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여행
kai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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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0 14:25
캄보디아의 비포장길,라오스의 험한 도로사정과 노후된버스
벌레나오는 숙소, 비위생적인 식사, 현지인 과의 마찰
한국인에게 속았을때 혹은 사기당했을때...
우리들은 통증을 느끼고 그걸 정량화된 수치로 측정할수는없다
다만 통계에 의한 추정치는 있을수있다
여자의 산고가 7정도라한다(1에서 10까지 구분했을때)
어린시절 (1960년대)
물론 그때에도 여행을 하곤했다
가족,친구도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여행은 동네어린이부터 청년(20대)들까지
단체로 갔던 만리포여행이다
마을이장님 혹은 동장님이 관리하는 마을공동소유의 커다란 텐트부터
숟가락하나까지 쌀과 부식 가마솥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영등포역부터 홍성역까지
완행열차타고가서 다시 버스로 비포장길로 4-5시간을 가야 만리포에 도착하던때이다
그때의 구성원은 동네 군대제대한 큰형부터 이제 막 국민학교 입학한 막내벌되는 꼬꼬마까지
마을 전체의 청소년 유아들이였다
참고로 당시 나는 영등포 외곽이였던 오류동에 살았었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라는곳에 친구 4명이 함께 SUN and FUN 이라는
비행기 관련 행사에 갔었다
그때 가장 힘든여행을했다
맘안맞는 일행과의 여행이 가장힘든여행일거라 나는믿는다
음식이 안맞다고 아무것도 안먹고 분위기 망치기 시작해서
2시간 떨어진 작은외곽도시까지가서 한식 혹은 중국식 음식을 사먹곤했던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오직하면 다른일행들이 저X끼 죽여서 묻고가자는 농담까지 했을까
요즘의 젊은 여행자들
동남아시아의 낙후된 도로 낡은 교통수단 불편한 시스템 등등...
모두 이시대에 그곳과 맞는 가장 편리한 그들만의 문화이며 생활이다
우리잣대로 평가하고 우리수준과 비교하며 가끔 글로 그런부분을 올리는분도 있지만
불과 몇십년전 우리네도 그들과 다를바없는 그런세월을 살았읍니다
어려운때를 살아보아서인지
여행중에 웬만한건 참을수있고 즐길수있는건 그때의 경험과 기억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명한 다수의 여행자는 그런것까지 즐기며 여행을 하고있읍니다
선진화된 나라일수록 첫인상은 참 좋읍니다
친절하고 깨끗하고 잘보존되어있고 모든것이 우리보다 나아보이고...
하지만 한발자욱 그들사회속으로 들어갔을때에는 그 친절과 미소가 그냥
일상적인 상투적인것일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느끼곤합니다
아직 인도차이나 태국 미얀마
일부 관광지에서 느끼는 나쁜기억은 하나의 과정일뿐입니다
우리도 그네들과같이 일본관광객 등쳐먹고 속이고 그랬듯이
하지만 그곳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그무엇이 아직 있고
그걸 느껴보려고 저는 1년에 한두번 배낭메고 어슬렁거린답니다
결론은 여행하면서 격는 모든 불편함과 이해안가는일들은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즐기는것이 진정한 여행자의 자세일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