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준비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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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준비를 하다가...

고구마 2 394
옛날에 울엄마가 부엌만 봐도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고, 20년도 넘게 밥을 했더니만 너무너무 밥하기가 싫다고 그랬을때는 이해가 안갔는데 요즘은 딱 내가 그 심정이네요.
그냥 남이 해주는 밥 좀 먹고 싶어요.
차려주는 밥상은 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어질거 같은데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차리는 밥상 정말 지겨버여..이게 주부 증후군인지..

며칠전 저녁 밥을 먹다가 앞으로 30년은 더 이런 맛없는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하겠구나 생각하니 증말 암담하두만요...

" 남편아~ 앞으로 몇십년간 이런음식 계속 먹어야 한다니..정말 슬프다"
그랬더니 남편 역시 힘없이 대꾸하더군요
"넘 자책하지마.....그래도 가끔은 맛있을때도 있었잖아..."

오~노~
차라리 그런위로라면 하지를 말지...
아우~ 태국식 쌀국수가 무지무지 땡기는 날이네여..

2 Comments
*^^* 1970.01.01 09:00  
너무 귀엽네요
*^^* 1970.01.01 09:00  
신출내기 깨소금 새댁이가 벌써부터 그러심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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