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여행을 준비하며(3)대구..
zzang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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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22:26
핸폰/차/모든것과 등진 나의 태국탐구를 위한 서울여행후...
기차를 타고 안졸린듯 잘려니 참 힘들더군요..
대전정도를 지나니 좀이 쑤셔 들른 열차카페칸...칸호수방송을 못들어서 거꾸로 왔다갔다2번..
대구역..지나 동대구역...다음정류장...
미친것도 아닌데 가슴이 뛰더군요 나의 어린시절/애기엄마와의 추억이 서린 대구
집사람이 하늘나라간지 한참이라 생각을 안했는데...늙어가나봅니다....동안얼굴도 ㅋㅋㅋ
예전에 자주 다니던곳 근처에 조용한 모텔방하나잡고 뭘 먹을까? 고민때리다가...득템!!!
중학교2년 그니깐...82-84년도 즈음 잘나가던 양아치(?당시)들이 그때 유행하던 주윤발 검은 롱바바리 입고 나이트가기전 꼭 먹던 대구북성로 우동+돼지연탄불고기..가슴이 막뛰었어요.
다깡1접시수북+쌈채소1접시수북(리필해주심)+국산마늘+간장소스+된장+청량고추썬것+양파썬것+김치수북+깍뚝이+10년은 된듯한 우동양은냄비에 우동2인분+분량의 1인분+연탄돼지불고기(예전보다는2분의1이지만)
진짜 최근 20년중에 맛본 음식중에서 제일 맛이났던듯....
선상 오페라 디너쇼의 220만원짜리 만찬도 여기에 비하면 세발의피...
너무 맛있어 울었네요....ㅠ.ㅜ
저두 늙어가나봅니다...
그토록 잊고지낸 아니 보기조차 싫어했던 추억의 맛거리가 떠오르는것을보니...
안개비가 내리네요 대구는 기분나쁘지 않을정도의 포근한 안개비..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꿈에서 나마 그때로 가봤으면 좋겠네요 ^^
행복한 태국여행준비3일째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