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방콕 가요
산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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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17:24
결혼을 앞 둔 1993년 여름 시집가기전 엄마를 모시고 나선 동남아 여행길.
싱가폴을 거쳐 방콕과 파타야를 돌아보는 패키지였다.
그 때 파타야 앞 산호섬에서 어른들만 함께한 패키지 팀이라 그런지 나 혼자 산호섬 앞바다에
몸을 담그고 유유히 물 속을 헤집고 바다에 누워 여유를 만끽했었다.
편의 시설이라고는 오두막 같이 생긴 건물이 하나 있어고 샤워도 호텔로 돌아와 할 수 있었던 때였다.
그 때 나를 품었던 바다는 나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 떄의 편안하고 아름다웠던 느낌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바다는 곧 첫 아이를 낳기 전 명상을 할 때 이미지로 떠올려졌고 분만의 고통속에서
나를 건진 생명수 같았다.
20년 만에 태국을 다시 간다.
출발 일은 3개월도 넘게 남았지만 요즘 사는게 즐겁다.
비행기표도 끊고 호텔도 예약을 마쳤으니 난 진짜 가는 거다.
짧은 5일을 기다리는 남은 110일 동안 몇 배의 행복한 설레임에 나는 다른 나로 살겠지.
서점에 가서 태국의 역사에 관련된 책을 찾으니 없다. 이번 일요일엔 도서관으로 가봐야지.
구입한 항공권: 제주항공 379,000(택스 포함)
예약한 호텔: Salil 수쿰윗 소이 11(트리플*3박 7,050밧, 레*** 통해 구입, A, E,T,H 예약싸이트보다 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