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를 산책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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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를 산책해 보셨나요

봄길 6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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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를 산책하다가 앞서가는 여인네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한분이 그러더군요. 자기네 큰집이 대전에 있는데 조카가 카이스트 합격했다나요.

할머님이 묻더랍니다. ‘옆집 아이는 어느 대학됐는고...’ 시숙이 ‘어머니**대학교랍니다.’하니 ‘애구, 좋은 데 됐네.’(그 지역 국립대거든요)하시고는 ‘우리 손주는!’하고 물으시는데

카이스트라 하면 못 알아들을 것 같아 ‘한국과학기술대학이요’하였더니

그러자 할머니 연신 서운해 하시며 ‘에구, 공부를 못하면 기술이라도 배워야지’ 하시더랍니다.

어쩌면 우리는 까닭 없는 이유로 아쉬워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손주는 건강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괜히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이유로... 말이예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6 Comments
봄길 2008.07.21 00:59  
  강릉에 한 번 오세요. 막국수나 냉면도 한 번 드시고요.
굉장한 감동은 아니어도 괜찮은 곳 아닐까요?
바람여행2 2008.07.21 04:04  
  네~  한번  가서  뵐께요....
걸산(杰山) 2008.07.21 05:45  
  한국과학기술대학이요
======================

뭐, MIT도 원래 대학이던가요;

말 그대로 메사추세츠 (주)의 기술연수원 정도였다고 해야겠지요.

이름에 대학이란 '건덕지(흔적)'조차 (차즐 쑤 음는)
아빠콩 2008.07.21 06:20  
  이 이야기는 KAIST 이전에 KIT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대학이 충남대 옆에 생기면서, 그 근처에서 많이 나돌던
것인데요. ㅎㅎ
KIT가 KAIST랑 합병되고나서도 그 이야기가 강릉까지
전해지니 대단하네요.
포항공대도 유사한 스토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람여행2 2008.07.21 07:46  
  그래서  그옆에  있는  건양대가  애꿎게  피해를  봣답니다....거냥거냥 가는데냐고.....
봄길 2008.07.21 08:02  
  아니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70대 이상 노친네들은 제일 좋은 대학은 서울엔 서울대 부산엔 부산대 경북엔 경북대...이런 줄로만 알고 있다는...
그런 가운데 자기 조카 얘기를 진지하게 하더라는 얘기인데요.
왠지 서글프네요. 요새는 모든게 코미디로만 통하는 것같아서...
제 선배때만 해도 부산대 법대나 경영학과는 뭐 big 3니 어쩌니 하곤 했었죠. 정말로...
어쨌든 강릉에 와서 돈 좀 풀어주시라는 얘기...나...농담으로 지나치지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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