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오고픈 한국 그러나 다시는 하기싫은 입국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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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오고픈 한국 그러나 다시는 하기싫은 입국심사

코리안 타이 2 407
저는 태국에 사는 교민입니다. 몇일전 태국 친구와 한국을 방문키 위해 입국 하다가 당한 황당한 일을 태사랑 식구에게 하소연 합니다.
작년부터 우연히 태국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는 작년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위로 슈퍼모델이 되었고 올해 지난 5월 12일 있은 미스 타이랜드에 5위입상을 한 패션모델입니다. 이번의 미스타이 선발대회를 위하여 한 달간 합숙을 하고 고생을 하였으나 5위에 그치고 말자 조금 실망을 하고는 쉴겸 쇼핑을 하기위해 한국으로 가자고 하여 저와 함께 입국을 하였습니다. 물론 신용카드와 쇼핑을 위한경비로 200만원을 소지하고 말입니다.
근데 입국장에서 그녀는 입국목적이 불분명하다고 심사실로 끌려 갔습니다. 분명 관광과 쇼핑을 위해 왔다고 하였으나 처음오는 사람은 심사실에서 정밀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따라서 심사실에갔습니다. 근데 심사실에서는 그냥 20분을 앉혀놓고선 아무런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동남아 인들로 머리수만 채우더니 5명단위로 재심사실로 끌고 갔습니다. 저는 그곳까진 따라들어갈수가 없어서 창문 너머로 보고만 있었읍니다. 근데 창문 너머로 보니 친구는 다른 4명과 함께 유리로 칸이막힌 방안에 갇혀 있더군요. 속이 부글부글 하지만 달리 방법이없어 창문너머로 마침 날이더운지 조그만 참문을 열어 놓고 여권을 자세히 조사하는 직원이있어 사정을 설명을 하였습니다. 입국카드에 분명 직업을 모델이라고 명시하였고 관광과 쇼핑이 입국목적인데 무슨이유로 이렇게 하느냐고. 그직원의 말이 정말 기절할 정도 였습니다. 직원왈 저런 미모의 여자들이 흔히 불법취업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좀더 자세히 심사를 해야한다. 세상에 이쁘다는 이유로 무슨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하고 그자의 말내용으로는 무슨 술집접대부나 창녀로 돈벌기위해 입국한것으로 생각하다니 이게 21세기의 대한민국 입니까? 그리고는 저보고 이런식으로 태국여자 처음 대려오느냐고 묻더군요. 마치 저가 접대부 공급책이 아니냐는 식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 조금 언성을 높여 무슨말을 하느냐고, 그래 처음이라고 하자 신원 보증을 할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할수있고 이사람은 여기 살라고해도 안산다고 하며 서류에 서명을 하여주고 친구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그친구가 잊은듯 그문제에 대하여 언급이없어 저도 더이상 거론하지 않았읍니다. 그날과 다음날 그친구는 밀리오레와 두타에서 신나게 쇼핑을 하였고 가지고온돈 200만원중 5만원을 남기고 3일간 있다가 지난 일요일 돌아 갔습니다. 근데 인천공항서 출국하기 직전 그친구가 저에게 한마디 하였습니다. 한국은 너무너무 쇼핑하기 좋고 공기좋고 음식 맛있고 서울이 너무 아름답다고 그래서 꼭 다시와서 그땐 못한 관광과 쇼핑을 더하고 싶다고 근데 입국심사땜에 다시올수 있을지가 걱정 된다고.
친구가 떠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참 기분이 않좋더군요. 당일 당한것 보다 저가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그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는게 더욱 슬펐습니다. 언제쯤 한국의 공무원들이 홍콩이나 싱가폴처럼 될수 있을까요? 언제쯤 이런 어처구니 없는일이 재발하지 않을까요? 21세기중에는 가능할까요? 한국인이라는게 가끔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 같을땐 정말이지 구적을 태국으로 바꾸고 싶군요.
2 Comments
*^^* 1970.01.01 09:00  
당연한거 아닌가여? 우리가 미국가기 어려운 것 처럼...-꽃돼지-
*^^* 1970.01.01 09:00  
저도 태국친구 초대했는데 걱정이군요...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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