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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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이유..

랄라 3 191
어느날인가,
TV에 방콕(이었을것으로 기억됨)이 나왔다.
물론 가본적이 없으므로 별관심은 없었으나,
아이스크림이 날아다닌다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여 티비앞에 앉았다.

콘 아이스크림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사원(알고보니 이런 사원 방콕에 백만개있다함)앞에
밤마다 열리는 야시장이 있는데,
여기에 희안한 아스크림 장수가 있다는 거이다.
이 아저씨의 아이스크림 가게 이름은 "하늘에 떠있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한 국자 퍼가지고,
그냥 컵에 담는게 아니라 그걸 하늘에 확 날려버리고
아스크림이 떠있는 동안 한바탕 쿵후 쑈를 한담에
컵에 다시 그 아스크림을 척 하고 받는 거이다.
아저씨 쑈맨쉽이 어찌나 대단하시든지.
전직 스턴트맨이라는 아저씨의 날으는 아스크림쇼는
대를 이어서 계속되고 있다했고,
아이스크림의 맛 또한 기가막히다 했다.
진짜로 맛있어보였다...

그리고 얼마후..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물론 그 아이스크림 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떠난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로 하여금 태국으로 발걸음하게 한것은 바로 그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는 방콕에 일주일이나 머물렀지만 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 야시장을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아이스크림컵 뒤집은 사원"이 방콕에 백만개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원 앞에 야시장, 이라고 하면
방콕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거라고 생각했던게 문제였다.
막상 방콕에 가서 물어보니,
서울에 김서방 찾으러 온 여편네에 다름 아니었다.

그렇게 어리버리.. 허망하게 아이스크림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날 끌어당긴건 아이스크림 자체보다는
그 아이스크림이 날아다니고 있는 태국이라는 나라였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때 너무 쉽게 포기했던걸 반성하고,
다시 수소문(?)해서 다음번 태국여행땐 꼭 그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참이다.
지난번에 못먹은거까지, 한번에 두그릇씩 먹고와야지...

그럼 생각난김에 빨리 알아볼까나..
성공하면 태사랑에도 올려야지.
3 Comments
결식박사 1970.01.01 09:00  
저두 그 프로그램 봤어요. 담번에 태국가면 꼭 가봐야쥐...
랄라 1970.01.01 09:00  
남부터미널에 가면 나컨빠톰가는 버스가 대따 많은가봅니다. 1시간 20분 걸린대요. 방콕 계신분들 한 번 가보세요~
랄라 1970.01.01 09:00  
헉 이렇게 쉽게 찾다니-_- 방콕 옆에 있는 '나컨빠톰'의  쩨디 광장에 서는 야시장이군요. 그 뒤집어놓은 아스크림컵은 '프라빠톰쩨디'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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