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그러더군요

-가이드 등의 태국인이 친철하게 군다고 해서
좋다고만 생각하지 말라-

결국 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여행의 목적이 싸구려 감상이 아닌 이상
그냥 있는 그대로 삶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이는게 어떨까 싶더라구요
한국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저는
그야말로 '학대' 받는 동남아 노동자들에 관한 기사들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건
삶에 대한 그들의 성실함 때문이건
그들의 성품 때문이건
난 그들에게 많이 보살핌을 받고 왔는데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접했을까....

사실 태국 여행가기 전에는
어쩌다 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는 동남아 노동자들 보면
아무렇지 않은 기분은 아니었어요
그냥 멋있어 보이지는 않은 모습이니까 그랬는지
어떤 편견이 작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랬지요
하지만, 이제는 그러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숲 속에만 들어가면 노래를 부르던 "월드 스토리 게스트 하우스"의
차이아와 샘,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성실하게 임하고 있던
여러 태국인의 모습들...무엇보다 그들이 주었던 따스한 미소와
손짓들 생각하면.....그들만큼은 저도 다정한 눈빛을 던질 수 있었으면
싶어요.

어줍지 않은 잘난 체 같은거 확실하게 벗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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