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어게인...
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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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2 10:28
이번 여름 휴가를 어디 갈지를 고민고민했다.
솔직히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외국 나가는 비행기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혼자가는 것도 아니고, 가족을 동반하고 그비싼 비행기표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솔직히, 틈나는 때마다 온라인투어와 와이페이모어에서 나의 휴가 일정에 맞춰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가격과 좌석 체크를 했다.
제주항공 가격이 70만원이었다. 그리고 타이항공은 좌석은 많지만, 이것도 왕복 78만원 수준.
솔직히 거의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힌데,
내가 생각했던 시기에 맞춰, 제주항공 좌석이 나왔다. 가격은 세금포함 52만원 정도.
좌석확인 하는 순간 집에 물어보지도 않고 좌석부터 예약, 확보했다.
ㅎㅎㅎ 사실, 작년에는 제주항공타고 38만원(세금포함)으로 다녀왔으니, 대략 14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8월 최성수기에 맞춰서 이정도 가격이면, 과거 타이항공수준이니, 뭐 견딜만하다.
그리고 제주항공, 좌석은 좁지만, 견딜만하다.
그리고 요즘 호텔예약을 시작했다.....즐겁다.
태국은 거의 매년 간다. 작년에는 출장까지 겹쳐서, 4번 다녀왔다.
뭐, 가봐도 먹는 거 뻔하고, 노는 패턴도 뻔하고, 거리의 모습도 그닥 달라지지 않지만,
서울에 있으면 항상 그립다.
이젠 관광도 안한다. 쇼핑도 뭐 그리 안한다.
걍, 호텔 수영장에 하루종일 죽치고 놀다가 어스름지면 어슬렁어슬렁 나가서 밥먹고 오는 정도....
이번 일정은 방콕과 파타야다.
패턴은 또 똑같은 것 같다. 솔직히, 푸켓, 아오낭, 사무이 뭐 이런데 가봐도 그 분위기가 그 분위기.
그러다 보니, 요즘은 관광인프라가 잘되어있고, 저렴한 파타야의 가치가 다시 보인다.
건기에 간다면, 화이트비치가 멋있는 곳으로 가라고 추천도 하겠지만, 여름의 우기에는 거기가 거기같다.
게다가 화이트비치라면, 보라카이를 이길 수 없지 않은가.....(아..보라카이도 가고 싶다)
땀 삐직 흘리면서, 워킹스트리트의 밴드가 신나는 팝송을 태국발음으로 부르는 것 구경하면서,
차갑다 못해 머리속까지 찡한 싱하를 마시면서 응근하게 취하고 싶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면, 다소 지루하고 지겨운 일상이 즐겁다.
앞으로 여행개시일까지는 2달 남짓 남았다.
여행이란 여행을 출발해서 돌아오고, 그리고 그 다음정리하는 것 보다
항상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이 더 즐거운 것 같다.
이번에 솔직히 비행기를 저렴하게 한 대신, 호텔을 럭셔리버전으로 구성했다.
파타야힐튼, 아속쉐라톤. 이렇게 4천바트 넘어가는 호텔은 이전에
부모님 모시고 푸켓에 갈때 빼고 거의 처음이다.
하지만, 매년 2천바트대의 저렴호텔에서 즐기는 것도 거시기해서, 걍 질렀다.
(바트도 비싼데 이게 무슨짓인지!!)
이제 비싼 호텔 질렀다고 잔소리 듣는 일만 남은 것 같긴 한데,,,,뭐,
잔소리만 해봐라, 호텔은 특급에서 자고, 밥은 포장마차에서만 먹을테니...ㅎㅎㅎ
아무튼 앞으로 두달도 안남은 여행이지만, 너무 기분 좋고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