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눈물이 나네요. 너무들 하세요
내가 배낭여행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하이텔 세계로가는 기차라는 동호회를
통해서였다.
막연히 세계지리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때부터 지치고 힘든 고3시간동안 세계지리부도를 펴놓고 유럽배낭루트를 생각해보며 이렇게 가야지 하면서 볼펜으로....샤프로...사인펜으로 줄이 여러줄로 그어지며 난 참 많이 행복했었다.
난 꼭 성년이 되면 여행을 다닐꺼야...
아무리 내가 집에서 아기처럼 취급받고 아무데도 제대로 못가는 막내딸로 부모님은 인식하지만 난 정말 이국적인 곳을 다니고싶어.. 느껴보고싶구... 모험도 할꺼야..
이런생각을 가슴속에 묻은채.... 대학생이 되었고....그리고 4학년이 되었건만
난 강촌과 을왕리해수욕장에 과엠티를 다녀온걸 제외하고 혼자서 여행한다는걸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덧 세기가 바뀐다고 호들갑을 떠는 아나운서의 말이 흘러나오는 티비를 귓가로 흘리며 난 아무도 몰래 여행준비를 하고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웃긴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얼마나 겁나고 두렵고
설레이던지...지금도 게시판에 글읽다보면 여성여행자들이 위험해요? 혼자다니면 누가 안잡아가나요? 와 같은 식의 글을 보면...피식웃고 넘어가지만
그땐 그건 내게 아주 큰 문제였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 -_-;;;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지뭐.
아직 전용선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있지 않던 그때 56k모뎀 안고 끙끙거리며 들어간 세계로 가는 기차.....그곳은 나의 파라다이스였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일기를 읽고........이곳 주인인 요술왕자님의 친절한 답변들을 보면서..그분은 날 전혀 알지못했겠지만 너무나 친숙하고 고구마님과 행복하게 여행하는 글을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고 부러워했는지 모르겠다..그런이유로 난 이곳 태국사랑을 아직도 매일같이 들락달락하면서 애정을 기울이는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요술왕자님을 직접보고 넘 좋아서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우연히 나가게된 배낭설명회에서 난 백준영이라는 사람이 설명하는 태국이라는 곳에 매력을 느끼게된다. 더럽고 덥고 숲에는 짐승이 우굴거릴거라 딱 질색하던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같은 초짜들은 유럽여행을 갈망하고 아시아는 딱 접어둔다... 그런데 너무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난 그 설명회이후 한 사흘은 거의 미친채로 영풍문고 가이드북란에서 하루종일 동남아시아편을 찾아 읽고 또 읽었다.
"홍콩도 일본도 아닌데...그런곳은 왜가? 태국이 넌 어떤 나라인줄 아니?
그런덴 아저씨들이나 가는거다... 가지마라. 여행은 선진국을 가라 여진아
우리보다 더 배울점이 있는 곳으로 말이야 "
혼자 태국으로 여행가겠다고 집에 선포한날......아빠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갓 스므살넘은 암것도 모르는 아가씨가 가는곳이 아니라구. 하지만 난 호텔패키지로 10명도 더 같이 간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배낭을 꾸렸다.
난 그렇게 1년정도의 시간을 여행을 준비하는데 쏟았다. 그 준비하는게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대충 패키지나 다녀오자...돈있는데뭐.... 쓰다가 오면되지... 이런 생각으로 여행을 갔다가 오는 사람들은 이런 기분을 알까?
아..요런 귀퉁이에 아주이쁜 도시가 있구나...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야지.
어머... 이사람이 조언한 추천지가 책에도 있네~ 표시해놔야지 랄랄랄
머리속은 완전히 백과사전이 되버린 나.... 엄청 덜렁대고...엄청 장난기많고
뭐 잃어버리면 끝장을 봐야할만큼... 나쁜말로는 칠칠... 아무나 만나면 좋아서 실실대는 나같은애는 준비라도 확실하게 해야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 걱정이 기우가 안되게 신은 나를 버렸다...
여행첫날부터 돈지갑을 털리고... 오밤중에 납치될뻔하고...일본사람 취급 신물나게 받고....늙은백인아저씨에게 원조교제유혹을 받고.트레킹가서는 라이터에 머리카락이 다타고.. 스물두살 생일날 어두컴컴한 치앙라이 한 좁은 골목길 어두운 가로등밑에 쭈그려앉아 자축했던 그 첫여행은..전에 내가 쓴 여행기처럼 정말 파란만장 엽기적이었다. 그런 지금생각하면 잼있지만 그당시에는 등이오싹할만큼 아찔했다.
그런 인연으로 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중에서도 홍익인간 아저씨..
난 홍익인간 없었으면 정말 끝이었을거다. 말도 안통하지...정신은하나도 없지.. 무뚝뚝하지만 내가 애교를 부리면 얼굴이 환해지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너무너무 좋았다. 딱잘라 말해서 홍익인간 가시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누군 그렇게 해줬는데 난 왜이리 취급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길꺼 같아서이다. 그분들이 날 100
통해서였다.
막연히 세계지리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때부터 지치고 힘든 고3시간동안 세계지리부도를 펴놓고 유럽배낭루트를 생각해보며 이렇게 가야지 하면서 볼펜으로....샤프로...사인펜으로 줄이 여러줄로 그어지며 난 참 많이 행복했었다.
난 꼭 성년이 되면 여행을 다닐꺼야...
아무리 내가 집에서 아기처럼 취급받고 아무데도 제대로 못가는 막내딸로 부모님은 인식하지만 난 정말 이국적인 곳을 다니고싶어.. 느껴보고싶구... 모험도 할꺼야..
이런생각을 가슴속에 묻은채.... 대학생이 되었고....그리고 4학년이 되었건만
난 강촌과 을왕리해수욕장에 과엠티를 다녀온걸 제외하고 혼자서 여행한다는걸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덧 세기가 바뀐다고 호들갑을 떠는 아나운서의 말이 흘러나오는 티비를 귓가로 흘리며 난 아무도 몰래 여행준비를 하고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웃긴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얼마나 겁나고 두렵고
설레이던지...지금도 게시판에 글읽다보면 여성여행자들이 위험해요? 혼자다니면 누가 안잡아가나요? 와 같은 식의 글을 보면...피식웃고 넘어가지만
그땐 그건 내게 아주 큰 문제였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 -_-;;;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지뭐.
아직 전용선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있지 않던 그때 56k모뎀 안고 끙끙거리며 들어간 세계로 가는 기차.....그곳은 나의 파라다이스였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일기를 읽고........이곳 주인인 요술왕자님의 친절한 답변들을 보면서..그분은 날 전혀 알지못했겠지만 너무나 친숙하고 고구마님과 행복하게 여행하는 글을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고 부러워했는지 모르겠다..그런이유로 난 이곳 태국사랑을 아직도 매일같이 들락달락하면서 애정을 기울이는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요술왕자님을 직접보고 넘 좋아서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우연히 나가게된 배낭설명회에서 난 백준영이라는 사람이 설명하는 태국이라는 곳에 매력을 느끼게된다. 더럽고 덥고 숲에는 짐승이 우굴거릴거라 딱 질색하던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같은 초짜들은 유럽여행을 갈망하고 아시아는 딱 접어둔다... 그런데 너무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난 그 설명회이후 한 사흘은 거의 미친채로 영풍문고 가이드북란에서 하루종일 동남아시아편을 찾아 읽고 또 읽었다.
"홍콩도 일본도 아닌데...그런곳은 왜가? 태국이 넌 어떤 나라인줄 아니?
그런덴 아저씨들이나 가는거다... 가지마라. 여행은 선진국을 가라 여진아
우리보다 더 배울점이 있는 곳으로 말이야 "
혼자 태국으로 여행가겠다고 집에 선포한날......아빠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갓 스므살넘은 암것도 모르는 아가씨가 가는곳이 아니라구. 하지만 난 호텔패키지로 10명도 더 같이 간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배낭을 꾸렸다.
난 그렇게 1년정도의 시간을 여행을 준비하는데 쏟았다. 그 준비하는게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대충 패키지나 다녀오자...돈있는데뭐.... 쓰다가 오면되지... 이런 생각으로 여행을 갔다가 오는 사람들은 이런 기분을 알까?
아..요런 귀퉁이에 아주이쁜 도시가 있구나...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야지.
어머... 이사람이 조언한 추천지가 책에도 있네~ 표시해놔야지 랄랄랄
머리속은 완전히 백과사전이 되버린 나.... 엄청 덜렁대고...엄청 장난기많고
뭐 잃어버리면 끝장을 봐야할만큼... 나쁜말로는 칠칠... 아무나 만나면 좋아서 실실대는 나같은애는 준비라도 확실하게 해야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 걱정이 기우가 안되게 신은 나를 버렸다...
여행첫날부터 돈지갑을 털리고... 오밤중에 납치될뻔하고...일본사람 취급 신물나게 받고....늙은백인아저씨에게 원조교제유혹을 받고.트레킹가서는 라이터에 머리카락이 다타고.. 스물두살 생일날 어두컴컴한 치앙라이 한 좁은 골목길 어두운 가로등밑에 쭈그려앉아 자축했던 그 첫여행은..전에 내가 쓴 여행기처럼 정말 파란만장 엽기적이었다. 그런 지금생각하면 잼있지만 그당시에는 등이오싹할만큼 아찔했다.
그런 인연으로 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중에서도 홍익인간 아저씨..
난 홍익인간 없었으면 정말 끝이었을거다. 말도 안통하지...정신은하나도 없지.. 무뚝뚝하지만 내가 애교를 부리면 얼굴이 환해지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너무너무 좋았다. 딱잘라 말해서 홍익인간 가시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누군 그렇게 해줬는데 난 왜이리 취급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길꺼 같아서이다. 그분들이 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