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 없이 먹고 마신 여행길
아줌마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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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7 17:41
태국 다녀왔습니다.
4박 6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아주 많은 것들을 소화한 거의 극기 수준의 여행 일정을 아주 즐겁게 신나게 끝내고 건강히 돌아왔습니다.
카오산과 람부뜨리 로드를 샅샅이 구석구석 다니면서 19차까지 거하게 먹고 놀았습니다.
1차는 카오산 로드 초입에 있는 쌀국수부터 시작했어요^^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그런지 정말 외국인이 많았고 자정엔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위아더 월드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날 하루는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조식을 먹고 양치질 후 오전 10시 40분부터 수영장에 가 먹고 마시고 하면서 해질무렵까지 놀았는데
체크 아웃할 때 호텔 직원이 계산서를 주면서 잘못된거 없냐고 물어보면서 풀바 이용금액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무려 하루 동안 풀바 사용 금액이 한화 24만원정도였어요.
하긴 하루 종일 마신 맥주값에 안주값에...
내 몸속에 일단 필 받으면 끝까지 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새삼 느끼면서
다 맞다고...풀바에서 좀 많이 먹었다고 하고 계산했습니다.
골프도 카트 없이 워킹으로 라운딩 해보고(처음이었어요. 워킹 플레이는^^)
수영장에서 원도 없이 먹고 마시고 놀아보고
카오산에 올라가 이집 저집 다 찔러보고
암파와도 다녀오고
시내에 가서 맛사지도 받고 시푸드 마켓에 가서 엄청난 거금을 주고 저녁도 먹고...
하루 서너시간의 수면 시간을 제외하곤 정말 극기 훈련 수준으로 놀고 마셨네요.
그 후유증이 엄청납니다.
여독이 풀릴 생각을 안해요. 근무 시간에 잠시의 틈만 나면 병든 병아리처럼 졸게 됩니다.
이 여독이 풀릴 때면 또다시 여행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겠지요.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은 책의 한면만 계속 보고 있는 것과 같다.고 누가 그랬습니다
다음 장에는 또 어떠한 새로운 것과 일과 느낌이 있는지 궁금해서라도 또 여행 가방을 싸야겠어요.
한국 사람답게 끝이 어떤지 확인은 해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