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지 않으면 태국여행이 심심하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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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먹지 않으면 태국여행이 심심하군요.ㅠㅠ

왕별0712 8 1131
2주간의 홀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내일 돌아갑니다.
태국이란 나라에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가 갑작스레 떠나온 여행이라 나름 준비한 자료에는 활기찬 거리풍경과 활짝 웃는 사람들,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음식들과 화려한 사원들.
꽉 막힌 도로 조차도 원색의 자동차들이 지루함을 달래주고, 비록 너무 더워 지칠것 같은 태양 아래서도 달콤한 열대과일들이 나를 부르는것 같은 그런 사진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근데 현실은..
막상 태국에 와서 보니 혼자 여행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쇼핑몰, 맛사지, 커피숍투어 다 해봐도 번잡한ㅇ이 도시에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습니다.ㅠㅠ
한국사람들을 만나보려고해도 모두 클럽이나 술한잔이 전제이다 보니 술을 안먹는 저로서는 도저히 할게 없네요.

첨에 혼자 태국 가겠다니까 이해하지 못하던 친구들의 반응이 와보니 이해가 가네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여행을 하는 법이고, 막상 돌아가려니 심심했던 이 시간들이 벌써 그리워지려고 하네요.
그래서 한번 태국에 발들여놓으면 앓이를 하게되는거군요.ㅎㅎ

여행의 마지막날, 또 커피숍에 앉아 더운 창문을 바라보며 넉두리해봅니다^^
8 Comments
포맨 2012.07.02 18:05  
꽤 오랜기간동안 홀로여행한 사람입니다.
동감하는 내용도 있고 아닌것도 있습니다.
물론 로컬스럽게 생겼다는 이유하나로 현지가이드(?)로 추대(??)되어 일행구성한적도 있지만
오래전얘깁니다.
사람마다 다르긴하지만 ...
여행은 혼자하는겁니다.특히 긴 여행일수록...

동행자에게 조금씩 신경쓰다보면 '자신'을 잃게되고 쇼윈도와 네온밑을 기웃거리게 되지요.
여행의 반은 사람만나기입니다.

동행들에게 얽메여 있으면 새로운 사람도 못 만나게 되는경우...왕왕있습니다.
포맨같은사람 만나면 안만나느니만 못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지만...

외로움도,고독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보세요.
시간을 보아하니 생각정리하시고
공항으로 슬슬 출발해야되는 시간같습니다.
...ah~ 두시간 늦구나...ㅜ.ㅜ

수완나폼의 석양이 무척 아름다울때가 있지요.
운 좋으시면 사진에 담으실수 있을겁니다.
쿤츠아라이 2012.07.03 03:13  
한국과 같은환경 같은생각 하고싶은데로 할수 있는곳이었다면.. 다시가고싶어질까요?
비슷하지만 뭔가다른곳.. 한국보다 아니 다른 나라보다 무언가 마음에 와 닿는곳 그런곳이 태국이죠.
일본,홍콩,유럽,필리핀,미국,캐나다,브라질.. 어디를 다녀봤어도 끌리고 연구대상인곳이 태국입니다. 빠리지도 느리지도 않은 이곳.

그러나 그러한 것이 다 맞아 떨어지지않죠. 어떤분들은 이곳이 좋기도 하겠지만, 어떤분들은 별로..라는 단어로 다른나라로 향하곤하죠.
쇼닉 2012.07.03 07:20  
여랭이란 항상 돌아갈 곳이 있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보통은 여행을 끝나는 시점에서 한상 뭔가 아쉽고 그러는데 꽤 심심했었나 봅니다!!
그래도 막상 귀국하면 여행의 순간순간이 그리워 질 수도 있지요??
돌아온다고해서 그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돌아온 다음 비로서 그 여행의 의미가 뭐였나 돌이킬 수 있으니까요!!
우선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을 기뻐해야 할듯.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는 않은 보이니까요.
귀국하신 후 찬찬히 뒤돌아보는 여유를 꼭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
왕별0712 2012.07.05 16:10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번 여행을 돌아보니, 이전의 여행들과는 분명 다른 뭔가가 있었던거 같아요.
여행이 아닌 마치 일상의 한 부분처럼 느껴져서 묘한 여운이 있네요.ㅎㅎ

그냥 넉두리 글이었는데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떠나시는 모든 분들 좋은 여행 하시길 응원할께요~~
타이생각 2012.07.05 18:23  
저도 20일, 한달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계획 잡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보고, 아니면 자면서 내일은 어디로... 이런 식으로 시외버스도 타보고 열차도 타보고, 일일 투어도 따라 다녀 보기도 하고.. 모두 추억에 남는 사연도 만들고 했었죠. 저도 非酒類 입니다만 생각하기 나름이죠. 시간나면 2달정도 가보고 싶은 생각도- 아예 동남아 6개국 모두 두루 다녀 보는 계획으로..
SkyMaru 2012.07.07 20:16  
뭐..저도 4일 있었지만
정말 술마시고 노는 것 말고는 딱히..ㅡㅡ;;
WINSOME 2012.07.26 00:55  
저도 나홀로 태국여행 계획중입니다.  11일 정도?
저도 글쓴이처럼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지금 들뜬 마음이예요.
여행자들의 천국??
혼자라 걱정도 되지만, 그건 치안 부분에서의 걱정이고...
사실 심심할 거란 생각은 안 하고 있는데,, 정말 술과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심심한가요?
흠.. 저는 혼자라 사람들이 많이 즐긴다는 클럽도 안 갈 생각히고, 해변 휴양지도 계획에 없거든요. 혼자서 해변가 돌아다니기가 좀 심심할 것 같아서..^^;
대신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니고 다양한 활동 위주로 계획하고 있어요.

혼자만의 여행 심심함도 있겠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겠죠?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mandara 2018.04.27 00:47  
옛날 글이네요. 저도 주로 여행을 혼자가는데 혼자 가면 심심하긴 하지만 자유롭고, 같이 가면 심심하진 않은데 넘 불편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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