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 기념 이야기보따리 네번째 - 태국어 vs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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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 기념 이야기보따리 네번째 - 태국어 vs 한국어

Lantian 47 2313
지긋 지긋한 장마입니다 :(

그러나 오늘은 웬일로 햇살이 짱짱하네요. 아침에 나갔다가 쪄 죽는줄 알았어요.

어제 <우리결혼했어요>를 봤는데, 연애 하고싶더군요 (-_-훗)

부럽지 않아요! 부러우면 지는거니까요!

빅토리아가 닉쿤 머리통을 일기장으로 때릴 때 움찔하신분?

빅토리아씨~ 태국 남자는 장난이라도 머리때리면 화내요 T_T...

(연애초기에 저도 빅토리아처럼 장난으로 머리통 때렸다가 구남친이 엄청 삐졌던 기억이......ㅡㅡ;;)

중국식 닭날개랑 삼겹살 구워먹을 때도 태국 애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특히 그 추임새 말이죠~ 으흥~ 하는... (들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

요즘 구남친이 꿈속에 나타나서 절 괴롭히고 있어요. 잊고 있었는데 태사랑에 글을 올리면서 다시 옛 추억이 되살아 나는걸까요.

얼마전 구남친과 MSN으로 채팅했습니다. 제가 태국 가는걸 알고 있더군요.

정말 태국애들은 비밀도 없고 말퍼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태국어로 음식 메뉴를 20여개 적어주더라구요.

걔가 중국에서 잘 해줬던 태국 음식과 제가 좋아했던 음식들이죠. 하나도 잊지 않고 다 기억해주고 있더군요.

메뉴 하나하나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그 음식에 걸친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났네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쇼킹했던 맛이라 그런가봐요.

덕분에 가서 뭘 먹을지 고민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적어준걸 다 맛보기만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거든요 :)

그동안 아무렇지 않았는데 태국에 갈날이 다가올 수록 구남친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제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그아이만의 공간이 남아있는 기분이랄까요.

징글징글한 녀석입니다. 에잇!




요즘은 태국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면 뭐할지에 대해서 한창 얘기중이랍니다.

단지 아쉬운건 다들 주중에는 퇴근 이후밖에 시간이 안된다는게 문제겠죠.

덕분에 영락없이 아침 오후 나절엔 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전 게으르기 때문에 누가 데려가주지 않으면 집 밖에도 잘 안나가는 타입인데, 과연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닐까 의문입니다 :)

그래도 거기까지 간 차비가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놀아야겠지요.

원래는 방콕에서 푸켓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푸켓에 사는 친구가 방콕으로 올라오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귀차니스트인 저는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

가내수공업을 하는 녀석이라 집에서 3일정도 휴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꼼짝없이 3일동안 이 아이와 놀아줘야 합니다.

같이 손잡고 코끼리라도 보러갈까 생각중이예요 :)

아무래도 태국은 처음이고, 애들도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선물과 약간의 부탁받은 물건들을 챙겨가려 합니다.


[낫]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삐쩍 마른 체구로 제 친구 중 가장 본토 태국인처럼 생긴 아이입니다.

예전엔 한 싸움도 했던 약간 파이터 기질이 있는 아이랍니다. 등이랑 허벅지에 무시무시한(?) 문신도 있는 친구지요.

그러나 의외로 섬세한 구석이 있는데요.

요 녀석이 이번에 태국 오면서 뭔가를 사다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래서 전 흔쾌히 수락했지요.

그랬더니 갑자기 캠을 키는 겁니다. (앗 이자식 반라였어요 -///-)

저 혼자 마구 난리치는지도 모른채 이녀석은 캠 앞으로 뭔가를 '쑤욱-' 내밉니다.

이것을 사다달라고 하네요. 은박지처럼 생긴 종이였습니다.



란티엔 : 저게 뭐야?

낫 : 마스크

란티엔 : 마스크?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 팩???

낫 : 빙고~ 20개만 사다줘~

란티엔 : 이건 어디서 샀는데?

낫 : 스*푸드, 다른데껀 별로야 꼭 저기서 사다줘.

란티엔 : 그..그래..;;



하하하하하...-_-....

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다들 꾸미는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하고있는 녀석을 보니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거기다 브랜드까지 콕 찍어서 주문하는거 보고 참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

태국에서 저 브랜드가 약 3배정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네요. 거의 준명품 소리 듣는답니다.

그래서 피부관리 하는구나? 라고 물었더니 잠이 안올때 저 팩을 하고 자면 참 좋다네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지치고 피곤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아주 좋은 제품이랍니다 -_-;;;;;

생긴건 부리부리하게 생긴녀석이 마스크 예찬론을 펼치고 있으니 진짜 웃깁니다.

그래서 둘이 사이좋게 마스크팩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



이 친구 말고 [유이]란 친구가 또 부탁했습니다.

한국 화장품과 한국 아이돌에 열광하는 친구죠.

그 친구가 예전에 태국으로 돌아가면서 저한테 미* 화장품 한트럭 주고갔습니다. 덕분에 잘 썼지요. :)

그래서 저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무엇을 사다줄까? 하고요.

그녀는 제게 사진을 한장 보내줍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돌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그냥 아주 일반적인 관심입니다. 앨범을 사모으거나 하지 않아서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해요.

앨범 커버같은데 저는 (나름) 처음 본 앨범이었습니다.

BIG SNOW라고 적혀 있더군요. 근데 빅스노우로 검색해도 앨범은 나오지 않아요. 누구껀지도 모르겠는거죠. 5집이라고 적혀있는거 봐서 신인은 아닌데 말이죠.

왠지 한국사람인데 태국애한테 저 앨범 모른다고 하면 좀 민망할거 같아서 나름 열심히 검색했는데 못찾았습니다 OTL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누구 앨범이냐고요..

헐-_- 빅뱅이랍니다. 저는 눈이 삐꾸인가요. BIG SNOW가 아니라 BIG SHOW 였던 겁니다. 뚱뚱한 폰트라서 H가 N으로 보인거죠.

아 태양이를 너무도 좋아했던 이 소녀는 빅뱅 콘 DVD와 G드래곤콘 DVD를 부탁했습니다. (태양을 좋아하는데 어째서 G드래곤을?)

헌데 지금 G드래곤콘 DVD는 품절이더군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


좀전에 푸켓에서 올라온다던 친구는 [옷]입니다.

이름들이 하나같이 웃기죠? -_-;;

제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다 나열하면 빵 터지실 겁니다. 진짜 무슨... 낫이니..옷이니..

그 친구는 자기가 뭘 갖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뭔가가 갖고 싶은 모양입니다.




옷 : 란티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거 뭐야?

란티엔 : 김치-_-

옷 : 너 김치 가져오면 쉬어서 버려야 할걸?

란티엔 : 알아 농담한거야 바보야

옷 : 그..그래 미안해

란티엔 : 뭐 갖고 싶은데?

옷 : 글쎄.. 뭐가 좋을까 우산?

란티엔 : 우산?...무슨 우산? (중국어로 우산이라고 써서, 저는 우산이 아닌 다른 건 줄 알았어요..이름이 비슷한 다른 물건요)

옷 : 비올때 쓰는 우산 말야

란티엔 : 아~ 우산? 우산은 갑자기 왜 태국에 우산 없냐?

옷 : -_- 없겠냐?

란티엔 : 알았어, 아무거나 사가면 되지?

옷 : 음... 문제가 하나 있어

란티엔 : 뭔데?

옷 : 접히는 우산 말고 긴 우산으로, 그리고 멋진걸로, 남자들이 좋아할만한걸로, 사다주면 안될까? 안되겠지? 안될꺼야... 아니야 됐어 소주나 사와

란티엔 : 나 안된다고 말 안했는데..알았어 오케이 접수!

옷 : 와아아아아^^



결국 얼마전 종영한 개*의 취향에서 이민호가 쓰고나온 장우산을 사다주기로 했습니다.

이녀석도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하지만 장우산을 짐칸에 실어도 안부서질까요 -_-;;

얼마전 화장품 가게 미*에서 세일을 하길래 잔뜩 질렀습니다. 선물로 하나씩 주려구요. 제가 생각해도 전 참 착한 친구 입니다 =)

그리고 가서 일주일동안 얻어먹을 생각입니다! 저의 야심찬 포부!! 로망!! 유~~후!

어쨌든 요즘은 선물 고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카드란 신나게 긁고 피눈물나게 갚는거죠. 캬~
아 이제 각설하고 또 다시 주제로 돌아가 봅니다.

오늘 이야기는 좀 짧습니다. 후훗



[태국어 VS 한국어]


제 구남친은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한마디로 절대음성지원이라고 해서 듣는대로 내뱉을 수 있는 신기한 구조를 가진 녀석이지요.

한국어 한마디를 가르쳐주면 지 멋대로 응용해서 열마디를 하는 녀석입니다.

가령 "안녕하세요"를 가르쳐 준다고 하면

안냥하세요. 안녕하삼, 안녕휴~, 안녕시뎅, 안녕파보...뭐 이런-_-;; 신개념 신조어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다 보니 저랑 같이 있는동안 본의아니게 한국어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연애초기에 그녀석은 하루는 진지하게 저에게 묻습니다.

왜 한국 사람들은 질문 아니면 화만 내냐고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죠.

중국에서는 성조란 개념이 있습니다. 즉 말할 때 음의 높낮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말이 2성하고 4성 즉, ↗(2성), ↘(4성) 올리는 말과, 내리는 말 밖에 없다고 합니다.

뭔가 말을 하면 모? 모! 모? 모! 이런식으로 질문 아니면 화내는 뉘앙스밖에 없다네요.

그래서 그런거 아니다. 그건 네생각일 뿐이다. 라고 했지만... 확실히 저희끼리 말할때도 질문 아니면 다 말꼬리가 아래로 내려가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애초부터 성조란게 없는 말이 우리나라 말이니까 어쩔 수 없는거지요. 중국어나 태국어처럼 성조가 4개 5개되면 또 모를까요.

그래서 이녀석은 한국어가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지 나름대로 한국어를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밤모고쏘? 배고파, 배부러, 파보, 안녕하사요, 아 진짜~, 됐거등? 정도는 합니다.

이 <됐거든?>은 유행어가 될 정도였는데요.. 음 구조상 독특하죠? 말꼬리가 올라가는게..

그래서 태국애들은 막 얘기하다가도 자기들이 불리하거나 그러면 "아 대꺼등? 대꺼등? 대꺼등?" 이럽니다.

거기다 맨날 달고 다니는 소리가 "맨날~술이야~" 이 노랩니다 ㅋㅋ 누가 가르쳐줬는지 진짜!



구남친이 저랑 싸울때면 늘 말빨이 딸려서 씩씩대곤 합니다.

그래서 이녀석이 평소에 한국욕을 배워놔야 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절대로 욕 같은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바보, 멍청이 정도만 가르쳐줍니다.

그러나 구남친은 눈치가 900단입니다. 그런 욕은 욕도 아니란걸 알고있습니다. 더 강한걸 원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제 화를 살살 돋굽니다. 제가 화가나서 순간 한국욕을 뱉길 기다리는거죠.

그러던 어느날 구남친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날따라 계란 부치는 방법 때문에 싸우고 있었죠.

이놈한테 계란 후라이를 해줬는데 계란 노른자가 터졌으니 새로 해달라는 겁니다. 계란 후라이는 노른자가 생명이라면서요...

그래서 막 투닥거리다 진짜 화가 막 치미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순간

"야이 씨아...ㅇ..." 하고 내뱉고 말았습니다.

눈치빠른 구남친 척하니 분석 들어갑니다. "ㅆ"이 들어간걸 보니 욕이랍니다. 하지만 제가 말끝을 흐렸기 때문에 "씨"밖에 못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뒤에가 뭐냐고 묻습니다. 전 입에 자물쇠를 채워버렸죠.

또 다시 찬스가 오길 기다리는 구남친입니다. 그래서 인고의 노력 끝에 단어 하나를 배웁니다.

그게 "씨뎅"입니다. 그래도 다른것 보다는 어감이 약해서 그정도야 뭐~ 했습니다.


한국남자애들은 태국 친구들에게 욕 정말 잘 가르쳐줍니다.

뭐 외국어는 욕으로 배워야 재밌는거다라는 말도 있듯이 그런게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에 [에이]라는 친구는 한국사람이 가르쳐 줬다면서 한국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욕을 선보였습니다.

정말 적나라한 육두문자였죠. 발음도 똑같았습니다. 저희는 일동 얼음자세로 굳어버렸어요.

너무 심한 욕은 가르쳐 주지 않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남친은 저랑 있으면서 의외로 욕을 못배웠어요. 제가 안가르쳐 준것도 있고, 일단 이녀석은 앞서 말했듯이 응용의 대가입니다.

이 "씨뎅"이라는 단어가 맘에 들었는지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란티엔 밥먹었씨뎅?" "아 진짜 씨뎅!" "씨뎅하세요"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만들고 놉니다.

그래서 "하지마!" 라고 하니까 하지마가 뭐녜요.. 그래서 중국어로 친절히 설명해 줬습니다.

바로 응용에 들어갑니다 "하지마 씨뎅!!" "하지마 진짜!!" "아이 씨!"

-_-네, 제가 졌습니다. 이녀석은 정말 구제불능입니다.

저도 욕 할 줄 압니다. 태국 욕 종류별로 다 섭렵해놨습니다. 그리고 구남친과 싸울때 저는 제가 배운 욕을 하나씩 꺼내서 쏴줍니다.

그러나 구남친은 불쌍하게도 아는 욕이라곤 " 아이씨"와 "씨뎅" 밖에 모릅니다. 그러니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지요.

그러니 나름 무섭게 보일려고 인상 한껏 구기고는 포스있게 크게 외칩니다 "씨뎅-!!!!" 하고요..

저는 그냥 빵터집니다. 나름 열받아서 화낸다고 욕한건데 얼마나 귀엽습니까? 그래서 싸우다 말고 웃은 적도 참 많답니다 =]


친구 중에 [팜]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별명이 농장이지요. ㅋㅋ

이녀석은 한국여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저에게 한국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졸라요.

"좋아해, 사랑해" 이런 말들을 배워갑니다. 그러는 어느날 이녀석이 아주 아주 맘에 드는 여자에게 꼬실 수 있는 한국어를 알려달라고 하네요.

순간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를 가르쳐 주고 싶은 유혹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랬다간 바로 싸닥션을 맞을테니.. ㅋㅋ

그래서 "너 오늘 왤케 이뻐?" 를 가르쳐줬습니다. 이녀석 이걸 부지런히 외우더니 온동네에 써먹고 다닙니다.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좋아해주니까 자신감을 얻었나봅니다.

그리고는 다시와서 묻습니다. 저거랑 반대 말이 뭐냐고요. 그래서 또 가르쳐줬습니다."너 오늘 왤케 깨냐?" 라고요.

그랬더니 이녀석 갑자기 음흉하게 웃더니 저를 향해 능글맞은 웃음을 짓습니다.

"너 오늘 왤케 깨냐~? 깨냐~? 깨냐~깬다! 깨!아우~깨 죽겠어~! ㅋㅋㅋㅋ"

-_-.. 단번에 폴더접기 해서 지긋이 밟아줬습니다.

그리고는 이녀석은 이쁜여자만 보면 "너 오늘 왤케 이뻐? 이뻐죽겠다~" 이런 말만 남발하고

저만 보면 "너 오늘 왤케 께냐? 깨죽겠다~" 이런 헛소리만 남발합니다.

"죽겠다"는 표현을 배운 뒤로 저렇게 멋대로 응용합니다. "이뻐죽겠다", "배고파죽겠다", "깨죽겠다(?)"...등등...

제가 멍청했지요.. 왜 가르쳐 줬을까요. ㅠㅠ




이 팜이라는 친구와 관련된 에피가 하나 있습니다.

이녀석은 자기네 반 한국 남자애들과 매우 친했지요.

어느날 한국애들과 태국애들의 친선 모임이 있어서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주제가 한국어 vs 태국어 로 한창 불타오르고 있었지요.

한국사람은 오리를 영어로 "덕"이라고 발음하지요. 얘네는 "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발음하는 "비자"를 얘네는 "위사"라고 발음합니다.

그래서 니가 맞니 내가 맞니 투닥투닥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태국애들이 경쟁적으로 서로 아는 한국어를 하나씩 내뱉기 시작합니다.

구남친은 유일하게 잘하고 또 많이 써먹어본 "씨뎅"을 자랑스럽게 외칩니다.

또 다른 애들은 "보고시퍼~", "남좌친구 있숴?" 뭐 이런 말들을 꺼냅니다.

그러던 중에.. 술이 들어가서 칠렐레 팔렐레 하던 팜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우렁차게 외칩니다

"딸딸이!!!!"

-_- 아 진짜 거기있던 한국 여학생들 얼굴이 빛의 속도로 굳어집니다.

저는 이 상황을 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하는지 모른채 멍하니 그녀석을 쳐다봅니다.

거기서 있던 한국 남자애들은 이미 웃기다고 뒤로 넘어갔습니다.

구남친이 그게 뭐냐고 묻습니다.

저는 짜게 식어갈 뿐입니다.

설명할 수 없었어요. 저도 모르니까요 ☞☜

그냥 조용히 팜 녀석을 가볍게 폴더접기해서 입을 막아버렸던 기억밖에 안나네요.




제가 예전에 알던 동생 중에 [씬]이라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이 애가 17살이었는데, 저한테 무한한 태국어 욕을 전수해준 아이였습니다.

딱히 욕을 배울 생각은 없었는데, 이 꼬맹이는 가르쳐 주는 재미가 들렸나봅니다.

"언니~ 이리와봐요~ 재밌는거 알려줄게요"

이런식으로 제게 하나씩 알려줬습니다. 나중에 그 꼬마숙녀는 태국애들에게 엄청 혼났다고 합니다 ㅋㅋ

태국어로 "아이"가 들어가면 안좋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레오", "아이하" "아이게" 등등...

뭐 대충 무슨 뉘앙슨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태국에도 좋은 말이 있을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뭔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쓸만한 말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걔가 속닥속닥 가르쳐줍니다. 저는 한달음에 달려가 구남친에게 써먹어 봅니다.

구남친 표정이 가관입니다. -_-^

그닥 썩 좋아하는 표정이 아닙니다.



란티엔 : 표정이 썩었다?

구남친 : 갑자기 왜 안하던 짓 하고 그래 무섭게?

란티엔 : 왜 무슨 뜻인데.. 좋은 뜻 아니야?

구남친 : 너 지금 나한테 여보라고 한거냐?

란티엔 : 엑-_-!! 아니?!

구남친 : 방금 "티라~~악" 이라며

란티엔 : 그게 여보란 뜻이야?! 헉!!

구남친 : 쪽팔리니까 남들 앞에선 하지마

란티엔 : 알았어 티락~

구남친 :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란티엔 : 호-빠! (닥쳐!)

구남친 : -_-;;;;;;;;;;;;;누가 가르쳐줬니?

란티엔 : 씬이 ^^*



그리고 그날 씬이는 구남친에게 일장연설을 들었습니다.



태국애들은 뭔가 놀라거나 의외일때 "으-흠~"라고 추임새를 넣습니다.

이 독특한 추임새는 들어보면 바로 아실겁니다.

저도 워낙 같이 어울리다 보니 이 추임새가 자연스럽게 배어나옵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하나같이 빵 터집니다. 태국 사람 같다고요..

얼마전 한 친구는 저에게 "님은 반 태국인이셈" 이라고 하더군요. 태국엔 가보지도 않았는데 하는 말투나 품새가 영락없는 태국사람이라면서요..

전 그렇게 생각 안해봤는데 확실히 습관이란게 무서운것 같네요.

그 친구가 저한테 그럽니다

제가 하는 태국어를 듣고 싶대요. "알라이와~", "팡마이루리앙~", "탐알라이", "아이하!" 이런 말들이 자기 뇌리에 너무 또렷하게 남아있답니다.

저도 그때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다들 하니까 따라했지만..

이번엔 조금이나마 태국어를 공부했기에 더 자신있게 써먹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알라이~~이!"(뭐~~!) 입니다. ㅋㅋ

조금 짜증나거나 귀찮을 때 저 단어 하나면 만사 오케이 입니다 :D




이제 갈 때까지 약 보름정도 남았습니다.

슬슬 스케쥴도 짜고 관광지도 미리 검색해봐야 할텐데 만사가 귀찮군요.

깐짜나부리니, 아유타야니...

그냥 방콕 시내만 빨빨거리고 돌아다님 안되려나요 ㅎㅎ

전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인간인지라.. 그 폭염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네요.

그냥 맛집 투어나 할까 생각중입니다.

뭐 먹는게 남는거니까요 -_______-

살 빼는데 실패 했기 때문에 해변가는 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비키니는 저의 적! 입니다. 하핫-



다음 편에는 대망의 태국 음식 편입니다.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태국음식..

애증의 태국음식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해요♡




+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이녀석이 바로 마스크팩 요청한 [낫]이라는 녀석입니다.
의외로 귀엽게 생겼죠? -_- 조금 부리부리하게 생겼지만 상냥한 친구입니다.
등짝에 용문신이 대박 멋있죠. 호홋-
성격도 호쾌하고, 진짜 유쾌한 친구입니다.
피'낫~ 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곧 조만간 보겠군요 =]

+ 방금 낫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이미 다른 애들하고 스케쥴을 짜놨다네요. (기특한것!)
가자마자 아유타야투어와 깐짜나부리를 돌자고 합니다.
당분간 묵을 숙박도 같이 해결됐어요 만세- !
서비스로 팩 다섯개 더 사다줘야겠어요 =]
47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7.25 21:51  
요즘...태국에서 "씨댕~" 하면 안됩니다...

뜻은 다른분들이 알려주실꺼에요...
Lantian 2010.07.25 22:00  
엣- 그래요?
왜그럴까요? 씨뎅에 뭐 다른 뜻이 있나요? 흠흠?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7.25 22:10  
ㅎㅎㅎㅎ
잘못발음하면..
아주 골치하파짐..그러니까....아예 쓰지말아요..

친구들도 두패로 갈라질수 있슴...
Lantian 2010.07.26 00:46  
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더 뜻이 궁금해집니다.
안가르쳐주시면 친구들에게 물어볼 거예요 :)
뭐 이미 친구들은 두패로 갈라져있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_-v
(다른 이유로 갈라져있지만요..ㅋㅋ)
SunnySunny 2010.07.26 14:08  
씨 = 색깔. 댕 = 빨강 . 빨간 색이라는 뜻이고 , 쓰아 (셔츠) 댕 (빨간) 이랑 발음이 비슷하잖아요, 한참 문제 있었던 시위대를 의미하는 것이죠 ^^;;
Lantian 2010.07.26 19:58  
아하~ 왠지 시위 관련된거라곤 어림짐작했는데 맞았군요! ㅎㅎㅎ
전 친구들한테는 욕 안하니까 괜찮아요 :)
그나저나 빨간색 옷은 못입겠네요 =]
케이토 2010.07.25 22:33  
오늘 글도 너무 재밌어요 ;-) ㅋㅋㅋ
태국친구들 특유의 콧소리도 전 너무너무 귀여운거 있죠!
깐짜나부리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인데- 다녀오심 잼는 얘기 많이 해주세요,
그리구 태국음식 완전 기대됩니다, 저 요새 쏨땀 금단 증상이 오고 있어요 ;ㅂ;
이런 날씨엔 상콤하게 쏨땀을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ㅂ;ㅂ;ㅂ;ㅂ;ㅂ;!!!!
조만간 이태원에 태국음식점 벼르던 곳에 다녀와야 겠군요. 후후.
직접 못가니 대리만족이라도!!!!


그리구 저희 회사사람 후배가 빅 스노우 (ㅋㅋㅋㅋㅋㅋㅋ) 앨범 낸 그룹 매니저라며,
작년에 그들의 자서전과 멤버 5인의 싸인, 그리고 왠지 매니저들 전화번호가
줄줄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는 싱글앨범을 선물이라고 준 적이 있는데요.......
회사에 여직원이 저 하나라고 나름 신경써서 갖다 준거 같은데.....
그것도 제가 쉬는 날 제 사물함에 다소곳이 넣어놨더라구요 -_- 고백하는 중딩처럼;
저는 그들보다 너무나 누나고 (.....) 당시에는 그 얼굴이 그 얼굴로 보였고
-사실 지금도 그렇고- 포장을 뜯지도 않은 자서전을 방 책상위에 올려놨다가
친오빠한테 놀림이나 받고, "이거 누가 사나 했더니, 너냐?" <-라는 mms가 옴;;;
....이래저래 책장 한구석에 부끄러워서 뒤집어서 꽂아놨는데;;;;
필요하시면 써주세요 (...) 제가 보내드릴게요;;;;

저얼대~~~저어어얼대 처치곤란이라 그런건 아니구요 (강조하니 수상하고....)
이 나이쯤 되니 주변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일단 가지고는 있었던건데,
준 사람 성의를 생각하기엔 저에겐 정말 아무데도 쓸데가 없네요;;;;

후후 다시한번 늘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
Lantian 2010.07.26 00:32  
저는 쏨땀을 그렇게 자주 먹어보진 않았어요. 애들이 잘 안해줬던거 같아요..ㅎㅎ
똠냥꿍이나 팟타이 랍.. 이런걸 자주 먹었네요...
생새우를 레몬즙에 절여서 먹는것도 맛있었어요.. ㅎㅎ
근데 전 여기서 먹는 태국요리는 약간 좀 다른거 같던데요.
걔네들이 만들어준 음식이랑은요..
첨에 태국음식점에서 먹은  똠냥꿍은 그냥 버렸어요. 도저히 제 입맛엔 안맞아서요.
근데 중국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거예요! 뭐가 달랐을까요

아니 그런 훌륭한 물품을 보유중이십니까?!
하하핫! 하지만 저는 역시나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서...
솔직히 제가 받아도 쓸일이 없을것 같아요 OTL..
자서전이면 걔는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데... 흐흐...
제 친척도 나름 연예인이라서 종종 티비에 나옵니다만 저는 역시나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가족행사에서 보는 일반인 취급하고 있습니다 (훗)

케이토님 직장에서 홍일점이시군요!
왠지 부러워요! 저희는 사무실 근무하는 곳에는 사장님이 청일점이고 그외의 직원들은 다 여자랍니다! 핫핫!
전직원 남:여 비율이 3:7이라죠...
그만큼 여자가 많아요. 덕분에 아기자기한 맛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케이토님이 늘 별것도 아닌글에 재밌어 해주시니 기쁘기가 한량 없네요 :)
이맛에 글쓴다니까요~ ㅎㅎ
다음에 여행기 올라오면 그것도 재밌게 봐주세요! 헤헤 :)
타sha 2010.07.25 22:48  
전 어제 친하지 않은 남자녀석이 페이스북에 대뜸 " 사랑합시다 " 를 적어놓고
갔답니다 -_-;
그래서 제가 너 뜻이나 알고 말하는거냐 했더니 알고있대요.
사랑합니다도 아니고 사랑합시다 끙
그래서 친절하게 말해주었죠. ( 절대 외모때문에 그런건 아니.....구요...)
그런말은 한국에서 안써. 커플끼리만 쓰는거야. 그러니까 넌 나한테 그런말 하면
정말 잘못된거지 -_- 해줬어요ㅠ 근데 생각해보니까 웃긴겁니다 ㅋ

아, 그리고 태양은 아직 콘썰을 안했어요. 지드래곤만 했죠.
그래서 단독콘썰 디비디는 없어요. 전 팬은 아니에요 그냥 -_-;;
그리고 스킨음식 마스크팩 정보 고마워요. 저도 선물할걸 찾고있었거든요.
고거 참, 마음에 드네요 ㅋㅋ
Lantian 2010.07.26 00:41  
헉! 맞아요 ㅋㅋㅋ
애들이 사랑합니다랑 사랑합시다를 종종 헷갈려 해요. ㅋㅋ
보고싶어랑 보고싶었어랑 헷갈려 하듯이요.
근데 그분이 타sha님을 좋아하나봐요. 장난이라도 그런말은 잘 안쓰는데 말이죠 :)
전 진짜 이렇게 많은 애들한테 한국어를 들어봤지만 농담이라도 사랑한단 말은 들어본적 없네요 (구남친은 예외~)
가끔 커플이 아니어도 사랑할 수 있어요!!! 하핫

네 태양은 콘설 DVD가 없는걸 알고 있더라구요 ㅋㅋ
단지 소장용으로 보유하고 싶어서 그렇다네요.
금액에 좀 커서 걱정이 되어요...ㅠ.ㅠ...3개까지 사다달라는데..

마스크팩 좋은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여자애들 선물은 아이셰도우 "펄~"로 통일했습니다.
여름엔 역시 뭐니뭐니해도 펄이죠! 호홋!
남자들은 그냥 소주팩이나 던져주려고요.. ㅋㅋㅋ 좋은게 좋은거죠
마살이 2010.07.25 23:21  
전 한국에선 정말 아침잠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태국만 감 새벽 4~5시까지 놀고 자도 아침 7시면 눈이 떠집니다.

이거 정말  미칩니다. 일행들은 다 자고 아침 일찍 갈곳도 없고..ㅡㅡ;;

그냥 매번 마실이나 다니곤 했었는데..^^

참 그리고 전 태국어 중 젤 처음 배운게(싸와디갑 빼고)..  낀아라이 수워이 막막 양니라는..ㅡㅡ;;
Lantian 2010.07.26 00:43  
헉... 전 4시에 자면 다담날 4시에 일어나는 타입인지라...
과연 그리 아침부터 눈이 떠질까요? 눈이 떠져도 할일이 없을텐데....
그럴경우엔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레드썬!
ㅋㅋㅋㅋㅋ
수워이 막막은 아주 예쁘다인가요?
저랑 다르시네요 저는 욕부터 배웠습니다 -_- 어디가서 자랑할수도 없고...
태국사람한테 태국어 한다고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할 수 없는 제 마음 아시나요...
(초면에 욕지거리를 할수 없으니까요 T^T)
TO니 2010.07.26 00:01  
즐거운 시간이 되실듯 합니다.. ^^
Lantian 2010.07.26 00:44  
감사합니다 :)
아마 재밌겠죠? 저도 지금 꽤 많이 설레서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밖에 안남았는데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죠? 흐흐..
jjjay 2010.07.26 00:07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서바이벌 하기 위해 꼭 5개만 알고는 나머지는 도저히 모른다는....... 안녕하세요, xx 어떻게 가요 ?, 얼마에여?, 비싸요.. 오른~ 왼 쪽 .... 그게 한계인가 봅니다..ㅎㅎㅎ. 케이토님 안산역뒷편에 보니까..태국사람이 하는 음식점이 있더군요...참고하세욤..
바퀴벌래 겨다니는것 까지 태국음식점이랑 진짜 똑같아요..ㅋㅋㅋ
Lantian 2010.07.26 00:45  
전 야매로 배운 태국어라.. 그냥 상황에따라 생각나는것만 쓰고 있습니다. 뭐하니, 술마셔, 빨리해, 닥쳐.. 이런식으로 말이죠... -_-;;
좀 생활에 필요한걸 배워야하는데 전혀 쓰잘데기 없는 것들만 배워왔습니다. 흑
태국 음식점에 바퀴벌레가 겨다니나요?@_@;;;
SunnySunny 2010.07.26 14:10  
아주 가끔 운 좋으면 쥐도 볼 수 있어요 ㅎㅎ
jjjay 2010.07.26 16:45  
날아다니는 박 쥐는 뱀부찐거랑 먹기도 하더군요....트레킹도중 저도먹고 시에틀에서온 처자도 맥여주고...ㅋㅋ...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용...저는 9월이나 되야 갈수있답니다...ㅠㅠ
Lantian 2010.07.26 20:00  
-_-... 파브르 곤충기 찍는다는게 혹시 이런거였나요....
흑.. 전 진짜 파충류와 벌레 징그러운건 딱 질색인데..
어떡하나요 T^T.... 보면 혼비백산 할지도 몰라요...
비위 약한 저는 짜져있겠습니다...........침울..(-_-)
락파타야 2010.07.26 10:09  
lantian 님~^^

안녕하세요~^^*

lantian 님께서 성격도 좋으시고 주변분들에게 인기가많으신분같습니다~^^

글 재미있게 잘읽고 갑니다~^^*

아!!그리고...아마 씨뎅은 이번 붉은옷 시위와관련있는듯해서 그렇게 말씀하신거같아요..

사실 저도 아주가까운태국사람들 한테말고는 이야기를꺼리기는 합니다...^^;;;

그리고발음은... 잘못하면 쎄뎅장군 이름혹은 쓰아댕과 비슷하게되어서 그런게아닌가합니다~^^;;

사실 맞는지모르겠지만 그냥 제생각엔 그런듯합니다~^^;;;

스킨푸드 참 좋아라들하죠? 저도 매우유용하게 선물로사용하고있답니다~^^

아무튼 lantian 님 항상건강하시고

곧 하시는여행 즐거운여행하세요~^^
Lantian 2010.07.26 20:04  
안녕하세요! 락파타야님! ^^
제 성격은 어무이 말을 빌리자면 지*폭탄맞은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하하...
워낙 성질도 급하고 다혈질이라 자주 욱합니다 :) 전형적인 'B형'이지요
역시 언어의 세계는 참 미묘한것 같네요.
우리나라 말이 전혀 다른 뜻으로 통하고 있으니까요 =]
2년전엔 미샤가 대세였는데 요즘은 스킨푸드가 상위인가봐요.
다들 넘 좋아라 하네요. ㅎㅎ
헤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녀오는 대로 또 여행기 써서 올릴게요 ^-^
착한혁이 2010.07.26 16:23  
저도 한창 태국친구들이랑 당구장 다니고 클럽다니면서 놀고 있습니다.

소주는 워낙 많이 사다주었고, 초반에 미지근하게 먹고 다들 오바이트를 해서 그런지

소주보다는 초코바랑 젤리를 원하더군요. 이번에 스킨푸드 마스크팩까지 선물하면

되겠네요... 쓰아댕...요즘 조심해야죠...ㅠ.ㅠ

외국인이라 봐주기는 해도 외국정치쪽은 관여 안하는것이 좋죠...ㅠ.ㅠ
Lantian 2010.07.26 20:09  
미지근한 소주는.... 먹을 수 있는 물건인가요? -_ㅠ...
안그래도 5월경쯤에 제가 태국을 가니마니 하고있을때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시위때문에 오는거 고려해보라면서요.
이번에 가면 어쩐지 태국 정치 얘기로 또 한동안 달릴것 같네요.
저흰 보통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자주 얘기하거든요.
전 애들한테 국왕 얘기 듣는게 젤 재밌는데 말이죠~ -_____-
예전에도 종종 정치적인 얘기를 한적 있거든요,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보는 관점이나 이런거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관광국가라서 그런가...
저는 자랑스럽게 "스위스"가 되기로 했습니다! 중립~ ㅋㅋ
고구마 2010.07.26 20:19  
이번 이야기도 역시 새로운 면을 보게 되네요.
그런데 전 란티엔님의 곧 다가올 여행의 에피소드도 만만찮게 잼있을거 같아요.
여행후에 살짝 나눠주시면 감사~~

전 태국 사람들이 하는 감탄사 중에  오~ 호~ 하는게 기억에 남아요.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태국에서 화장품 필요해서 스킨푸드 매장 갔다가 그 어마어마(?)한 가격에 그냥 나온적 있었어요.
Lantian 2010.07.26 20:37  
오호라! 고구마님!
제 여행기가 궁금하신거군요!
그럼.. 고구마님께만 살짝 귀뜸해드릴까요?^______^*
사실 이번 여행이 과연 순탄하게 진행될지가 참 걱정이랍니다.
아무 걱정없이 그냥 놀다가 오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속으로 들어가면 또 그게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사람이 다수 모여 있는 곳이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더군다나 태국애들도 '파벌' 만들기를 좋아하는 애들이라서요.. 흐흐...

아마 여행기 중간중간에 그에 관련된 설명이 나오겠지만, 뭐랄까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로는 이해 안가고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답답하지만 뭐 어쩔수 없겠죠? ^^

그 오~호~ 말인데요.. 젊은 애들도 꽤 자주 하더라구요.  근데 여자애들은 거의 안썼던것 같아요. 그런 추임새를 쓰는걸 들어보질 못했네요..ㅎㅎ
스킨푸드가 그렇게 비싼가봐요~
어쩐지 그래서 한국에서 사다달라고 부탁했군용! 후후...
우할할 2010.07.26 22:45  
란티엔님 필력이 날로 날로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자기전에 재밌게 보다 갑니다.
혼자 킥킥대면서 웃으면서 보네요 .ㅎㅎㅎ
광복절 즈음에 태국 가시나봐요 전 한달 후쯤에 방타이 계획중이거든요
재밌게 잘다녀 오세요..
Lantian 2010.07.27 01:13  
아니 저같은애가 필력이랄게 있나요.
그냥 되는대로 주절거리고 있는것 뿐인걸요 :)
그런데도 재밌게 읽어주시니 제가 영광이지욥!
생각해보니 제가 가는게 광복절 즈음이네요... 점차 뼈대가 세워지고 일정이 꽉꽉 채워지고 있어서 설레고 있습니다.
기뻐요!
재밌게 잘 다녀와서 또 보고올리겠습니다 :)
간큰초짜 2010.07.27 06:51  
ㅋㅎㅎ 재밌어요...눈 아프지만..끝까지 보게 되는군요.
태사랑에는 몇년째 문필가(?) 저술가(?) 뭐 암튼 아주 재밌게
현실감 있게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돌아가며 나타나시는데...
아마 란티엔님이 그 새로운 태사랑 그냥 암꺼나 대문호의 후보? ㅎㅎㅎ

넘 재밌게 몇번 읽었어요~
Lantian 2010.07.27 19:55  
저의 허접한.. 글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런 잡담을 무슨 문호씩이나요.. ㅎㅎ
그건 너무 과찬이십니다 -_-!
단지 제가 겪은 에피소드들이 하도 많고 또 특이하다보니까
다들 재밌게 봐주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늘 감사드립니다 :)

제 글이 워낙 길다보니 눈이 많이 아프시죠~
쉬엄 쉬엄 보세요 ^^
SunnySunny 2010.07.27 12:58  
저 이 글 읽고 삘받아서 주말에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어요 ㅋㅋㅋㅋㅋㅋ

"씨댕~ 해봐!" 하니까... "씨카오~~~" 이러고 앉았음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더니 역시 응용하네요, 이 씨댕! 씨댕 죽겠다! 씨댕 놈아! ... 진짜 씨댕~
ㅡㅡ;; 태국인은 응용의 천재인가 봐요.

까이양 (치킨 바베큐) 사러 간다고 하더니 물어봅니다.
"(태국말) 까이가 한국말로 머랬지?"
"아, 닭~!"
"(태국말) 푸하하하 한국말 진짜 웃겨, 닥이래 닥! 닥ㄱㄱ 그럼 양 (바베큐) 은 머야?"
"양.. 머드라... 머냐.. 볶음.. 아니지.. 훈제.. 아닌데.. 구이???"
"(태국말).....넌 한국말도 모르냐.."
"아 맞어~ 양은 구이야! 근데 닭구이 완전 어감 이상한데....;;"
"야야 돼써 나 닥구이 사러간다~ 닥구이 안녕~ 다녀올께 닥구이~ 바보 닥구이~"

저 이제부터 많이 시도 해볼려구요, 완전 재밌는 주말이 되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Lantian 2010.07.27 20:04  
그쵸?
전 구남친을 앉혀놓고 한국어 가르치기 했답니다.
그러나 이녀석이 워낙 칭얼거리는 통에 가르쳐주다가 때려쳤죠.
하마터면 주먹이 날라갈뻔해서요 ㅋㅋㅋ
정말 태국애들은 응용빼면 시체랍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달아요.
헌데 그 응용이 정말 쓰잘데기 없는 응용이라서 그렇죠 ^^;;;
뭐 덕분에 심심하진 않지만요 ㅎㅎㅎㅎ
의성어는 더 웃겨요 ㅋㅋ 한번 해보세요.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벌 날아다니는 소리, 개짖는소리.. 등등요 ㅋㅋㅋ
SunnySunny 2010.07.28 16:34  
이미 의성어는 섭렵했죠 ㅡㅡ
기차 소리에서 대박 기절 수준까지 갔어요. 칙칙폭폭땡 ..... 그거 한달 써먹던데요 ㅡㅡㅋ
Lantian 2010.07.28 20:25  
칙칙폭폭땡이요? ㅋㅋㅋ 저도 써먹어봐야겠네요. 아직 안해본건데... >.<
아러이찡찡 2010.07.27 15:35  
마이루리앙 이거 무슨뜻이죠? 태국에서 많이 들었어요 ㅋㅋ
이거 발음이 너무 귀엽지요 ㅋ
뜻도 모르면서 룰리앙~ 룰리앙~ 이러던 기억이 나네요 ㅋ
앞에 이- 들어가는건 무슨뜻이에요? 이바~ 이런말 많이 하든데요
바는 바보라는 뜻이고... 미친 이런 뜻인가요??
Lantian 2010.07.27 20:14  
루르앙은요 about이예요. 그니까 ~에 대해서 라는거죠
마이루르앙은 이해안간다 모른다 뭐 그런뜻이죠. 이가 아니고 에이- 아니에요?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친근하게 부르는 뭐라던데요.
그니까 이름앞에 에이-땀! , 에이-쌩! 이러면 굉장히 친한 친구끼리 부르는 뭐 그런거래요..
미친은 마바오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태국어의 태자도 모르는데-_- 엄하게 알려드리는걸 수도 있으니... ㅋㅋ
잘 아시는분이 좀 설명해주세요 T^T...
간큰초짜 2010.07.27 23:11  
제가 가장 잘 사용하는 태국어가 몇개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많이 주세요 (여여~캅)
그리고 몰라요(마이 카오짜이~캅)
알았어요(카오 짜이 캅)
태국 좋아요! (폼 락 타이!)
외에 몇마디만 더 알면서 태국에서 1년이나 잘 살았죠 ㅎㅎ
SunnySunny 2010.07.28 16:38  
이 는 남자를 지칭할때, 아이 는 여자를 지칭할때 쓰는데요. (음 그 반대였나? 기억이 ㅡㅡ) 암튼 년놈 이런 말이나 다름없어요.... 바 는 미친 이라는 뜻이고.. 앞에것과 함께 붙여 이바 혹은 아이바 라고 쓰면 심한 욕이 됩니다. 이런ㅁㅊㄱㅅㅂㄴ 이런 뜻... ㅡㅡ;;;;.... 그러니까 쓰지 마세요. 갑자기 주먹 날라올지도 몰라요.
Lantian 2010.07.28 20:28  
아아... 그러고 보니 맞네요. 그거가.. ㅋㅋㅋ 가끔 친구들이 아이란티엔 어쩌고저쩌고 하기도 하거든요. 근데 딱히 년놈이라기 보단 그냥 남자애들이 쓰는 일상말투 같던데요..
한두명도 아니고 대부분 쓰는거 봐서요.. =_=;; 뭐 한국에서도 남자들 말투 거칠잖아요 :)
애들이 자기들 앞에선 해도되는데 아무한테나 가서 쓰지말라고 신신당부 하더군요 :)
태국가서 조심해야겠어요.. ㅎㅎ
rakmakmak♥ 2010.08.06 19:34  
ㅎㅎㅎ 반대가 맞아요 써니님:) 아이쪽은 남자애가 친구 여자사람 한테도 장난처럼 많이 쓰는데 이 쪽이 강도가 더 강하더라구요. 정말 욕을 담아 쓸때 아니면 이 는 거의 쓰지 않던데.. 우리나라 말처럼 억양에 뽀인트가:D 친구끼리 이쉑저쉑 할때도 부담없이 쓰더라고요.. 아이 *야 바.....ㅡㅡ
농눅 2010.07.28 20:41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태국 친구들이  꼭 제친구인것 처럼  -,.- 느껴질정도로~
Lantian 2010.07.28 22:13  
그냥 혼자 주절주절 수다떨듯이 쓴건데요 ^^
아마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셨나봐요~
헤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Alicee 2010.07.29 21:55  
우왕~ 이번 에피소드는 더 재밌네요 ㅋㅋㅋ 장우산까지 들고 태국 가시려면 힘드실텐데~ 친구들이 어쩜 그렇게들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콕콕 찍어서 주문하는지 태국 애들 자기 취향이  참 뚜렷하죠? ㅋ 중국 유학 온 애들만 그런가
저두 란티엔님 태국 여행기 완전 기다리고 있습니당 엄청난 사건들이 마구 나올듯 ㅋㅋㅋ
언넝~~ 갔다오셨으면 좋겠어요 히히 ^^
Lantian 2010.07.30 01:46  
그러게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이녀석들 제가 많이 편한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안지 얼마안된 친구들은 됐다고 필요없다고 하고 그런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괜찮아요. 뭐 해줄지 고민할 건 덜었으니까요 ㅋ
제 여행기에서 뭐가 많이 나올까요? 그냥 줄창 커피숍에 있었다 이렇게 끝나는건 아닐지..ㅡㅡ; 걱정이 됩니다.. 허허...
얼른 시간이 가면 좋겠어요 :)
rakmakmak♥ 2010.08.06 19:44  
으으.. 쓰다가 답글이 어디갔니..ㅠㅠ

아(ㄹ)라이~! 많이 씁니다..;;;
쓸데 없는 응용.. 캐공감ㅠㅠ

어제 저녁 서울 기온이 방콕보다 높았답니다. 태국 가도 습도만 높지 않으면 그다지 덥지 않으실지도.. ㄷㄷㄷ

스*푸드는 명동 중앙에 있는 매장에 들렀었는데, 한국에서 샘플 가장 많이 주기로 유명한 매장이라면서 샘플을 가득 퍼서... 말 그대로 샘플상자를 앞에놓고 한가득 퍼서 주시더라구요. 샘플만 두 봉지를 만들어 주시더라는..-_- 명동에서 거리가 많이 멀지 않으시고 친구님 선물 더 구입하실 예정이 있으시면 참고 하시어요:)

늘 재미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태국 가서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소주팩은 술집에서 나눠주셔요. 이미 시켜놓은 얼음에 소주랑 라임 섞어서 먹어보더니 태국 위스키보다 맛나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잘 다녀 오세요:)
Lantian 2010.08.07 02:50  
오호 꼭 필히 들려야겠군요!! 명동 스킨푸드... 하긴 명동은 진짜 -_- 거긴 진짜 많이 주죠..
스킨푸드뿐 아니라 모든 화장품 매장들이 명동만 가면 아주그냥 사은품폭탄이 떨어지죠 ㅋㅋ
저두 이번에 한번 더 들려야겠어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소주팩은 어차피 만날때 줘야하는데.. 아마 그 장소가 술집이지 싶습니다 ㅋ
클럽이거나 호프집이겠지요..=_= 설마 그 멤버들이 식당에서 모일거 같진 않네요...헐~
다녀와서 더 재밌는 여행기로 즐겁게 해드릴테니 좀만 더 기다려주세요 :)
헤헤~
주노앤준 2010.08.07 17:33  
지금까지 올려주신 시리즈 네 편 모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
간 태국여행에서 역시 같은 사회인(?)인 태국친구들을 사귀었는데요, 란티엔님처럼 학생일
때 사귄 친구들이 더 친하고 각별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많이 부럽네요. ㅎㅎ
여행 재미있게 다녀오시고, 또 재미있는 여행기 들려주세요. ^^
Lantian 2010.08.07 21:39  
헤헤, 감사합니다!:)
전 사회인 태국 친구들은 사겨본 경험이 없네요..음, 제 학생때 친구들이 지금은 전부 사회인이기 때문에 조금 느낌이 다를것 같아요. 다들 어엿히 제몫하고 있는 성인이지만.. 뭐랄까..
역시 동네친구 보러가는 (?) 그런 느낌입니다. 아마 얘들도 그런 기분이겠지요?
재밌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또 여행기도 올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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