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지아 죠흐바루에서 국제화가 덜된 노상강도님을 만나뵙다.
<본인이 실제로 겪은 일--홈피에서 발췌>
--말레이지아 죠흐바루에서 국제화가 덜된 노상강도님을 만나뵙다. --
(중략)
좀 더 바다 가까이 다가 가기 위하여 길을 건넜다.
바다쪽 길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싱가폴로 드나드는 차랑들만 왕래하고 있다. 바닷 바람이 불어 오긴 하지만 공기는 후덥지근하다.
코즈웨이 전경을 찍고 해안 벽에 잠시 기대어 있자니 왠 건장한 두 녀석이 위협적인 걸음걸이로 천천히 다가 오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그 중 한 녀석이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움켜 잡은 자세로 곧 그것을 꺼낼듯 말듯한 시늉을 하고 왼손은 내쪽으로 짧게 내밀고는 시선은 다른데로 두었지만 험상궂은 얼굴로 뭐라고 말을 건다. 다른 녀석은 주위에 사람이 오는지를 감시하는 듯 두어걸음 떨어진 곳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서 있다.
말은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인상이나 행동거지로 미뤄 볼 때 ‘좋은 말 할 때 순순히 돈을 내놔라’다.
드디어 백주대로에서 말로만 듣던 노상강도를 만나는구나.
지나 다니는 사람은 없고 차를 타고 가는 사람은 그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할것이다. 이럴때 일수록 침착해야지.
긴장된 마음을 누르고 웃음을 띄며 뭐라고?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녀석은 다시 한번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중얼거리듯이 낮게 말을 했다.
응? 뭐라꼬?
나는 우리말로 되물었다.
지금 강도를 당할 판인데 영어는 필요 없다. 진짜로도 못알아 듣지만 나는 귀가 어두운 사람처럼 딴청을 피우며 마음속으로는 주위에 사람이 지나 가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다.
녀석은 강도 생활 수삼년에 이렇게 말귀 못알아 듣는 친구는 또 처음이다 싶은지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 그 틈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말이지? 네가 뭐라는지 도무지 모르겠다하는 뜻으로 제스츄어를 쓰고 녀석의 동태를 곁눈질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내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면서 언뜻 녀석들의 표정을 보니 두 녀석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난감해 하는 폼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하이고. 이거 답답해 죽겠네. 말이 통해야 털든지 어쩌든지 하지.”
녀석들과 충분히 거리가 떨어 졌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부터는 걸음을 빨리 하여 시내로 향하는 큰 길에 들어 선 직후 가슴을 쓸어 내렸다.
큰일 날뻔 했다.
그동안 간큰 짓을 많이 하기도 하였지만 너무 한적한 길에 겁도 없이 들어 서지 말아야지 하고 이번 일을 교훈 삼기로 한다.
그러나 녀석들도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좀 더 효율적인 강도짓을 위해서는 영어나 한국어등 외국어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거야 원, 말귀가 통해야지.
(하략)
ː[요술왕자님께서 남긴 내용]
ː퍼온글이에요...
ː==============================================================
ː
ː 이건 바로 며칠 전에 제 친구가 유럽여행 갔다가 당한 따끈따끈한 실화
ː 입니다.
ː
ː 유럽 여러나라를 다니다가 잠시 영국에서 구경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ː 밤이 되어 잠을 자야 하는데 돈이 별로 없는 학생 여행자들은 방범시설
ː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잘 수 있을리가 없죠.
ː 문도 잠기지 않는 싸구려 여인숙에서 잠을 청한지 한시간 정도..
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칼을 든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ː 제 친구는 겁에 질려서 벌벌 떨면서 두 손을 들었습니다.
ː
ː 강도 왈 "Where are you from?"
ː 제 친구 "ko..ko..korea.."
ː
ː 갑자기 강도가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주머니에서 구
ː 겨진 종이 한장을 꺼내 펼치면서 제 친구에게 보여 줍니다.
ː 거기에 써 있는 말은....
ː
ː
ː
ː
ː
ː
ː
ː
ː
ː
ː
ː "복대 풀어"
ː
ː
ː 강도들의 철저한 준비성.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ː
ː P.S - ^^
ː no cross, no crown
ː
ː==============================================================
ː
ː유럽 정말 무서운 곳이군요.... 부들~
--말레이지아 죠흐바루에서 국제화가 덜된 노상강도님을 만나뵙다. --
(중략)
좀 더 바다 가까이 다가 가기 위하여 길을 건넜다.
바다쪽 길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싱가폴로 드나드는 차랑들만 왕래하고 있다. 바닷 바람이 불어 오긴 하지만 공기는 후덥지근하다.
코즈웨이 전경을 찍고 해안 벽에 잠시 기대어 있자니 왠 건장한 두 녀석이 위협적인 걸음걸이로 천천히 다가 오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그 중 한 녀석이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움켜 잡은 자세로 곧 그것을 꺼낼듯 말듯한 시늉을 하고 왼손은 내쪽으로 짧게 내밀고는 시선은 다른데로 두었지만 험상궂은 얼굴로 뭐라고 말을 건다. 다른 녀석은 주위에 사람이 오는지를 감시하는 듯 두어걸음 떨어진 곳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서 있다.
말은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인상이나 행동거지로 미뤄 볼 때 ‘좋은 말 할 때 순순히 돈을 내놔라’다.
드디어 백주대로에서 말로만 듣던 노상강도를 만나는구나.
지나 다니는 사람은 없고 차를 타고 가는 사람은 그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할것이다. 이럴때 일수록 침착해야지.
긴장된 마음을 누르고 웃음을 띄며 뭐라고?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녀석은 다시 한번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중얼거리듯이 낮게 말을 했다.
응? 뭐라꼬?
나는 우리말로 되물었다.
지금 강도를 당할 판인데 영어는 필요 없다. 진짜로도 못알아 듣지만 나는 귀가 어두운 사람처럼 딴청을 피우며 마음속으로는 주위에 사람이 지나 가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다.
녀석은 강도 생활 수삼년에 이렇게 말귀 못알아 듣는 친구는 또 처음이다 싶은지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 그 틈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말이지? 네가 뭐라는지 도무지 모르겠다하는 뜻으로 제스츄어를 쓰고 녀석의 동태를 곁눈질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내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면서 언뜻 녀석들의 표정을 보니 두 녀석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난감해 하는 폼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하이고. 이거 답답해 죽겠네. 말이 통해야 털든지 어쩌든지 하지.”
녀석들과 충분히 거리가 떨어 졌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부터는 걸음을 빨리 하여 시내로 향하는 큰 길에 들어 선 직후 가슴을 쓸어 내렸다.
큰일 날뻔 했다.
그동안 간큰 짓을 많이 하기도 하였지만 너무 한적한 길에 겁도 없이 들어 서지 말아야지 하고 이번 일을 교훈 삼기로 한다.
그러나 녀석들도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좀 더 효율적인 강도짓을 위해서는 영어나 한국어등 외국어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거야 원, 말귀가 통해야지.
(하략)
ː[요술왕자님께서 남긴 내용]
ː퍼온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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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이건 바로 며칠 전에 제 친구가 유럽여행 갔다가 당한 따끈따끈한 실화
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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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유럽 여러나라를 다니다가 잠시 영국에서 구경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ː 밤이 되어 잠을 자야 하는데 돈이 별로 없는 학생 여행자들은 방범시설
ː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잘 수 있을리가 없죠.
ː 문도 잠기지 않는 싸구려 여인숙에서 잠을 청한지 한시간 정도..
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칼을 든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ː 제 친구는 겁에 질려서 벌벌 떨면서 두 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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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강도 왈 "Where are you from?"
ː 제 친구 "ko..k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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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갑자기 강도가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주머니에서 구
ː 겨진 종이 한장을 꺼내 펼치면서 제 친구에게 보여 줍니다.
ː 거기에 써 있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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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복대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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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강도들의 철저한 준비성.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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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P.S - ^^
ː no cross, no c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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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유럽 정말 무서운 곳이군요.... 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