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여행?? 후회만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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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여행?? 후회만 잔뜩

내발로 세계를 17 1351
회사생활하다가 만난 친구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 퇴사를 했죠 ㅋㅋㅋ 회사 생활하면서도 둘이서 몇번 놀러간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태국 여행을 준비한다니깐 같이 가자고, 같이 가자고 계속해서 저는 안된다고, 싫다고, 혼자간다고 계속 하다가 이 한마디에 찬성했습니다.
"난 배낭여행을 하고 싶은데 해본적이 없어서 무서워서 혼자 못나가. 너랑 같이 가서 어떻게 하는지 알면 나중에 혼자 나갈수 있을 거 같아 그러니깐 같이가자"  뭐 이런 식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배낭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줄라고 같이 태국으로 왔죠.
 
친구는 영어를 예스/노 밖에 못하고 외국인 울렁증 심하다고 출국전에 들었는데 심해도 너무 심한겁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편의점을 못가요.. 3일정도 되니깐 편의점은 혼자 가더라구요
 
글고 영어를 갈켜줘도 까먹고 태국어를 갈켜줘도 그때 뿐인겁니다. 여행준비는 당근 하나도 안했고
떠나기 전에 태사랑에 다 나와있으니 들어가봐라 했지만 몇일 겪어보니 전혀 안들거간거 같았습니다.
 
결국 싸웠죠  그니깐 자기는 똑똑하지 않고  천천히 배워야 한다고 니처럼 빨리빨리 못 배우니 천천히 갈켜달라고 하는 겁니다. 적응기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응좀하라고 1주일 방콕 1주일 섬 1주일 치앙마이 이렇게 길게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방콕, 치앙마이는 옛날에 다봐서 거쳐가도 상관 없었습니다.)
 
근데도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어디 가고 싶다는데도 없고 (알아보질 않았으니 없죠..) 숙소에서 사람들한테 들으면 거기 가고 싶다고 해서 나한테 가자고 하면 "난 옛날에 갔다왔으니 너 혼자 갔다와 가는 방법 자세히 갈켜줄께" 라고 하면  "그럼 안가" 이런식인겁니다. 혼자 좀 돌아다니라고 제가 더욱 안간다고 한적도 있고요...
 
결국 3주 정도 지나서 제가 가이드도 아니고 짜증은 나고 해서 중국에서 부턴 각자 여행하자고 하니 다음날
비행기표 사고한국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태국은 어느정도 적응했지만, 중국은 다른 문화이니 또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각자 여행하자하니 난 돌아가겠다 라는 거죠. 그러면서 이기주의라는 둥 개인주의 라는둥
장난이겠지만 욕도 하고 자기 여행의 메인은 중국이었다는 둥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중국여행 혼자 가면 되잖아" 라고 하면 "지금 놀리냐??"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지금은 헤어진지 1주일정도 됬는데 ㅋㅋㅋ 친구 적응시키는데 시간 버리고  비행기표 사고 공항까지 같이 가달라고 해서 3일정도 더 치앙마이에 있고... 결국 제가 가고 싶은데 못가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태국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중국엔 2주도 못 있을꺼 같아요ㅠㅠ 
 
 
 
17 Comments
클래식s 2012.05.06 23:12  
깜씨 2012.05.07 13:23  
여행은 혼자!! 가이드가 되어야한다는건 ㅎㄷㄷ;;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나마 친구가 인격이 성숙한 사람이라면. 혹은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과의 동행은 다행이죠..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건 여러모로 부담스럽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도 많고..저도 이번에 이모네 가족이 다 알아봐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게다가 애들포함 십여명의 사람들 가이드가 되어야한다는건 정말 싫지만.... 재능 기부라는 것도 있으니 그래.. 한번 봉사하자!!! 라는 생각으로 바꾸었어요
고구마 2012.05.07 13:34  
여행지에 대해서 아예 비슷하게 알거나 또는 모를때도, 그 역시 그 나름대로의 문제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둘다 모르니까 돈을 잃거나 길을 못찾는 시행착오가 너무나  많거나, 또 둘다 잘 알는데다가 성격이 유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견이 팽팽해 진달까....

이렇게 한쪽이 좀 더 잘 알게 되면, 좀 더 아는 쪽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참 많은거 같아요.
저는 아니고 요왕의 경우에 , 뭘 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정말 몇배로 고심이 되는게, 왜냐면 이 알아봐 준 숙소나 투어가 정작 여행을 즐길 그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관건이거든요.

외국인 울렁증, 세븐 일레븐 혼자 가는거 극복한거는...제 처음 여행이 생각이 나서 동감도 되고 안스럽기도 하고 그런걸요.
싱주민 2012.05.07 14:38  
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형(내동생 같은 인간)도 있는데 친구분을 너무 이해 못해주신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친구끼리 여행가면 99% 사이가 안좋아진다 (물론 여행에서 돌아와서 시간이 지나면 많이 다시 돌아옵니다만...)는게 정설입니다. 주변에서 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여행갈때는 서로 인내와 타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이드 놀이와 대장 놀이를 좋아하기때문에 님 친구분 같은사람과 다니는것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집니다.
빅토스 2012.05.07 17:48  
여행을 통해 자신과 동행자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상황 격지 않아도 여기 대부분이 아실겁니다.
다람쥐 2012.05.07 18:45  
여행뿐만 아니라 사람사는게 다 그렇죠!
최근에 제가 깨달은 것은
"내 능력이 안돼서 그렇다 미안하다. 정말 해주고 싶은데 내가 능력이 안됀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정답이자 진실이란 거죠
내발로 세계를 2012.05.07 18:45  
저도 초반에는 인내하자 인내하자 그랬는데 ㅎㅎㅎ 나중에 갈수록 내시간 내돈 들여서 하는데 왜 내가 얘를 돌봐줘야 하나 하는 마음이 커지더라구요 아직도 인성이 덜 쌓였나봐요

9개월간 여자친구랑 여행했을 때는 별로 싸운적도 없었고 그사람이 짐처럼 느껴진적도 없었거든요.

아마도 사랑과 우정의 차이인듯 ㅋㅋㅋㅋ

한국들어가서 술한잔하면 풀리겠죠 ㅋㅋ
싱주민 2012.05.07 19:43  
여행하면서 좋았던 일이 기억에 우위를 차지하고, 멋진곳만 사진에 남아있기 때문에 나중에 안좋았던일은 까먹게 되고 좋았던것만 추억하시길 바랍니다.
고양이공주님 2012.05.08 13:02  
ㅎㅎ그친구가 조금 특이케이스네요. 저도 배낭여행 엄청시리 다녔는데 친구랑은 길게는 두달정도 같이 인도간적 있었는데요. 물론 중간에 싸우기도 싸웠지만..
혼자 여행도 많이해보고 동행도 많이해보고 난 후에  내린 결론은 싸워도 같이가는 여행이 재밌는것 같다는 결론이에요.ㅎㅎ
물론 친구분은 조금 귀찮게 하는거 같아서 저도 싫을것 같은데.. 독립적인 친구랑 같이 여행하면 일단 숙소비도 싸고.. 음식점가서 먹고싶은거 두개있으면 뭐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사진찍을때 덜 번거롭다는 점이요.ㅎㅎ
그리구 밤에 잠 안올때 불끄고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잠드는것도 너무 좋네요..ㅎ
물론 혼자하는 여행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요^^
마파람 2012.05.08 14:13  
저는 가이드 놀이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여행친구가 없는 걸까요...
이젠 혼자다니는게 너무 익숙해졌네요.
떠벅이 2012.05.08 15:30  
저도 친구랑 여행하다가 결국... 지금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버렸답니다...
친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탓이였겠죠..^^;
타이하늘 2012.05.08 16:01  
저도 몇번의 태국여행을 가이드로 지내고 나니 뭐 일장일단도 있지만
고구마님의 말씀에 심히 공감이 가네여 남은기간 즐겁길 바래여
청국장밥말아 2012.05.11 13:09  
배낭여행 떠라이들
louis6451 2012.05.11 13:21  
저랑 비슷한데요 전 아는동생3명이랑 같이갔는데요 제가 엄마역활가지 다 했어요  밤버스타고 무꼬수린갈땐 뜬  눈으로 밤을 지샜죠 다들 너무 잘자서 못내릴까봐  결국 제옷 가방 하나 놓고 내리고  거기서도 지들은 영어도 태국어도 못한다며 밥이랑 스노클링 투어랑 완전 가이드에 심부름까지 저도 무꼬수린3번 다녀와서 가도그만  안가도그만 근데 그 동생들한테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였는데 근데 이것들이 거기서 만난 한국여행자들이랑 캄보디아 갔어요 전 몇년전에 다녀왔거든요,,, 잘됐다싶으면서도 배심감이.. 같이 다닐때도 제가 밥이랑 술도 많이 샀거든요.. 나중엔 어찌나 아깝던지... 이후엔 절대 같이 안다닙니다...  혼자 여행다니는게 훨 편하더라구요... 연락도 다 끊었어요,,, 전 동생들 챙긴다고 노력하고 봉사했는데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 연락도 끊고 삽니다
sureka 2012.05.14 14:41  
저도 다음달에 친구 2명과 태국을 갑니다.
전 몇번 다녀온곳이라 익숙하지만 친구들은 그렇지 않아요~
저도 잘하는영어는 아니지만 친구들은 헬로우 땡큐만 아는수준이구요.
여행가기 한달전인데 그나마 다행인건 친구들이 전적으로 제 의견에 따라주네요ㅋ
열흘이란 짧지 않은 기간인데 좋은추억만 안고오길 바랍니다.
저도 친한친구일수록 같이 여행가지 말란 얘길 들어온터라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ㅠㅠ
사과애쁠 2012.05.15 02:38  
태국은 아니지만 유럽여행 두달여행, 같은부류의 친구와 갔는데 준비한개도 안해와서 결국 싸웠습니다. 그치만 한국와서는 또 잘지냈는데 몇년후 제주도 3박4일여행도 그러길래 걍 절교하고 안만난다는. 여행준비를 같이하면서 뭘하고싶은지가 확실한친구랑만 여행해야 안싸워요. 난오늘 이거보러갈건디 넌 저거보고싶으면 각자 보고 숙소에서 만나해도 응 이따봐 하는 친구여야 한다는거죠. 다큰성인이 세븐일레븐이라 ㅋㅋㅋ 그냥 패키지여행가라고 하세요 ㅋㅋㅋ
이시쫑쫑 2012.05.15 18:55  
친구나름인듯ㅋ 전 첫여행같이간 언닌 완전 많이싸웠고ㅡ 두번째 같이간 친구랑은 한번도 안싸웠어요 모두 한달이상여정이엇슴니다
첫여행의 그언닌 너무 프리하여;; 사람이 툭하면 없어지기도하고 암튼 그래서 싸웠지만
두번째 같이간 친구는 독립적이고 서로 배려를 많이 해서 별 문제가 없었어요ㅋㅋㅋ
서로 의견이갈리는 일정은 각자 놀기도하고 유연성도 있었구요
여행도중만난 동생이 하나있었는데 윗분처럼 저아님 암것도 안하는 스탈이라서 정말 헉했다지요;;

저도 늘 혼자다닐려고 한건아닌데ㅡ 맘맞는 친구랑 같이 일정 맞추는개 쉽진않은지라~ㅋ
늘상 차라리 혼자 가게되네요~

애구ㅠ 어무이가 같이 해외한번가자는대~ 효도해야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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