기 가고 싶다고 해서 나한테 가자고 하면 "난 옛날에 갔다왔으니 너 혼자 갔다와 가는 방법 자세히 갈켜줄께" 라고 하면 "그럼 안가" 이런식인겁니다. 혼자 좀 돌아다니라고 제가 더욱 안간다고 한적도 있고요...
결국 3주 정도 지나서 제가 가이드도 아니고 짜증은 나고 해서 중국에서 부턴 각자 여행하자고 하니 다음날
비행기표 사고한국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태국은 어느정도 적응했지만, 중국은 다른 문화이니 또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각자 여행하자하니 난 돌아가겠다 라는 거죠. 그러면서 이기주의라는 둥 개인주의 라는둥
장난이겠지만 욕도 하고 자기 여행의 메인은 중국이었다는 둥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중국여행 혼자 가면 되잖아" 라고 하면 "지금 놀리냐??"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지금은 헤어진지 1주일정도 됬는데 ㅋㅋㅋ 친구 적응시키는데 시간 버리고 비행기표 사고 공항까지 같이 가달라고 해서 3일정도 더 치앙마이에 있고... 결국 제가 가고 싶은데 못가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태국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중국엔 2주도 못 있을꺼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